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김병민 “민주당, 정권심판 강조하는데 뚜껑 열어보니 내로남불, 아빠찬스 이어져와”
2024-04-01 09:48 정치

[정치예보관 - 강찬호]
'의사 늘리자' 국민 대부분 찬성, 다만 속도가 문제
'증원' 밀어붙이기에 의료계 반발, 여권서 표심 영향 우려
숫자와 속도 타협한다면, 여론은 대통령과 여당에 우호적일 것
한동훈 강한 발언, '샤이 어르신' 있다고 보는 것
이재명, 한동훈 의도 알고 '엄살' 속지 말라 강조
유승민 러브콜 쇄도, 수도권 중도층 5% 향한 호소
유일한 스피커 한동훈으론 부족, 쌍끌이 전략 필요해
'대학생 대출' 특혜 없이 가능한가, 누군가 기회 박탈한 것
개별 후보가 대응?, 공천 취소 안하겠다는 건 '친명' 이라
사전투표 부인 안 돼, 3일간의 기회 다 누려야

[총선시그널 - 김병민]
이번 총선, '정치불신' 극에 달해…국민들 안타까움 피력
손학규, 합의‧실용 정치 위해 김병민 선택 읍소
대통령 담화, 국민에 낮은 자세로 갈 수 있는 메시지에 집중되길
한동훈, 대한민국 미래 위한 절박감으로 최대치의 노력 중
윤 정부 부족함 있지만 '이‧조'에 정치권력 쥐어주는 것 합당치 않아
문재인 정부, 정권 내준 한 가지 이유 꼽으라면 '부동산 문제'
정권 심판 강조하는 민주당, '아빠 찬스' 이어온 내로남불
양문석 논란, 새마을금고는 '대출 회수'…민주당은 '공천 회수' 해야
이재명 대표가 꽂았거나 가까운 대다수, 구설수에 오른 사람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후보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낮은 자세 언급한 윤 대통령, 오늘 대국민 담화.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 반발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오늘 오전에 발표합니다. 어제 부활절 예배에서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었죠. 의료 정상화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입니다.

두 번째 신호, 양문석 ‘편법 대출 논란 확산’당은 무대응.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뒤에 그 사업 목적을 증명하려고 억대 물품 구입 서류까지 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새마을금고는 오늘부터 현장 검사에 착수합니다. <정치예보관>과 총선 막판 변수를 짚어보고요. <총선시그널>은 국민의힘 김병민 광진갑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 정치 기상도를 알아보는 <정치예보관>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강찬호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이번 한 주 상당히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고요. 먼저 오늘 오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재외국민 사전투표 오늘까지 진행이 되고 사전투표가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4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기간이어서 이전까지 여론조사를 끌어올려야 한다, 각 당 전략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한 주 예보관 총평부터 듣고 가겠습니다.

▶ 강찬호 : ***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 오늘 대국민 담화를 비롯해서 마지막 스탠스가 어떻게 될 건가, 여기에 굉장히 관심이 모이고 있고 민주당은 다시 분출한 부동산이죠. 원래 부동산과 전쟁하는 정권이었잖아요, 문재인 정권이. 그런데 민주당이 알고 보니까 친명 후보들 중심으로 부동산을 전쟁하는 게 너무 사랑이 지나쳐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변수가 얼마나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두 가지 이슈가 이번 주에 굉장히 중요한 화제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노은지 : 어제 대통령이 부활절 예배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 목소리 듣겠다고 했던 것도 총서 앞두고 달라진 대통령의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오늘 대국민 담화를 하겠다는 공지까지 나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달라진 멘트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있거든요. 어떻게 예측을 하십니까?

▶ 강찬호 : 어젯밤에 한 방송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정 현안 대국민 담화를 한다는 기사가 나왔어요. 지금은 삭제가 됐고요. 그러고 나서 1시간쯤 뒤에 대통령실이 입장을 냈는데 내일 국민한테 담화를 하는 건 맞는데 의료개혁에 대한 담화다. 왜 증원을 해야 하고 숫자는 왜 그렇게 되는 건지, 이런 것들을 국민한테 소상히 밝혀드리려고 한다. 이런 내용으로 의료개혁이 나왔어요. 어제저녁에 대통령 담화 기사가 왜 눈길을 끌었냐면 바로 어저께 경남 김해 출마를 하고 있는 조해진 의원이 그 바쁜 유세 와중에 일부러 서울 여의도 국회로 올라와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

