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발언 수위도 세졌습니다.
"민주당이 죽어간다" "참담하다" "당 면역체계가 무너졌다" "남탓하는 건 자기 파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 리더십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습니다.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질병을 막지 못하고 죽어갑니다. 현실에서는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습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친명계 행태도 직격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책임이 자기한테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남탓을 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이 저 때문이라길래 창세기를 다시 쓰려고 저러나"
비명계 공천 학살 가능성에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다당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냐' 묻자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지요.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낙연계 원외인사 모임은 이미 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친명계는 당장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 측근이었던 무소속 김남국 의원은 SNS에 "반성문 쓸 분이 당 지도부를 흔든다"고 했고, 친명계 한 의원은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대표님이 대표님 겨냥해서 민주당 작심 비판 했는데 관련해서 입장 있으실까요?)…"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오늘 포럼을 시작으로 당을 넘어선 정치적 공간에서 새로운 정치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이호영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