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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환송식에 구름 관중…미·중 갈등에 저무는 ‘판다 외교’
2023-10-02 19:37 국제

[앵커]
미국의 동물원에서 살다 연말에 중국으로 돌아가는 '판다 가족'의 환송식이 열렸습니다.

최근 격화된 미중 갈등에, 양국 우호의 상징이었던 '판다 외교'도 막을 내리고 있단 분석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판다가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올해 말 중국 반환을 앞둔 판다 가족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동물원이 마련한 환송회에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들이 몰렸습니다.

판다 외교의 상징으로 2000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판다 부부는 아기 판다 4마리를 낳았습니다.

3마리는 먼저 중국으로 돌아갔고 미국에 남았던 판다 부부와 막내마저 임대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올해 12월이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관람객들은 붓으로 판다의 얼굴을 그리고 이름을 쓰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심란 / 판다 관람객]
"놀기도 하고 대나무를 먹기도 하는 게 정말 귀여워요. 판다가 너무 그리울 겁니다."

[엘리자베스 / 판다 관람객]
"슬픕니다. 판다 부부가 삶 대부분인 20년을 보냈고, 아기도 여기서 낳았잖아요."

현재 미국엔 판다 7마리가 머물고 있지만 이번에 돌아가는 판다 가족을 제외한 애틀랜타 동물원의 다른 4마리도 계약 연장이 불투명합니다.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찾은 뒤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시작된 판다외교가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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