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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승차 58%는 젊은이가 쓴 ‘경로우대 카드’
2024-01-18 19:34 사회

[앵커]
지난해 서울지하철에서 무임승차 카드 부정 사용이 5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중 58%는 경로우대 카드를 찍고 부정 승차한 것이었는데요, 

어떻게 적발됐을까요.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개찰구 옆 철제 펜스를 뛰어넘는 남성.

1차 시도는 미끄러져 실패, 두번 째 시도 끝에 넘고선 도망치듯 뛰어갑니다.

한 젊은 남성은 개찰구에 카드를 대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경로 우대카드를 사용한 겁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이렇게 부정 승차하다 적발된 사례는 약 5만 건.

하루 평균 130건이 넘습니다.

이 중 83%가 노인, 장애인, 유공자만 사용하는 무임 승차 카드를 다른 사람이 쓰다가 적발됐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경로 우대 카드 부정 사용이 58%에 달했습니다.

[장미례 / 3호선 압구정역장]
"보통은 일단 사실을 부정하시고. '제가 돈이 없다' 하면서 하소연 하시고 울고 이러시는 분들이…"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부정 승차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압구정역, 을지로입구역 순이었습니다.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곳들입니다.

[김민환 / 기자]
"경로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이 잦은 압구정역입니다. 우대용 카드로 지하철 요금을 정산하면 이렇게 일반 카드와는 다른 소리가 납니다."

출퇴근 시간대 반복 사용되는 부정 승차 의심 우대카드는 지하철역마다 시스템에 등록됩니다.

CCTV 등으로 모니터링 하다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하게 되면 현장 확인 과정을 거쳐 적발해 냅니다.

부정승차로 적발되면 기본 요금의 30배를 내야하고 경범죄 위반으로 벌금을 추가로 낼 수도 있습니다. 

지연손해금까지 1975만 원을 물게 된 부정승차자도 있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음 달 2일까지 모든 역에서 부정 승차 특별단속을 진행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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