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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퇴원하는 길? 이재명, 재판가면 아픈척…머리 아플것”
2023-10-10 10:06 정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1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9일) 오후 퇴원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외부 활동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은데 재판에서는 아픈척을 해야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오늘(1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어제 강서구청장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가 '퇴원하는 길에 잠깐 들렀다'는 말을 했는데, 재판 가서는 아픈 척을 해야하고 지지자들이 많으니 유세장은 굉장히 오고싶은 것"이라며 "이 대표도 참 머리 아프시겠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주 금요일 공판 때 단식 때문에 근육 손실이 너무 심해서 재판에 앉아있을 수 없다고 해서 일찍 나왔는데 또 금방 택시 타고 1시간 넘게 여의도 가서 투표하지 않았냐"며 "당에 있는 분들한테 본인의 존재감, 통제력을 과시하고 싶으면서 재판에서는 굉장히 허약해서 앉아있을 수 없다는 핑계로 재판을 지연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본인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재판을 얼마나 질질 끌 수 있느냐와 본인의 수족들을 얼마나 비명계 지역구에 박느냐하는 문제"라며 "국정감사는 거의 여의도 아르바이트"라고 언급했습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0일) 인사청문회 도중 국무위원 후보자가 자리를 이탈할 경우 이를 사퇴로 간주하는 내용의 이른바 '김행 방지법'을 발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 윤 전 의원은 '학폭(학교 폭력)'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신 의원이 며칠 만에 급조해서 법을 내는 건 유명세를 위한 것이다"며 "학폭 모임처럼 사람을 협박하는 것처럼 청문회를 하니까 질이 나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ichannela.com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

