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안보실장이 서울에서 모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등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오늘(9일) 오전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열린 것입니다.
한미일 3국은 회의 후 진행된 공동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 및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비핵화 의무와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재확인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철저한 이행을 확보하기 위해 세 나라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한미일, 호주가 독자제재를 발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 수립 등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사이버, 경제, 첨단기술, 개발협력 분야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규범을 기반으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조 실장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통해 한미일 세 나라의 전략적 협력 범위가 매우 넣고 깊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도 협의를 이어가면서 공조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