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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그럼 스탈린, 일왕 기념공원 만들지”
2023-08-23 10:04 정치



“러시아 관광객 유치하려면 스탈린 공원 만들고, 일본 관광객 유치하려면 천황(일왕) 공원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가.”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기념공원’에 대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말은 군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23일 김진의 돌직구쇼 ‘모닝콜’ 인터뷰에서 “돈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정체성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로 (기념공원 조성을) 정당화하고 합리화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정율성에 대해 6·25 전쟁 때 △북한군 나팔수이자 △중공군 응원대장이라 규정했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기념공원 조성사업의 배후가 의심스럽다는 주장도 했다. 박 장관은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위해서라 제가 볼 때는 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다른 분들이 이런 일을 계속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48억 원의 예산으로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나라의 근간을 지킨다는 심정으로 어떤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며 “헌법소원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율성은 1933년 항일운동을 위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오월의 노래(1936년)’, ‘팔로군 행진곡(1939년)’ 등을 작곡해 근·현대 중국 3대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했고 이후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인으로 살다 생을 마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광주시가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박 장관께서는 반대하십니까?
“정율성이라는 사람은 6 25 전쟁 때 북한군 나팔수 역할을 했고 중공군 응원대장 한 사람입니다. 쉽게 말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한 사람입니다. 이것이 역사적인 명백한 팩트인데 헌법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람을 기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정율성이 작곡한 노래에 맞춰서 중공군과 인민군이 우리 시민과 우리 국군을 총칼로 사살했다. 이런 표현도 하셨어요.
“중공군이나 북한 인민군 사기 진작을 위해서 이 사람이 여러 노래를 많이 만들지 않았습니까? 결국 우리 6·25 전쟁 때 우리 수십만 수백만의 우리 국민 또 국군이 입은 고통을 생각한다면 적의 편에서 그 응원대장 역할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우리가 기념한단 말입니까? 말이 안 되는 것이죠. 정율성이라는 사람은 나중에는 중국으로 귀화를 해서 중국인이 됐습니다.”

―광주시 강기정 시장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이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는데요.
“참 군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런 논리라고 하면은 러시아 관광객 유치하려면 스탈린 공원 만들어야 되고 일본 관광객 유치하려고 하면은 일본 천황 공원을 만들어야 됩니까? 말이 안 되는 것이고 돈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그것보다 훨씬 더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를 가지고 이것을 정당화 합리화시킬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정율성이라는 인물이 왜 이렇게 논란이 될까요.
“밖으로 보이는 것은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위해서 한다라고 하지만 솔직히 제가 볼 때는 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다른 분들이 이런 일을 계속 추진하는 것 아니냐 저는 그런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광주시 예산으로 사업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정부가 막을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하고 싶으면 원하는 사람들이 자기 돈 내서 해야지 아니 광주시 예산은 결국 국민들 또 광주시민들이 낸 돈입니다. 혈세를 이런 곳에 쓰는 거 강행한다면 이게 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자율성이 있어서 현실적으로는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마는 저는 국가보훈부 장관이기 때문에 나라의 근간을 지킨다는 심정으로 진짜 어떤 수단 방법이라도 동원해서라도 막겠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정말 헌법소원까지도 제가 한번 검토를 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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