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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규탄 내용 뺀 日…브라질서 한일 외교장관 열려
2024-02-22 12:04 정치

 21일(현지시간) 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난 조태열 외교부장관(오른쪽)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상 외교부 제공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2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은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 등에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일본은 회담 결과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북한 규탄' 관련 내용을 뺀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최근 북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본이 북한을 배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상과 약 30분 간 협의를 가졌습니다.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이 호전적 언사와 도발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규탄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도발 행동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계속 연계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공조를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언급한 ‘규탄’이란 단어는 일본 외무성 발표문에는 빠진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북일 대화 가능성을 의식해 일본이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비핵화 요구와 일본인 납치 문제 제기를 포기하면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하며 북일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북일 회담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사설을 통해 "지지율 부진을 겪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북한 문제를 이용해 정권 (지지율)을 부양시키려는 안이한 발상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조 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은 강제징용과 독도 등에 대해선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우리 시간으로 23일 오전 1시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3국 외교 수장들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의 필요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조 장관 취임 이후 한미일 외교장관이 대면 회담을 가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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