▷ 노은지
–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시작이 됩니다. 총선 6개월을 앞둔 국감이라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이 되는데요. 오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총선 정국과 관련된 이야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윤희숙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한 달 만에 다시 모셨습니다.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서. 경제 전문가셔서 이 질문부터 드리려고 하는데요. 국감 이슈 중에 보니까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이슈, 이게 사실은 뭔가 더 커질 듯하다가 많이 커지지 않았거든요. 국감 때 다시 꺼내 들 예정인 것 같아요.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이 문제를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윤희숙
– 굉장히 중요한 국기문란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이거는 국감에서도 물어봐야 하고 지금 이미 또 수사 단계가 병행이 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첫 번째는 공표 전 비밀유지, 그거는 지금 정책실장들이 다 받아본 게 확실하기 때문에 빼박이고. 그리고 그것보다 더 심각한 건 숫자를 조작하려고 압박을 넣느냐? 거기에 대해서 부동산원 노조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기록을 이미 제출했다는 거잖아요. 그거는 수사의 단계에서 샅샅이 파헤쳐야 하는 거죠. 이거는 뭐냐 하면 숫자를 보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야 하고 정책을 잘못 만들었으면 숫자를 보고 수정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그냥 무시하고 쭉 가는 거죠. 그러니까 이거는 나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지 않고 그 정책을 자기네가 만든 게 틀렸던 말든 계속 간다. 왜? 자기들 자리 보존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이거는 굉장히 나중에 다 밝혀진 다음에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노은지
– 오늘 보니까 보도가 나온 건데 국감 자료를 토대로 해서. 이게 당시에 부동산 통계치도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잖아요. 이걸 보니까 집값 상승분에 따라서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재건축 부담금 부분 있잖아요. 이게 KB 시세를 적용해 봤더니 책정된 금액보다 더 낮아졌다. 그러면 이렇게 됐을 때 집주인들 입장에서 재건축 부담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인 줄 알았는데 그 당시에 통계 조작 때문에 그런 거고 돌려도 되는 거면 이게 국가 상대 소송도 될 수 있고 여러 가지 조치들이 시끄러운 일들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윤희숙
– 바로 잡아야죠. 저도 오늘 그 뉴스를 보고 통계를 조작하는 건 국기문란이고 정책적인 차원에서 문제고 도의적이고 도덕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구나.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피해가 발생한 거예요. 거기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하면 저는 당연히 국가를 상대로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노은지
– 사실 더 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안 내도 되는 상황이거나 이걸 알게 되면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이 이슈가 커질지 봐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글을 하나 올려서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듯 하기도 하고 다른 거로 미루는 것 같기도.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김수현 전 실장 책을 추천하면서 정책의 신뢰를 잃은 부분은 인정을 했는데 코로나 대응을 위해서 돈을 풀고 초저금리로 과잉 유동성 거품이 생기면서 부동산값이 올랐다, 세계적인 추세였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 윤희숙
– 그러니까 김수현 수석의 책을 소개하면서 같은 입장을 두 분이 보인 건데 김수현 수석 같은 경우는 아주 논리가 이거예요. 내가 청와대에 있을 때 잘했는데 내가 나온 다음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유동성 때문에 지금 다 올랐다, 우리가 잘못한 게 없다가 포인트예요. 우리가 지금 다 기억하지만 그분들이 정권을 잡자마자 2017년에 제일 처음 나온 부동산 대책부터 당시에 서울에 아파트 공급이 굉장히 모자란 상황이었는데 박원순 시장 때 공급을 줄였기 때문에. 우리가 다 알고 있었어요. 저 공급 대책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이분들은 정권을 잡자마자 한 게 8.2 대책이라고 기억나세요? 2017년 여름에. 그게 대출이고 세제고 청약이고 다 조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자기들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집 가진 사람, 집 사려는 사람은 다 투기꾼이라고 모는 것처럼 김현미 장관 첫 일성이 그거였어요. 공급에 아무 문제가 없다, 투기꾼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거는 뭐냐 하면 국가 정책에 대한 숫자 기반의 근거 기반의 정책을 만든 게 아니라 굉장히 정치적인 일을 한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코로나 유동성 위기 전에도 굉장히 빠르게 올라오고 있었어요. 굉장히 빠르게 오고 있었고 그게 문재인 정부 들어서자마자 기울기가 가팔라졌고 유동성이 전 세계적으로 풀리고 우리도 풀리니까 그때 더 오른 거죠. 김수현 수석은 내가 나온 다음에 더 올랐다는 얘기는 할 수 있지만 내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는 건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지는 얘기예요. 그때 후유증을 지금도 앓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분은 진짜 정말 그런 얘기를 하시면 안 되는 게 그분이 우리나라 역대급 부동산 실패라는 노무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이렇게 똑같이 해서 말아먹은 분이에요. 그런데 지금 15년 전쯤 지난 다음에 그 역사에서 하나도 배우지 않고 똑같은 일을 똑같이 반복했다는 거? 부동산 가진 사람, 가지려고 하는 사람은 다 투기꾼이다. 이런 식으로 세제, 청약을 다 조이는 바람에 젊은 사람들이 패닉 바잉으로 몰려갔잖아요. 그 대출로 쌓인 것들이 지금도 윤석열 정부도 그 후유증을 감당하기 위해서 굉장히 애쓰고 있고 물론 앞 정부의 문제를 뒷 정부가 다 감당해야 하는 건 맞는데 그 앞 정부에서 정책을 잘못한 사람들이 지금 와서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 얘기하면 그거는 국민들이 볼 때는 우리가 다 기억하는데, 5년 전 일을 다 기억하는데 너무나 염치가 없는 얘기죠.

▷ 노은지
– 지금도 정책은 문제가 없다. 정책의 신뢰를 잃게 한 당시 야당의 문제였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국감을 넘어서 수사로 계속 이어지다 보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 올 것 같더라고요.

