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숨진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집회 현장. 방문객들의 그의 사진과 꽃을 놓고 추모하고 있다. 뉴시스
우선 서방 언론들은 나발니 시신의 행방이 묘연한 점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어머니가 나발니가 숨진 시베리아 지역 교도소를 직접 찾아가자 교도소 관계자는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고 말해 해당 마을 병원 영안실을 방문했지만 문이 닫힌 채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쉬는 "푸틴이 살해를 지시했고 그 흔적을 지우라고 명령을 내린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야르미쉬는 "사인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펼치고, 시신을 즉시 가족에게 돌려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 등 당국자는 "나발니가 산책 후 쓰러져 의식을 잃고 급사한 것"이라며 "(푸틴이 살해를 지시했다는 내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외신들은 시신의 행방과 정확한 원인 등이 밝혀지지 않은 점, 푸틴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측근 및 정적들의 독살과 의문사가 이어졌던 점 등을 들며 나발니의 죽음에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와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에서는 나발니를 추모하는 집회가 잇달아 열렸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죽음이 아니라 살인이다"라고 외치는 등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AP뉴스는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나발니의 죽음 이후 200명의 시민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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