오만과 불통, 국정 기조 전반에 대해서 국민한테 반성하고 사과하고 그리고 대통령 비서진하고 내각은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힘도 만약에 당선이 되면 만약에 이렇게 사과 같은 게 안 이루어질 경우에는 당선자들도 다 사퇴하자, 정권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는 기자회견을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게 영남권이 아니고 사실 더 이런 사과론이 분출하는 곳은 수도권이다.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후보마저 고전을 하면서 이런 후보들이 사석에서 그런 얘기를 서슴 없이 해요.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용산 쪽 선거 판세가 어떻냐고 하면 이런 의견이 분출하고 있으니까 참고를 하셔야 할 것 같다는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예요. 그런데 이런 마당에 수도권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그래도 여당에 우세하다는 영남권에서마저 오히려 더 강력하게 지금 대놓고 얘기를 하는 의원이 나왔다는 말이죠. 이런 마당에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낸다고 하니까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분은 대국민 사과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예요.

▷ 노은지 : 담화를 하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에 대한 설명인데 사과를 하는 거로 알려지니까.

▶ 강찬호 : 그리고 아직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죠. 대국민 담화를 한다고 보도가 됐는데, 여러 가지 억측이 나올 수 있고 하니까 부담이 돼서 그 기사 삭제를 요청한 것 같고요. 조금 있다 내일 무언가를 하는 건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으니까 그 내용은 의료개혁에 관한 거라고 한 거거든요. 오늘 대통령이 10시 반에 얘기를 한다는데 과연 의료개혁만 얘기할 것인지 영남권 같은 의원이 제기한 사과에 대해서도 어떤 일정한 얘기가 나올 것인지에 굉장히 촉각을 세우고 있고요. 대통령이 어제 말한 대로 교회 예배에서 인사하는 형식을 택했지만 굉장히 주목할 부분이 있어요. 더 낮은 자세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상당히 국민한테 높은 자세로 어떻게 보면 군림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걸 인정한 것이 된 거고요. 또 깊숙이 들어가겠다, 국민 속으로. 이것도 그러면 그동안 깊숙이 들어가지 못했다. 국민의 말씀을.

▷ 노은지 : 그런 말 아닐까요? 낮은 자세로 했는데 국민이 받아들이기 부족했고 깊숙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아직도 닿지 못한 것 같으니까 조금 더 설명하겠다, 이런 거 아닐까요?


▶ 강찬호 : 결국 같은 얘기죠. 결국은 국민들 보시기에는 부족했다고 보인다면 인정한다. 앞으로는 그러면 국민들이 정말 인정하실 때까지 더 낮게 들어가고 더 깊이 들어가겠다고. 같은 얘기예요.

▷ 노은지 : 국민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것, 우리는 잘한다고 했는데 국민이 그렇지 못한다고 하면 조금 더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이걸 받아들인 거다, 어제 대통령실 관계자가 그런 설명을 해 주더라고요.

▶ 강찬호 : 그것만으로 부족하고 대통령이 진짜 교회 예배에서 인사하는 형식이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얘기를 해야 한다는 얘기고, 지금 아시다시피 서울과 수도권, 심지어는 PK 지역까지도 굉장히 지금 기존 예상과는 달리 아주 여당 후보들이 고저라는 하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대통령 사과는 물론이고 어제 조해진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고전하고 있는 후보들의 내심이 읽히는데, 대통령 보고 뭐라고 할 수 없으니까 정말 사과를 거부하신다면 대통령을 보필해온 참모진하고 내각이 총사퇴해라. 이런 논리예요. 만약 당신들이 대통령도 사과 안 하고 해서 이번 총선에 참패하면 그다음 날 원래 무조건 비서진은 사표 내는 겁니다. 익히 보아온 풍경이죠. 어차피 사표 낼 거 지금 사표 내면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지 않냐. 그러니까 안 내고 버티다가 그냥 죽을래, 내고 조금이라도 살 길을 찾아볼래, 어차피 낼 거라면. 이런 얘기가 되는 거고요.

▷ 노은지 : 그만큼 절박하니까 메시지들이 분출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대국민 담화를 결정한 것은 그동안 의료개혁을 추진하기만 했던 방향이 국민들에게 납득이 안 갔던 것 같으니까 직접 설명하겠다는 거잖아요.

