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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가는 데 20분”…신호등 교통대란
2024-03-18 19:46 사회

[앵커]
교통질서를 위해 설치한 신호등이 되려 교통 혼란만 키우는 도로가 있습니다. 

불과 400미터 거리에 신호등만 5개가 있다는데요.

새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권경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도로.

신축 아파트 단지 사이로 왕복 4차선 도로가 나 있고, 교차로마다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400미터 구간에 설치된 신호등만 모두 5대 대략 80미터마다 신호등이 놓인 겁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인 만큼 제한속도 시속 30km로 달리다 보면 평일 낮엔 400미터를 지나는데 4분이 걸립니다. 

출퇴근 시간대 차량 통행량이라도 늘면 매 신호에 걸려 빠져나오는 데 20분이 걸리기도 합니다. 

[인근 주민]
"체계가 좀 안 맞아가지고 앞에랑 여기랑 빨간불이 초록불이 돼야 하는데 안 되고…"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단지 앞도 마찬가지. 

400미터 구간 도로에 신호등 5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주민]
"오래 기다린다는 느낌은 있어요. 두 번은 (신호) 받는 느낌."

시공사마다 입주민 편의를 위한다며 단지 출입구마다 신호등을 설치하다 보니, 곳곳에 우후죽순 설치된 겁니다. 

주민들은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 

[경찰 관계자]
"(신호등은) 아파트 입주할 때 시공자 부담으로 이렇게 설치한 거고 우회전차 좌회전차 (합류)하다 보면은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러면은 한 번에 신호해서 끝까지 갈 수가 없다는 거죠."

하지만 경찰은 신호 연동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의 소극적 대응 속에 주민들 역시 자기 단지 앞 신호등은 사수에 나서면서 신호등 지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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