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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시달려 봐”…주스에 몰래 섞은 가루약
2023-09-27 19:30 사회

[앵커]
같은 회사의 임원에게 설사를 유발하는 가루약을 타먹인, 중소기업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CCTV엔, 약을 갈아서 주스에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왜 이런 일을 벌인건지,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업이 한창인 공장.

한 남성이 커피 분쇄기를 연신 돌리며 뭔가를 갈고 있습니다.

이후 노란색 주스가 든 컵에 가루를 넣고 잘 섞습니다.

옆에 있는 직원에게 표시가 나는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남성은 이 회사 대표, 가루가 섞인 주스를 같은 회사 이사에게 건넸습니다.

이사는 주스를 마신 뒤 밤새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고, 끝내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피해자]
"음료 자체에 이제 쓴맛이 좀 나니까 다른 직원한테 한번 맛을 보여줬던 거고 그 직원도 그거 먹고 설사도 했었고 쓴맛도 동일한 증상을 느꼈기 때문에"

컵 속에 수상한 이물질이 들어있는 걸 확인한 이사, 공장 CCTV를 통해 대표가 수상한 가루를 섞는 걸 포착했습니다. 

이사는 회사를 그만둔 뒤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주스 안에선 설사 유발 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먹으려고 가루를 음료에 탔다며 음료를 건넨 적이 없다고 혐의를 극구 부인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표와 이사는 회사 창립때부터 함께 일해 온 사이로 최근들어 의견 충돌이 잦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짓을 할 줄을 몰랐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피해자]
"(사업) 초기에 이제 같이 시작하는 마당에서는 이제 좀 서로 의지하고 믿고 시작하는 거잖아요. 이제 그런 배신 이런 게 제일 크죠."

경찰은 대표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옆에서 범행을 도운 직원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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