▶ 강찬호 : 지금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증원 자체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이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75% 이상이 의사를 늘려야 한다. 대부분 국민이 찬성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속도죠. 이 속도를 너무 빠르게 밀어붙이다 보니까 당장 의료계 반발, 전공의 이탈, 심지어 동네병원까지 문닫는 거 아니냐. 이런 부분이 잘못하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여당 후보의 일치된 걱정이고 증원의 필요성은 강조를 하되 2000명 못박은 것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조정할 여지가 있다. 이 정도만 언급하면 정말 좋겠다는 건데 이 부분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여지를 주는 발언을 할지, 의대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숫자도 따라서 그렇게 고착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나갈지, 이게 굉장히 중요한 갈림길입니다. 그리고 이 담화를 본 의료계 사람들, 특히 이번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전공의들이 잠수를 타고 있어요. 대표부터 시작해서 서울대병원이라든가 책임 있는 분들이 협상을 하자고 전화를 해도 안 받아요. 그래서 이분들의 반응이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또 어떻게 결정이 될지가 굉장히 중요한 그런 상황입니다.

▷ 노은지 : 아무래도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이 조금 낮은 자세로 무언가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낸다면 총선 국면에는 여당에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강찬호 : 이게 당연히 의료개혁에 대해서 찬셩을 국민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 증원은. 만약에 의사를 내년에 늘리는 숫자를 줄이고 그리고 기간도 5년에 1만 명이라고 하는데 10년 예를 들어 1만 명, 7000명, 이런 식으로 속도를 줄인다면, 숫자와 속도에 타협을 주고 그렇게 한다면 여론은 분명히 대통령과 여당에 우호적이 될 것이고 동시에 타협의 여지를 줬는데 안 된다, 우리는 증원 자체를 찬성하지 못하겠다, 확실하게 항복을 해라. 그래야만 병원에 돌아가겠다. 만약 의료계가 이렇게 나온다면 정부와 여당은 오히려 역공할 기회가 다시 생기는 거죠.

▷ 노은지 : 오히려 의사들이 대화하겠다는 정부를 대화의 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 자체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너무 기득권 챙기기 아니냐, 이렇게 보이군요.

▶ 강찬호 : 그렇죠. 또 어떤 의심을 하게 되냐면 이분들은 아예 협상하지 않는 정부의 제의는 뿌리치면서 총선 때까지 무조건 파업을 하게 되면 정부 여당에 불리해져서 정부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지고, 지면 당연히 정치력이 떨어져서 우리에게 굴복하거나 굉장히 우리한테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이 주어진다는 굉장히 얄팍한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경우에는 의법 조치가 불가피하다. 검찰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대화를 하겠다고 하면 의사협회 같은 경우는 진정성 있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대통령과 결을 맞춰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동훈 위원장도 최근에 보면 읍소 전략을 쓰는 것 같아요.

▶ 강찬호 : 지금 어저께도 여러군데 판세를 봤는데, 워낙 안 좋게 보시는 분은 심지어 100석 아래로 국민의힘이 참패할 것이라는 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민주연구원이라든가 민주당 내에서 객관적으로 판세 분석하는 쪽에서도 160석까지 민주당이 가져가지 않을까.

▷ 노은지 : 민주당이 160석을요? 비례대표를 빼고요?

▶ 강찬호 : 다 합쳐서요. 그리고 국민의힘은 120석 정도 됩니다. 나머지 20석이 이른바 조국혁신당이라든가 제3지대 정당들이, 이준석, 이낙연 신당이 한두 석씩. 그러면 지금 하고 비슷한 상황이 되거든요. 국회 선진화법 저지냐, 개헌선 또는 탄핵 저지냐, 이걸 가지고 힘겹게 턱걸이를 해야 하는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거죠. 이래서 민주연구원이라든가 민주당에서도 마지막에 가장 경계하는 건 두 가지인데요. 너무 지나치게 판세가 민주당 중심으로 흐르게 되면 반작용이 반드시 나옵니다. 또 두 번째는 샤이 보수, 샤이 노년층, 이런 얘기가 있는데. 소위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어르신 세대들, 이분들이 최근에 국민의힘 난맥상 때문에 나는 이번에 내가 끼고 싶지 않다고 해서 여론조사도 빠지시고 투표 의향도 없다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분들이 민주당 편이 재미있어요. 이분들이 선거 날이 되면 마실 좀 갔다 올게, 노인정 좀 갔다 올게 하시고서 슬쩍 투표하고 온다는 얘기예요.

