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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위해 야간진료…환자 줄어 무급휴가
2024-03-06 19:41 사회

[앵커]
전공의가 떠난 대형병원을 대신하는 건 2차 병원과 동네 의원들입니다. 

일부는 한밤중까지 진료를 연장해서 보고 있는데요. 

반대로 상급종합병원들은 수술환자가 줄어서 간호사들에게 무급 휴가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 환자를 보는 달빛어린이병원이기도 한 이곳은 이달부터 진료 시간을 자정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자정까지 아픈 소아들을 진료합니다.

[환자 보호자]
"일부러 여기 온 이유가 왜냐면 늦게까지 하니까. 혹여나 (아이가) 밤에 아플 때 이쪽으로 오려고 (왔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중증 위주로 운영되는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대신

다급한 소아 환자 응대를 자진하고 나선 겁니다.

[송종근 /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현재 전공의 선생님들이 많이 일을 안 하고 있으시기 때문에 수요가 더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차 병원과 공공 병원 중에선 전문의들이 응급실과 병동 당직까지 도맡으며 상급종합병원에서 전원된 환자들을 돌보는 곳도 있습니다.

[2차 병원 관계자]
"외래 진료 보다가 병동에 쫓아 들어간다거나 응급이나 수술실 가서 협업을 해야 한다거나 이런 경우가 발생하니까 피로도가 굉장히 큰…"

반면 전공의 이탈로 진료와 수술이 줄어든 상급종합병원들은 병동을 통폐합하거나 의사 외 인력을 줄이는 모양새입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은 병동 간호사들에게 무급 휴가를 권고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
"(간호사 애로사항) 신고 건수의 대부분이 강제 휴가 관련 사항이었어요. 강제로 휴가를 보낸 것 자체가 근로기준법 위반 아니겠어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서비스 질 저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략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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