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인데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명절 제사 음식과 생활용품을 세금으로 샀다며 이재명 대표를 권익위에 신고했습니다.
이 전직 공무원, 권익위에 공익신고자 보호조치 신청을 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청 전 총무과 5급 직원 배모 씨와 비서실 7급 직원 A씨의 SNS 대화 내용.
고기와 과일을 공관 냉장고에 넣을 예정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제사 음식 사진과 함께 4세트를 준비했다고 보고합니다.
[A씨 /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술 있어요. 정종(청주). 일단 제가 사요, 그걸. 비용을 어떻게 받았는지 그 통장 내역도 있는데, 일단 사고 그걸 제가 비서실에 영수증을 갖다 주면 저한테 다시 개인 통장으로 입금을 해줘요."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배 씨의 지시로 이 대표 가족의 제수용품을 산 겁니다.
A씨는 이 대표가 쓰는 샴푸를 사기 위해 심부름을 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역시 먼저 개인 돈으로 결제한 뒤 나중에 현금을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법인카드로 결제할 수 없는 물건들을 이런 식으로 샀다는 겁니다.
[A씨 /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로션 그 다음에 샴푸 이런 건 사실 법인카드로 나중에라도 구입할 수가 없어요. 영수증을 갖다주면 저한테 개인 본인 통장에서 제 통장으로 돈을 넣어줘요."
비용은 출장 과정에서 나오는 경비를 모아 충당했다는데, 사실이라면 세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셈입니다.
[A씨 /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비서실에서 출장이나 이런 거 갔을 때 받는 경비들 그걸 모았다고 들었습니다."
A씨는 이 대표의 자택 이불 세탁은 물론, 휴일엔 이 대표의 식사를 직접 준비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도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