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영화 같은 구출 작전이 생중계 돼 화제입니다. 

대형 트럭이 다리 난간을 뚫고 위태롭게 매달렸는데 타고 있던 운전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화물트럭 한 대가 다리 난간을 뚫고 곧장 아래로 추락할 듯 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차량 앞면이 부서지면서 운전자가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 

22m 높이 다리 아래엔 강물만 흐릅니다.

이때 헬멧을 쓴 구조대원이 줄 2개에 몸을 맡긴 채 천천히 운전석 쪽으로 내려갑니다. 

조금 뒤 형광 조끼를 입은 운전자를 한쪽 팔로 끌어안고 조심스레 위로 올라갑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의 한 다리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트럭이 가드레일을 뚫고 다리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면서 소방당국이 구조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브라이스 카덴 / 구출 소방관]
"이런 훈련을 아마 100번은 했습니다. 동료들이 위에서 저를 붙들고 있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전혀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구조 로프를 고정하고 운전자를 끌어올리기까지 40분이 걸렸습니다.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이언 오넬 / 루이빌 소방서장]
"운전자는 아주 침착했습니다. 운전자의 형제자매와 얘기해보니 퇴역 군인이라고 하더라고요."

현지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가운데 다리 안전점검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