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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 20m 그물에서 고양이 구출 작전
2024-03-23 19:33 사회

[앵커]
20미터 높이 고가도로에 설치된 낙하물 방지망에 새끼 고양이가 나흘간 빠져있었는데요.

주민이 사다리차를 불러 구출 작전을 펼쳤습니다.

최다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가 아래 그물 망에 갇힌 새끼고양이 한마리.

소방 대원이 뜰채를 휘두르자, 구석으로 몸을 숨깁니다.

포획틀을 놓아둔 채 소방대원들이 철수합니다.

나흘 째 고양이를 지켜보던 인근 주민 61살 박병욱 씨.

결국 사비를 들여 사다리차를 부르고 직접 구조에 나섭니다.

[박병욱 / 구조자]
"여자애 하나가 고양이 죽는 거야 이제 그러더라고요. 조그만 소리로 그래서 그거를 듣고서. 이거 안 되겠다 애들도 보는데."

시민들이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사이 고양이가 구조됩니다.

[현장음]
"오오오 잡았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홍제천 산책로에서 새끼고양이 구출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박병욱 / 구조자]
"저하고 눈동자가 딱 마주쳤는데 얘가 겁에 엄청 질려가지고 눈동자가 아주 왕방울 만했어요…간신히 꺼내서 품에 안고서 내려온 거죠."

서울시설공단은 이곳 산책로에 낙하물이 떨어지는 걸 막기위해 2주 전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높이가 20미터에 이르다보니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조민영 / 목격자]
"120번 콜센터에도 연락해보고 구청에도 연락을 해봤는데 관할 아니라는 소리만 듣고 그래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고양이는 왼쪽 앞다리가 골절돼 있었지만, 구조의 인연으로 박씨에게 입양돼 회복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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