▷ 노은지 : 나 투표 안 할 거라고 했는데 그 말을 뒤집기는 그러니까 나 잠깐 나갔다 올게 하시면서 투표를 하러 갔다 오시는 군요.

▶ 강찬호 : 그런 분들이 반드시 있다고 민주당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국민의힘은 그 부분을 공략하고 있는 거예요. 이대로 가면 다 무너집니다. 나라 망합니다. 쓰레기 같은 사람들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그런 말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도 바로 그 의도를 알기 때문에 오늘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유튜브 TV에 나와서 악어의 눈물이다. 저 사람들이 잘못했다, 잘못했다고 하면서 언제 반성하고 진짜 제대로 실천했냐. 이번에도 쌩 거짓말이니까 속지 마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200석? 엄살입니다. 국민의힘 100석도 엄살입니다. 정확히 이재명 대표도 한동훈 위원장의 의도를 아는 거예요.

▷ 노은지 : 그게 여론에 영향을 줄까 봐 그러는 것 같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도.

▶ 강찬호 : 어르신 여론에는 분명히 영향이 가죠. 그래서 그것을 차단하려고 지금 저렇게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선 겁니다.

▷ 노은지 : 최근에 보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다기보다는 후보 개개인의 요청을 받고 유승민 전 의원이 유세 현장에 등장을 하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 메시지도 보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의석을 주셔야 한다. 집권 여당에 소속된 중진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정부에 비판적인 말만 해왔던 분인데, 그래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 강찬호 : 유승민 의원은 상종가입니다. 뭐냐 하면 지금 서울이라든가 수도권에서 와 달라고 여기저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요. 본인이 시간 조정까지 해야 하고요. 그래서 이분의 포인트는 간단합니다. 일단 본인의 기조,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는 게 많다, 이 얘기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같은 저런 사람들이 지금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하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남은 3년 정부가 국정을 잘하게 표를 주시고 이런 얘기를 해요. 제가 나온다고 국민의힘 고정 지지층이 저 좋아해서 움직이겠습니까. 그런데 중도층. 지금 수도권 선거는 5%만 마음을 바꿔도 우리가 잘할 수 있다. 이 5%에 내가 소구를 하는 거다. 어제 실제로 유승민 의원을 자기 지역구에 모셔서 유세를 했던 이용호 후보의 경우에 유세장에 유승민 의원 데리고 나가니까 젊은 친구들이 반응을 하더라는 얘기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이 대권주자로도 뛰었다 보니까 그냥 몰리는 거예요? 아니면 진짜로 중도층 표심이 움직일 수 있는 거예요?

▶ 강찬호 : 지명도 때문에 오는 건 당연하고요. 두 번째는 중도층 표심이 있어요. 여권이 어려운 게 전부 민주당 욕만 할 줄 알지, 경제나 정책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여권에 그러면 스피커가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하루에 열 곳 이상을 다니고 있었고 지금 목도 쉬고 그다음에 절로 입도 거칠어지고 있는데 이것만으로 안 돼요. 쌍끌이 전략.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와 우리 국민의힘도 잘못한 게 있습니다. 고치겠습니다. 정책과 민생 앞으로 하겠습니다. 반성과 포지티브가 같이 가야 하는데 이쪽 민주당 공격하는 건 한동훈 위원장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특히 중도층 표가 아쉬운 수도권 후보들로서는 유승민이 점점 필요해지는 거고 여기저기서 와 달라고 러브콜이 쇄도하는데 당 지도부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 계속 욕하고 이건 도대체 도와주는 건지, 재뿌리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 선대위원장 모시라는 일부 언론의 지지에 동요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 경제예요, 한마디로 수요가 있으니까 유승민 공급이 생기는 거예요. 당연히 지도부는 공급을 가로막는데 수요가 생기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공식적으로 모시지 않더라도 각 후보의 요청에 따라 다니고 있으니까.

