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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뒤늦은 지원사격 / 김기현-이준석 / 장제원, 화려한 퇴장
2023-12-15 19:15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안보겸 기자와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두 전직 대표가 보이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총을 들고 있어요. 김기현 전 대표를 겨냥한 거에요?

그건 아니고요.

오히려 김기현 전 대표를 위해 지원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어젯밤 SNS에 "김 전 대표가 사퇴한 지 만 하루가 다 지나도록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 한 마디 남기는 사람이 없다"면서 "정말 싸가지가 없다"고 당 인사들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김 전 대표에게 그동안 수고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죠.

Q. 내용 자체는 참 감동적인데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 그동안 김기현 지도부 공격 많이 했잖아요.

맞습니다.

김 전 대표가 야심차게 발표한 '김포-서울 편입' 프로젝트에 가장 앞장서서 비판했었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김포 시민들) 숙원 사업은 5호선, 9호선 연장 같은 겁니다. 서울시로 편입되게 되면은 이게 광역전철이 아니라 도시철도가 됩니다. 그러면 이게 연장 사업이 되기 어려워져요."

김기현 지도부가 혁신안 1호를 받아들여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취소했을 때도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
"안녕 얘들아. (당 지도부에게 하시는 말씀입니까?)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저것에 대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

Q. 사사건건 핀잔을 줬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태도가 달라진 겁니까?

일각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어떻게든 국민의힘을 흠집내려고 공격 타깃을 바꾼 것 아니냐, 또 김기현 전 대표와 사퇴 당일 만남을 두고 이준석 신당으로 영입하려는 것 아니냐 시각도 나오죠.

그래서 제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자신이 당 대표 시절 김기현 전 대표가 원내대표로 투톱이었기 때문에 원래 사이가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행동했을 때 비판했던 것일뿐"이라며 "당 대표를 몰아내는 건 안 좋은 행동이지 않냐"고 했습니다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겁니다.

Q. 다음 주제 보죠. 장제원 의원 얼굴이 보이네요. 불출마 선언 후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오늘 열었죠. 화려했나보죠?

네, 장제원 의원, 사흘 전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오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 마지막 의정 보고회를 열었는데요.

400명을 수용하는 강당이 꽉 찰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합니다.

Q. 현장이 궁금하네요. 안 기자 말대로 만석이네요.

네, 보시다시피 좌석은 다 찼고요.

통로는 물론 뒤에 서있는 주민들 역시 많았습니다.

Q. 장제원 의원, 눈물을 흘리기도 했네요?

주민 한 분이 직접 써온 손편지를 읽으며 장 의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조용히 눈물을 흘렸는데요.

주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장 의원, 이 자리에서 가족들에게도 감사 인사도 전했는데, 미묘한 말을 남겼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날 잘 키워줘서 고맙습니다. 어머니 99세까지만 살면 제가 반드시 재기하겠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정치 한다고) 집에도 안 들어오지. 아들놈 사고 치지. 이런 여성이 참고 인내하고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못했을 거 같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근데 앞으로 또 선거할 거 같아."

Q. 의미심장한 말이 있었군요. 언젠가 선거에 나올거다.

언젠가 또 나올 수 있겠지만 당장 불출마도 쉬운 선택은 아니죠.

장 의원 외에 아무도 여당 중진 중 희생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당내에서는 먼저 자신을 던진 만큼 총선 후 역할과 기회가 있을 거라는 관측들이 많습니다. (다음기회)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안보겸 기자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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