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통화 내용 수상해”…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2023-06-19 15:21 사회

  현금을 전달하려고 건물 뒷편으로 향하는 보이스피싱 수거책



택시기사의 기지로 현금을 전달하려던 보이스피싱 수거책 2명이 검거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3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골목에서 현금 1500만 원을 전달하려는 보이스피싱 수거책 2명을 검거해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들을 검거할 수 있었던 건 택시기사의 발빠른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출발한 택시는 40여분 간 주행했는데, 택시에 탔던 여성 수거책의 전화 통화를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택시기사는 "손님이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도착시간을 끊임없이 설명하는 것이 이상했다"며 "택시 뒷자리에서 고개를 숙이며 휴대전화 액정을 감추거나 '입금', '일당' 등의 단어를 쓰는 것이 수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되자 택시 도착지점 근처의 지구대 직원 2명은 재빨리 사복으로 갈아입고 잠복에 나섰습니다.

여성 수거책은 택시에서 내리고도 30여분 간 거리를 서성였고, 이후 남성 수거책을 만나 건물 뒷편에서 돈을 건네려는 순간 경찰이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신풍지구대 이종원 경사

현장에 출동했던 신풍지구대 이종원 경사는 "택시에서 내린 여성 수거책이 현장 사진을 찍고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의심스러웠다"며 "가방에서 돈 봉투를 꺼내려는 순간 빠르게 검거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여성 수거책의 가방에선 500만 원이 든 돈 봉투 세 다발(1500만 원)이 발견됐습니다. 또다른 유인책이 싼 이자에 돈을 빌려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갈취한 돈인데, 당시 여성 수거책은 "부동산 경매금을 처리하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전달하려던 현금 1500만 원

경찰은 범행을 부인하는 남성 수거책에 대해 구속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나머지 보이스피싱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