▶ 강찬호 : 모든 총선은 지역구로 결정되는 건데 지역구에 뛰는 후보가 표가 급하니까 절로 모시고 있는 거예요. 한 가지 재미있는 게 친윤 후보들입니다. 수도권 친윤 후보들은 용산 눈치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어떤 전략을 쓰냐면, 선 한동훈, 후 유승민. 뭐냐 하면 한동훈 위원장 빨리 와 달라는 거예요.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식 지도자가 대통령하고도 같이 함께 가는 사람이니까 한동훈 먼저 모신 다음에 유승민 오라고 시간표를 짜달라고 난리입니다.

▷ 노은지 :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당 차원에서 대응을 안 하다 보니까 후보 개인 혼자 대응을 하는 모습인데, 양문석 후보의 딸 명의의 편법 대출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어요. 양문석 후보의 해명 자체도 논란인데, 이 편법 대출은 인정을 하고 사과를 했지만 피해자가 없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누군가가 대출을 받았다면 누군가는 대출을 못 받았다고 받아들이는 게 맞는 것 같은데.

▶ 강찬호 : 이게 왜 피해자가 없습니까? 당연히 누군가 받을 수 있는 것을 자영업자도 전혀 아니고 소득도 없고 여대생인 대학생에 불과한 그런 사람이 받은 거 아닙니까? 이게 어떻게 특혜라든가 그런 게 없으면 가능합니까? 누군가의 기회를 박탈한 거죠. 그리고 예를 들어 음주운전, 음주운전은 했지만 집까지 무사히 간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사람들이 죄를 안 지은 겁니까? 사고를 안 냈으니까 피해는 없겠지만 그 사람들이 죄를, 그러면 앞으로는 음주운전도 이분 논리에 따르면 음주운전의 경우는 집에 무사히 운전을 마친 경우에는 범죄가 아니다. 앞으로 이런 법이 나오나요, 이런 논리로 따지면. 그런 말도 안 되는 논리고요. 그리고 민주당이 양문석 후보를 오늘 또 보니까 많은 언론사에서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내역, 거기도 문제의 주택을 21억인가 신고했는데 실제 지가는 31억이라고 나왔고요.

▷ 노은지 : 본인이 구매한 돈이 31억이니까요.

▶ 강찬호 : 그런데 공시지가 21억. 그 경우에는.

▷ 노은지 : 원래 높은 가격으로.

▶ 강찬호 : 당연하죠, 그래서 9억 원 이상을 숨긴 거 아니냐, 9억 원 이상 비싼 집을 낮춰서 신고한 거 아니냐. 언론사 보도를 보면 선관위 관계자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얘기고 있어요, 또 작년에 2억 원을 낮춰서 신고를 했던 모 구청장, 지방의 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유죄를 받아서 구청장직을 상실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건 9억 원을 낮췄는데, 이렇게 되니까 이건 들여다봐야 하고 또 하나 문제가 나온 것인데, 지금 민주당이 재미있습니다. 이걸 개별 후보가 대응할 문제다, 당 차원에서 공천 취소를 안 하겠다고 하는데 면면 뜯어보면 전부 친명이잖아요. 문제가 되는 부분이 공영운, 양문석, 양부남 후보까지 나왔죠. 이러니까 이분들 다 친명이니까 왜 친명은 감싸고 봐주는 거냐는 논란이 하나 있고, 특히 양문석 후보의 경우에는 같은 민주당 식구들인 친문, 친노가 난리잖아요.

▷ 노은지 : 그전에 막말 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 강찬호 : 노무현 씨부터 시작해서 노무현 대통령 폄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안 좋은 소리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지금 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 민주당 원로인데 이분이 공개적으로 이거 조치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또 김부겸 선대위원장도 당신 지금 더 이상 나가면 지켜줄 수 없다는 얘기를 기자들 앞에서 했잖아요. 나가라는 얘기인데.

▷ 노은지 : 취소를 안 하고 지금까지 끌고 왔는데 지금도 당에서는 대응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

▶ 강찬호 : 그러니까요. 그것 때문에 못하는 거죠. 왜냐하면 친노, 친문이면 민주당에 얼마나 큰 주류들입니까? 이런 분들이 다 이 사람은 취소해야 한다. 그리고 노무현을 이렇게 공개 폄하한 사람이 어떻게 노무현, 김대중의 당에 있을 수 있냐. 그걸 뭐라고 했습니까? 표현의 자유다. 이러면서 막았어요. 막았는데 이게 또 터진 겁니다. 그러니까 더 못 치는 거지. 그러니까 이재명 입장에서는 속된 말로 창피하지 않습니까.