▶ 윤희숙
– 정책을 잘못한 건 우리가 비판할 수 있지만 수사의 대상은 아니죠. 자기들의 판단이 있다고 우리는 그래도 믿는 건데 제가 이렇게 비판할 수 있지만. 그런데 그것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또는 자기들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서 통계를 비틀었다? 이거는 용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 노은지
- 통계 조작은 용서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라고 얘기하셨고 국감 때도 많이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당내 이슈로 넘어가려고 하는데요. 지난 주말에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갑 3선을 하셨는데 기존 지역구 내려놓고 서울 험지로 가겠다고 하셨어요. 당내 반응은 좋던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윤희숙
- 당내에도 좋고 당외에도 좋고 다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하태경 의원님 지역구가 해운대갑인가? 하여튼 서울로 따지면 강남갑이죠. 그래서 굉장히 좋은 지역구예요. 그 얘기는 누구를 내보내도 우리 당이 당선되는 것. 그래서 하태경 의원의 지금 말씀은 자기가 거기서 세 번이나 했다는 건 당으로부터 굉장히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제는 자리를 비켜줄 때가 됐다, 이런 얘기잖아요. 더 이상 그 자리를 지키지 않겠다고 이런 건데 그런 자리가 많잖아요. 그런 자리가 당내에 많잖아요. 그런 자리를 하태경 의원처럼 올해 당으로부터 혜택을 받으신 분들이 자리를 비켜주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면 그거는 총선에서 굉장히 좋은 영향력을 주겠죠. 거기는 신인들을 위해 비워주고 본인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다른 데 가서 애써서 싸우고 이러면 좋겠죠.

▷ 노은지
– 그런데 제2, 제3의 하태경이 나올 건가, 여기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요. 보시기에 전망하시기에는 나올까요?

▶ 윤희숙
– 나왔으면 좋겠죠. 왜냐하면 그게 누가 나가도 되는 곳이라고 할 만한 곳도 맞지만 본인들이 또 거기서 가꾸어 놨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도 있잖아요. 그거를 지금 난 세 번 했으니까 후배한테 물려줄게, 물려준다기보다 양보할게, 이런 거는 사실 어떤 의미에서 희생이죠. 그런 마음을 먹는 게 쉽지 않아요. 그런데 그게 전체 당을 위해서 필요하다. 그래줬으면 좋겠다, 중진들이. 그 정도죠, 뭐.

▷ 노은지
– 그런데 반면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어요. 어제 보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청년의 꿈이라는 본인 커뮤니티에서 지지자랑 대화를 하는 맥락을 살펴보니까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갑 좋은 지역구니까 공천 못 받을 것 같아서 그런 거다. 이렇게 표현하는 당내 어른도 있잖아요. 홍준표 시장이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 윤희숙
– 그렇게 좋은 데는 보통 두 번 이상은 잘 안 줘요. 어떤 상황에 따라서는 세 번도 주고 네 번도 주고 다섯 번도 주는 거죠. 그렇게 해서 누가 나가도 되는 지역구를 여러 번 받으신 분도 많잖아요. 그런데 하태경 의원은 지금 자기가 중진으로서 3선 이상으로서 자리를 비키겠다고 얘기한 걸 굳이 폄훼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거는 사실은 굉장히 멋진 모습이죠. 그걸 굳이 네가 못 받을 것 같아서 이럴 필요는 없고 그리고 두 분이 여러 번 논쟁이 있었잖아요. 그걸 굳이 당을 위해서도 저는 폄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노은지
– 지금 하태경 의원은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정도로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험지 출마에서 본인이 희생만 할 게 아니라 본인 말대로 플러스 두 석의 효과를 가져 오려면 험지로 가서 실제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마포을에서 정청래 의원과 붙을 수 있다. 동대문에 가서 장경태 의원과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의원님이 보시기에 어떤 지역으로 가면 좋겠다, 개인적인 추천을 할 만한 지역이 있을까요?

▶ 윤희숙
- 하태경 의원은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으신 분이라서 당의 전반적인 전략 차원에서 배치가 될 거라고 봐요. 본인도 특정한 지역을 얘기하지 않는 게 어차피 당이 전반적으로 판을 어떻게 가져갈 건지에 대한 전략이 세워지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지면 그다음에 소통해도 늦지 않는 거죠. 지금 얘기하는 건 사실 너무 빠른 얘기죠. 본인은 어차피 나 여기 갈 거야. 이렇게 해서 가는 게 아니라 당에 어느 정도 위임을 한 상태일 거예요. 당이 이기기 위해서 제가 어디 갔으면 좋겠냐고 서로 양방 소통이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진 다음에 이뤄지겠죠.

