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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보내고 식량 받아 와”…러시아서 北으로 온 컨테이너 8700개
2024-02-27 15:29 정치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뉴시스)

국방부가 지난해 8월 이후 총 6700여 개의 컨테이너가 북한에서 러시아로 건너갔다고 밝혔습니다. 수백만 발의 포탄을 비롯한 무기들이 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북한은 이를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식량을 대거 지원 받은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식량을 담아 북한으로 온 컨테이너가 당초 러시아로 건너 간 6700개보다 약 30%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6일 오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컨테이너 6700여 개가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것 같다"며 "적어도 포탄 몇백 만 발이 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기준으로 2000여 개 남짓이던 컨테이너 수가 12월 말 5000개를 넘어 반년 사이 7000개에 육박한 겁니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수백 개의 군수공장 대부분은 열악한 원자재와 전기량으로 인해 가동률이 30% 수준에 그칩니다. 반면에 러시아 수출용 무기나 포탄을 생산하는 공장은 끊임없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포탄과 무기를 담은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보내고 러시아로부터 식량을 공급 받아 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러시아로 건너 간 컨테이너 수(6700개)보다 약 30%더 많은 8700개가 북한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 됐습니다.

신 장관은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화물 중에는) 식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 때문에 북한 식량값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소재나 부품들을 들여와 군수품으로 가공 생산해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군사기술에 대해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겠다고 공언한 위성 관련 기술은 계속 (북한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항공기나 지상 기동장비 기술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 장관은 "러시아가 얼마나 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수출에 계속 의존할수록 러시아의 기술 이전 강도도 커질 것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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