▷ 노은지 : 오늘 보니까 국민의힘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가 있어요. 여기서 양문석 후보를 고발을 하겠다고 하고 그리고 대출을 해줬던 새마을금고 쪽에서도 조사에 착수를 했는데 이게 양문석 후보와 새마을금고 보도로 전해진 걸 보자면 말이 다른 것 같아요. 양문석 후보는 새마을금고에서 제안을 한 거라고 하고 새마을후보는 실제로 사업을 하기 위한 대출인 줄 알았다는 거거든요.

▶ 강찬호 : 만약에 새마을금고가 그렇게 제안했다면 그 새마을금고가 엄청난 범죄를, 따님이 무슨 직업이 없고 자영업자가 아니더라도 저희가 자영업자 만들어서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잖아요. 맞지 않습니까? 자격이 없는 사람을 지금 그야말로 담대하게 주담대를 해줬다는, 그런 담대한 제안을 정말 새마을금고라는 어쨌든 나름의 금융기관이 먼저 제안했던 새마을금고 정말 문 닫아야 합니다.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그게 배임이 되는 거죠.

▶ 강찬호 : 배임도 되고 그 자체로 굉장히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일이잖아요. 무자격자를 얼마든지 만들어드릴 테니까 대출 받으세요. 저희가 따님 일 안 해도 자영업자로 해드릴게요. 이렇게밖에 볼 수 없는 건데, 제안을 했다면. 그 경우는 정말 새마을금고 혼나야죠. 이 부분은 양측이 재판을 간다거나 수사를 하면 첨예하게 입장이 갈릴 거다.

▷ 노은지 : 집이 서울이에요, 서초동. 그런데 대출을 대구에서 받았더라고요. 이렇게 멀리 가서 대출 받는 것도 조금 이상하잖아요. 대구까지 내려갔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거는 어떻게 벌어진 일일까라는 궁금증도 들더라고요야

▶ 강찬호 : 일반적인 게 아니죠. 일반적이라면 당연히 강남 지역, 서초 지역에 있는 새마을금고에 가서 하면 되지, 그렇게 멀리까지 교통비와 시간을 들여서 수속을 밟았다. 보통은 이런 경우가 있는 경우 대개 그쪽에 아는 사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 이런 경우에 대개 일반적으로 하죠.

▷ 노은지 : 예전에 김의겸 의원의 흑석동 대출 사건이 생각이 나서 지인 찬스로 편의를 본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더라고요.

▶ 강찬호 : 상식적으로 그렇게 보는 거죠. 왜냐하면 그렇게 시간과 돈이 드는 곳에 가서 수속을 밟는다. 이런 경우가 있기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내 사촌이 거기에 근무한다, 이런 경우가 있잖아요. 조금 더 정보나 편의를 준다든지 이런 게 있을 수 있겠죠. 이분도 지인 찬스나 영향력 찬스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해볼 수 있겠죠.

▷ 노은지 : 마지막 사전투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각당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 같은데, 4월 5일과 6일, 이틀 동안 진행을 하잖아요. 사전투표율이 높다면 민주당에 유리할 거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기는 한데 다른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강찬호 : 국민의힘이 홍석준 의원장, 그분의 정확한 직함이 기억나지 않는데, 홍석준 이분이 이번에 우리는 사전투표 독려까지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가 엄청 두들겨 맞았어요. 그건 무슨 소리냐, 사전투표가 부정 선거일 가능성이 있으니까 국민의힘은 가급적 지지층이 거기 사전투표 안 하겠다는 얘기냐, 이렇게 들릴 수 있잖아요. 그랬는데 최근에는 완전히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인요한이라든가 한동훈 다 사전투표를 해야 한다, 사전투표 적극적으로 합시다, 지금 이러고 있어요. 당연한 겁니다.