▷ 노은지
– 지금 주말 동안 행보가 관심이 있었던 게 하태경 의원도 있었고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있었는데 야권에서 오히려 시끄러웠던 게 한동훈 장관이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 전당에 가서 공연을 본 건데 야권에서는 서초구 출마하려고 간 보러 간거다, 이런 식으로 보는 시각이 있더라고요. 그러면 공연을 보러 갔는데 세종문화회관에 가면 종로인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분간해야 할까요?

▶ 윤희숙
– 야당분들이 한동훈 장관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스토커 수준인 것 같아요. 사람의 내심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요, 아직 정치를 할지 말지도 모르는데. 그런 얘기는 아무 의미도 없고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 서초구 사는 사람만 오나요? 전국에서 오지.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예요. 세종문화회관도 종로 사는 사람만 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역구 나가려고 간 보러 간다? 정말 뇌가 없는 얘기죠, 그런 얘기들은. 그냥 한동훈 장관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표시하는 거죠.

▷ 노은지
– 그럴수록 한동훈 장관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내일 보궐선거가 있거든요. 지금 여러 가지 해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사전투표율이 높다 보니까 민주당이 유리할 거라는 얘기도 있고 강서구 텃밭이 워낙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유리하다, 이런 얘기들도 있다 보니까. 그런데 사전투표율이 높은 거, 이런 경우는 조금 그동안 예측들이 제대로 맞은 적이 없기는 한데 조직표가 몰렸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고 진보층, 보수, 진보에 속해 있지 않은 중간 지대 분들이 선택했다고 보는데.

▶ 윤희숙
– 그러니까요. 사전투표율이 높은 거랑 유세 영상을 보면 굉장히 지지자들, 강성 지지자들이 일찍부터 모여 있고 이렇더라고요. 그 얘기는 지나가다가 유세하는 걸 보고 딱 듣고 가겠다, 이런 동네 현지 주민들보다 지지자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건 결집됐다, 결집된 선거다, 이런 느낌이고 그런데 지금 결과를 그래서 예측하는 건 저는 뭐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어떻게 나오든 지난 선거는 대통령 선거 직후에 있었기 때문에 쓸려가는 선거고 그래서 김태우 후보가 당선이 됐고. 그 전 선거 2018년 탄핵 후에는 35%포인트로 졌어요, 국민의힘이. 3배 차이가 났어요. 그리고 그전에 별일 없을 때 2014년 선거는 12%포인트. 그러니까 거기가 민주당이 워낙 강세인 곳이에요. 그러니까 10%포인트 정도 차이가 원래 차이, 인구 구조의 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이번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것보다 훨씬 더 나온다, 차이가. 만약에 이기면 국민들의 심판이 야당 너무하다, 이런 거지만 이게 만약에 10%포인트 더 넘어가면 국민의힘이 선거 결과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은 거죠. 저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것보다 선거 결과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봐요.

▷ 노은지
– 지금 사실 어제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본인 퇴원해서 집으로, 인천에 있는 집으로 가는 길에 유세 현장을 들렀어요. 그런데 여기서 계속 강조를 하는 게 대선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당시 후보일 때 했던 메시지랑 거의 겹치더라고요. 그래서 강서구청장이라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구청장 선거 한 석에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맞는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고 이재명 대표는 이 선거에 거의 사활을 걸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 윤희숙
– 지금 양당이 다 그렇잖아요. 이걸 완전히 전국적인 선거로 만들어버렸어요. 양당이 다 계산이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전국적인 의미를 담아봤자 본질은 하나의 구청장 선거이기 때문에 그 결과로부터 우리가 내년 총선을 예측한다거나 이런 건 부적절하지만 그래도 원래 있던 차이에 비해서 어느 정도 나올지 중요한 지표는 되겠죠. 지금 국민들이 누구에게 더 회초리를 들고 싶어 하는지는.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어제 유세하는 걸 제가 잠깐 봤는데 딱 얘기가 그거더라고요. 제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에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분은 머릿속에 지금 재판 가서 아픈 척해야 하고 유세장은 굉장히 오고 싶고. 왜냐하면 지지자가 많으니까. 그런데 여기 왔다가 다음 재판에서 당신 건강한데 왜 근육이 너무 아파서 못 앉아 있겠다고 했잖아요. 이분은 앞으로도 계속 밖에 나오면 건강하신 분이 재판 가면 되게 아픈 척해야 하고 그 딜레마에 빠져계신 것 같아요. 그 유세를 시작하니까 그렇더라고요.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고 변명을 하시더라고요. 참 저분도 머리 아프시겠다.

