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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객열차 탈선후 맞은편 열차와 충돌…“최소 207명 사망”
2023-06-03 09:55 국제

 2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발라소레 지역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탈선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인도 동북부 오디샤주에서 여객열차가 탈선하고 맞은편에서 달리던 다른 여객열차가 이에 충돌하면서 최소 207명이 숨지고 90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AFP·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오후 7시분쯤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200km 떨어진 발라소르 인근에서 여객 열차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

아미타브 샤르마 철도부 대변인은 사고 열차 중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하면서 일부 파편이 인접한 선로로 떨어졌고, 해당 선로를 이용해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가 이 파편에 부딪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두 번째 열차의 객차 3량도 탈선했습니다.

철도 당국은 사고 열차가 웨스트뱅골주 벵갈루루에서 하우라로 가던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와 콜카타에서 첸나이로 가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207명이 숨지고 900명 넘게 부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백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고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순드한슈 사란기 오디샤주 소방국장은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FP에 말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끼고 있으며, 희생자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면서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P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철도가 주요 장거리 이용 수단으로 매일 1천200만명이 열차 1만4천대를 이용해 6만4천㎞를 이용할 정도지만 구식 신호장비와 노후한 차량, 안전관리 부실로 열차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2016년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열차가 탈선해 약 150여명이 사망했으며, 2018년 10월 펀자브주에서는 달리던 열차가 철로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인파를 덮치면서 6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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