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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서울의 봄’ 관람 후 “분노가 불의한 현실 바꾸는 힘 되길”
2023-12-05 17:08 정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출처 :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늘(5일)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한 뒤 "참으로 뼈아픈 역사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함께 영화를 본 젊은 책방 식구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며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에 등장하는 고 김오랑 소령의 부인 고 백영옥 여사와의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12·12 군사반란으로부터 10년쯤 지난 무렵,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를 두어 번 만난 적이 있다"며 "그 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백 여사에게 한 기자가 남편의 죽음에 대해 손해배상소송 청구를 해보라고 권유했고, 법률 상담차 문 전 대통령의 사무실로 왔다는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은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도모해 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송의지를 밝혔던 그녀가 그 후 연락이 끊어졌고, 기자로부터 백 여사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라며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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