▷ 노은지
– 이해해달라는 얘기가.

▶ 윤희숙
– 왜냐하면 우리가 지난주 금요일 공판 때 자기가 단식 때문에 근육 손실이 너무 심해서 재판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해서 일찍 나왔잖아요. 그런데 또 금방 택시 타고 1시간 넘게 여의도 가서 투표했잖아요. 당에 있는 분들한테 본인의 존재감, 본인의 통제력을 과시하고 싶은 건 있는 것 같아요, 친정체제를 구축해야 하니까. 그런데 진행되는 재판이 한두 개가 아닌데 거기서 본인이 굉장히 허약해서 앉아있을 수 없다는 핑계를 계속해서 재판을 지연시켜야 하거든요. 빨리 판결이 안 나오게끔. 그분의 복잡한 머릿속이 어제 유세 현장에서 너무 분명하게 드러나더라고요.

▷ 노은지
– 의원님 얘기를 듣다 보니까 메시지에 의미가, 복선이 있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인데. 이재명 대표가 일단 계속해서 자택에서도 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게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 아까 용심청심에서도 잠깐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 와서 표결을 할 때마다, 뭘 할 때마다 속보성 뉴스가 돼요. 그런데 어쨌든 국회의원 중에 한 명이고 본인도 의정 활동을 해야 하고 국정감사에 참여를 해야 하는데 이 상태라면 마지막 국감에 이 대표가 불참한 채로 끝날 것 같은 상황이거든요.

▶ 윤희숙
– 본인한테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재판의 진행일 것이고 재판을 얼마나 질질 끌 수 있느냐일 것이고 그리고 두 번째는 당의 친정체제인 거잖아요. 당의 총선에서 본인의 수족들을 얼마나 지금 비명계 지역구에 박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그 노력을 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그 두 가지 큰 목표 안에서 지금 당대표로서 일상적인 일이라든가 그리고 국감, 하나의 의원으로서 일은 거의 여의도 아르바이트죠. 그건 별로 그분 머릿속에 있겠어요? 별로 중요하지 않죠. 그런데 그거는 민주당분들이 그분을 당대표로 그것도 계양 국회의원으로 뽑는 순간 이미 그렇게 다 예정이 돼 있던 거죠. 왜냐하면 나갈 이유가 우리 정치 도의상 대선 떨어진 분이 국회의원 나가고 당대표되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두달 만에. 그런데 그게 그렇게 진행된 것 자체가 목표가 본인의 재판이구나. 그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거죠.

▷ 노은지
– 그래도 국정감사라는 것도 의원의 중요한 책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

▶ 윤희숙
– 그런데 우리 정치사에서 그런 기본적인 것들이 너무나 무너지고 있어서 놀랍지 않은 거죠.

▷ 노은지
– 안타까운 상황이고요.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민주당에서 오늘 이 법을 발의한다고 하는데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이고 김행 장관 후보자 청문회 위원이어서 김행방지법을 발의하겠다, 이게 지금 후보자가 퇴장하는 과정을 두고 여야의 말도 다르고 그러다 보니까 제대로 정당한 이유 없이 공직 후보자가 자리를 뜨면 무조건 사퇴한 거로 간주하겠다는 법을 내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 윤희숙
– 저는 김행 후보자가 국민의힘이 추천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우리 당 후보자지만 그 회의가 정회했다가 속개됐는데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저는 변명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거는 청문회 과정이 얼마나 거칠고 사람에게 모멸감을 주는 과정이었다 해도 장관 후보자로서 저는 그걸 견뎠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그 사람이 져야 할 무게인데 그거를 안 했다는 거에 대해서 잘했다고 절대 할 수 없는데 문제는 신현영 의원의 법안을 보면 자료 제출을 거부해도 뭐 해도 이런 얘기잖아요. 그 얘기는 청문회 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후보자만의 문제인 것처럼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청문회 과정을 쭉 보시면 저게 청문회야? 이런 느낌이 되게 많이 드실 거예요. 이번 청문회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저게 학폭들이지, 국회의원이야? 이런 얘기도 많이 하세요.

