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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자·지하철 발견”…빈대 걱정 타고 가짜뉴스 확산
2023-11-09 19:50 사회

[앵커]
빈대 공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sns에선 "빈대를 봤다"는 글이 잇따르고, 서울에서만 지난 한 달간 230건이 넘는 빈대 방역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가짜뉴스도 퍼지고 있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인 남성 두 명이 들어서자 꽉 차는 쪽방.

방 구석구석, 이불과 베개까지 180도가 넘는 고온 스팀분사기로 방역합니다.

[현장음]
"(분사음)"

빈대가 출몰하면서 매일매일이 불안합니다.

[하문자 / 쪽방촌 주민]
"나 너무 겁이 나서 죽겠어. 얼마나 놀랐는지 농약 사다 치고…"

[쪽방촌 주민]
"방 청소만 어느 정도 청소하고 약 좀 뿌리고. 나도 물릴까 봐."

지난 한 달 동안 서울시에 접수된 빈대의심 방역상담은 232건, 이달 들어선 지난 6일까지 180건이 접수돼 하루 평균 30건에 달합니다.

빈대 공포가 몰아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택배 상자나 택배 물류센터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글이 SNS에서 퍼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해당 물류회사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지하철에 빈대가 출몰한다" "KTX를 탔는데 옷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글도 잇따르지만아직까지 대중교통에서 빈대가 확인된 건 없습니다.
 
[이동규 / 고신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옷에 빈대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탔을 때 이게 옮길 수는 있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상황은 아니거든요. 외국에서도 그런 경우는 아마 극히 드문…"

국무총리실 주관 빈대 합동대책본부는 오는 14일부터는 지자체뿐 아니라 민간업체의 방제 건수까지 포함해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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