우선 첫째, 집권 여당이 부정 선거 프레임에 휘말릴 수 있는, 집권 여당이 저는 이번 선거를 선관위가 부정선거로 치를 것이라고 믿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안 되죠. 두 번째는 그러면 바로 부정선거 프레임을 부추기는 게 사전투표잖아요. 여당이 다른 의도에서 했다고 하더라도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쟤네가 부정선거 의심하니까 안 하겠다는 거구나. 그리고 세 번째, 가장 중요한 건데요. 아무리 투표율이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의힘도 사전투표를 해야 해요. 왜냐하면 결국 투표일이 3일인 거예요. 금요일, 토요일, 그다음 주 수요일 본투표. 그러면 3일 중에 민주당은 지금 뭡니까? 사전투표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독려하고 본투표도 시간 안 되면 본투표 하라고 하는 거죠. 민주당 지지자는 3일간 아무때나 가서 투표할 수 있어요.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독려 안 합니다. 괄호 열고 가급적 본투표 날만 하십시오. 이 얘기는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3일 중에 하루만 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예를 들어 민주당 지지자도 국민의힘 지지자도 살다 보면 급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3일 중에 나눠서 하는 사람과 하루밖에 기회가 없는 사람, 누가 더 투표율이 높겠습니까? 당연히 3일간 기회가 있는 사람이 높은 겁니다. 국민의힘 지지자, 부정선거 프레임 믿고 사전투표 안 했다가 본투표 해야 하는데 그날 아프다거나 아이가 일이 생겨서 병원을 가야 한다거나 못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 사람 땅을 치고 후회하는 거지, 사전투표날 했으면 오늘 내가 투표 안 해도 됐었는데. 이렇게 되기 때문에.

▷ 노은지 :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은 저를 믿고 투표하시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가서 찍어야 이긴다, 이런 얘기를 하고.

▶ 강찬호 : 만약에 사전투표가 문제가 되면 사전투표를 여야 합의로 없애거나 본 투표를 이틀로 하거나 이렇게 할 일이지, 이렇게 존재하고 운영하는 사전투표를 조금이라도 부인하거나 독려하지 않은 발언은 저는 여당으로서 굉장히 할 일이 아니라고 보고요. 당연히 사전투표 많이 나가셔서 하면 됩니다.

▷ 노은지 : 투표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사흘인데 왜 포기하느냐.

▶ 강찬호 : 그럼요. 사흘 중에 유권자 여러분은 편한 날을 택하셔서 투표를 하셔야 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예보관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찬호 : 고맙습니다.

<총선시그널>
▷ 노은지 : 오늘의 <총선시그널> 시간에는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었던 김병민 서울 광진갑 후보와 총선 상황을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뵙습니다.

▷ 노은지 : 진짜 오랜만입니다. 사실 출근길 인사하셔야 할 시간이라 저희가 모시기 죄송스러웠는데 그래도 저희와 의리를 지켜주셔서요.

▶ 김병민 : 그럼요, 새벽부터 나가서 대공원 한 바퀴 싹 돌고 왔습니다.

▷ 노은지 : 목이 많이 잠기신 것 같아요. 많이 피곤하시겠어요.

▶ 김병민 : 유세를 많이 해서 목이 쉬었고요, 저도 웬만하면 목이 잘 쉬지 않는데, 저 유세 첫째 날 한동훈 위원장이 광진을 방문해서 하도 목청을 높였더니 목이 조금 조금 쉬었습니다.

▷ 노은지 : 목을 아끼셔야 하니까 조그맣게 해 주셔도 됩니다. 한동훈 위원장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첫날에 광진을 찾으셨더라고요. 광진갑 지역에 가서 유세를 같이 했는데, 첫날 찾은 건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병민 :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을 하고 난 다음 그때 제일 먼저 찾았던 곳도 광진이었습니다. 한강벨트를 쭉 지나갔을 때 그때는 광진을 지역을 찾아서 같이 손을 흔들고 한강벨트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민들께 말씀을 드렸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됐던 첫 번째 날, 지난주 목요일이죠. 광진구 저희 갑 쪽에 위치한 중곡사거리 신성시장 앞을 찾아서 절박한 마음으로 피토하는 유세를 했거든요.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지금 뉴스를 보면 걱정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알고 계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뉴스를 틀면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니까 걱정이 크시겠죠. 그런 걱정을 가지고 계신 분은 잠시만 걱정을 내려놔라,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분하게 내비쳤고 유세장에 대략 1000명 가까이 되는 인파가 몰려서 중곡사거리 신성시장 앞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였던 거 정말 처음 봤다는 분이 많았습니다.

