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물가가 치솟은 올해 세뱃돈은 얼마나 줘야 할까요.
주면 5만 원, 최선은 '안 주고 안 받는 것'이란 답변이 많았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설 명절 세뱃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주는 사람 주머니 사정에는 1인당 5만 원도 부담입니다.
[양미순 / 서울 마포구]
"저는 손주가 9명이에요. 9명이니까 엄청 나가요. 5만 원씩만 해도 한 40만 원 나가잖아요. 10만 원은 좀 무리예요. 이렇게 하다 보면 목돈이 들어가더라고요."
하지만 받는 사람은 치솟는 물가를 생각해 더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정진 / 서울 강북구]
"(희망 세뱃돈은) 30만 원 정도. 월세를 내고 있는데 월세 조금 보태고 싶어서. 한 60만 원 (내고 있어요.)"
서로 다른 눈높이에 괜히 감정 상할까, 세뱃돈 주고받기를 피하는 심리도 강합니다.
최근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42.8%, 10명 중 4명이 차라리 '안 주고 안 받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이 대답 응답률이 29%에 그쳤는데, 큰 폭으로 뛴 겁니다.
[이다예 / 서울 성동구]
"5만 원 주고 받을 바에 그냥 안 주고 안 받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냥 5만 원으로 할 수 있는 게 너무 없어서."
주면 5만 원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2.4%로 가장 많았고 10만 원이 적절하다는 사람은 10%였습니다.
'싱글족', '딩크족'이 늘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세뱃돈을 불편해하거나 부담스러워 하는 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