▷ 노은지
– 의원들이 학폭하는 것 같다.

▶ 윤희숙
– 악을 쓰지 않으면 말을 못하시는 분이 여러 분 계시고 그리고 자료 제출이라는 것도 우리가 매번 거의 매번 보지만 굉장히 비현실적인 너무나 광범위한 자료를 요구하고 저는 신현영 의원이 며칠 만에 이렇게 급조해서 법을 내는 건 유명세를 위해서 낸 것처럼 보이고 지금 이걸 큰 틀에서 청문회를 정말 실효성 있게 할 건지 아니면 진짜 이렇게 뭐 그냥 학폭 모임처럼 학폭 사람 협박하는 것처럼 청문회를 하고 그러니까 청문회 질이 나쁘니까 아무 관계없이 강행해서 임명하고 이런 차원이 계속될 거면 청문회 뭐 하러 해요? 그러니까 지금 이것을 큰 틀에서 제대로 실효성을 가지려면 국회의원들부터 스스로부터 들여다보면서 제대로 된 법을 내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급조된 법 말고.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김행방지법을 내겠다고 하니까 여당에서는 오히려 권인숙 상임위원장이 먼저 정치 중립도 어겼고 이런 식으로 상임위에서 파행이 벌어지는 것은 민주당 소속의 상임위원장 때문이라고 해서 상습 파행 방지법을 내겠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중립을 지키지 않은 위원장에게 국회의장이 경고를 하고 그리고 윤리위에 제소를 할 수 있고 이런 법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그냥 풀 생각보다 여야가 서로 정쟁할 궁리만 하는 거.

▶ 윤희숙
– 그렇죠. 나갔다 안 들어오는 것도 우리 머릿속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위원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하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운 거예요. 당연히 위원장은 중립을 지켜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 국회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망가졌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들 망가져 있어요. 저는 위원장이 사퇴하시든가 이 얘기를 하는 건 되게 부적절하다고 봐요. 그건 본인이 정말 중요한 자리에 본인이 위원장이라는 책임을 자기가 제대로 인지했으면 절대 그렇게 못하죠. 자기가 그냥 하나의 진영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지금 청문회 과정 자체를 들여다보고 고쳐야 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는 저도 마음이 무거운 게 그건 결과일 뿐이지, 원인은 국회의원 자질의 문제가 훨씬 크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인적인 수준과 우리 사회의 지지자들의 수준이 일반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 갈 정도로 올라가지 않으면 이거는 해결이 참 어려운 문제라는 인지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제도의 문제로 어디까지 우리가 고칠 수 있을지 고민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부분이죠.

▷ 노은지
– 그런데 김행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단 대통령실도 임명 강행보다는 국회에서의 절차가 종료되고 여야 간 협의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리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들어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명 강행 분위기가 강하다는 얘기가 있고 반대 얘기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의원님이 보시기에 김행 후보자가 부담이 될 거라는 전망도 여권 내에서 분명히 나오고 있기는 하거든요.

▶ 윤희숙
– 저는 이 문제를 대통령께서 이거를 강행하는 부담을 질 필요가 안 보여요. 이거는 정리할 거 정리하고 제일 중요한 건 이 분이 정말 모멸감을 주는 그런 환경이었다는 건 알겠고. 그런데 본인의 답변에 본인이 준비가 덜 돼 있었고 모멸감을 주는 국회의원들한테 자기가 안 돌아온 거 아니에요? 이거는 국민들이 볼 때 저 분은 아직 준비가 덜 됐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말이에요. 그거를 굳이 대통령실에서 부담을 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희숙
– 마시기 바랍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들어가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잠시 뒤에 김진의 돌직구 쇼 이어지니까 많은 시청 바라겠습니다.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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