▷ 노은지 : 광진갑을 두 곳 다 여당의 험지로 꼽히는 곳이잖아요. 김병민 후보는 4년 전에도 뛰었던 곳이고 선거 9일 전 분위기가 지난 총선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지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 김병민 : 지난 총선 분위기는 정말 안 좋았죠. 선거 분위기가 안 좋았던 건 물론이고 지난 4년 전 총선에는 코로나 여파가 휩쓸고 지나가니까 마스크를 쓰고 시민께 다가설 수조차 없는 선거였습니다. 손을 쓸 수 없었는데, 이번 선거는 정치에 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선거가 아닐까 싶어요. 저희도 부족한 점이 많고 또 국민들께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피력하십니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서 아니라고 지적하면 변화할 수 있는 여지도 있을 것이고요.

다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금 조국 대표가 이끌고 있는 새로운 정치 구도가 과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겠냐, 오히려 이대로 만약에 이번 총선이 끝나버리게 된다면 향후 4년 동안 벌어지게 될 대한민국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이 많거든요.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고 여기에 대해서 충분히 이번 선거에 국민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오늘부터 사전투표까지 남아 있는 4일 정도 기간 동안 혼신의 힘을 중앙당과 정부가 더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광진갑 유세장에 한동훈 위원장이 찾은 것뿐만 아니고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는데, 손학규 대표가 찾으셨더라고요. 두 분이 오래 갈고 지내던 사이세요? 어떻게 유세장에 나타나신 겁니까?

▶ 김병민 : 저랑 손학규 대표님을 맺어준 매개체가 채널A입니다. 제가 채널A 돌직구 쇼 방송에 10년 가까이 출연했잖아요. 돌직구 쇼 방송을 워낙 즐겨 보고는 했었고, 보면서 저 친구 참 그래도 합리적으로 얘기를 한다, 이러한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채널A 방송을 즐겨 보던 손학규 대표님이랑 막걸리 한잔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한 지가 벌써 꽤 오랜 세월이 됐는데, 정파나 이런 걸 떠나서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었던 많은 원로 분들께 정치에 대한 혜안, 그리고 과거 정치에 대한 경험들의 이야기를 듣는 건 의미 있다고 봅니다. 특히 손학규 대표께서는 중도 실용 정치를 오랫동안 강조했던 분이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 당적과 아무것도 관계가 없지만 사람을 보고 이번에는 합의의 정치, 실용의 정치의 길에 나설 수 있는 김병민을 꼭 선택해 달라고 저희 지역에 와서 읍소해 주셨거든요. 나름의 여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제 주변에서도 당이나 대통령이 하는 건 마음에 안 드는데 후보 개인을 봤을 때 국민의힘 후보를 찍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손학규 전 대표가 그런 것 때문에 찾지 않았나 싶었어요. 옳은 사람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인물 보고 뽑아달라, 중도층을 향한 호소였다고 볼 수 있겠죠?

▶ 김병민 : 합의의 정치, 중도 실용의 정치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정치 구도를 생각해 보십시오. 극단적인 대결 정치의 양 극단에 서 있습니다. 분노 그리고 정치적 복수, 그리고 여기에서 권력을 잡게 되면 모든 것들을 엎겠다고 하는 방식의 정치, 이게 만약 대한민국 22대 국회를 휩쓸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을 겁니다. 집권당을 향해서 갖고 계신 불편한 심정, 바꿨다고 주시는 말씀도 이해가 가는 부분들은 정말 국민들이 생각하는 지점에서 고쳐야 되고 한 발 양보해야 하는 점이 있다면 그렇게 합의해 나갈 수 있는 대화와 소통의 정치라는 게 국민의 목소리거든요.


거기에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이번 22대 총선에 당선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손학규 대표께서 비슷한 심정이었을 겁니다. 한쪽의 완벽한 의석수가 다시금 재현되는 순간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앞날이 너무 어둡기 때문에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그리고 이 정당들이 서로 합의하고 소통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여기에 대한 읍소하는 심정으로 많은 대한민국 원로들이 현 정치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 노은지 : 사실 수도권 후보들 입장에서는 마음을 졸였던 게 이종섭 주 호주대사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일단 조기 귀국을 했고요. 귀국을 했지만 공수처는 부르지 않았고요. 그리고 본인이 사퇴를 했습니다. 대통령도 곧바로 사의를 수용했고요. 이 전 대사 문제가 어느 정도 총선 리스크라고 했는데 수습이 된 모양새이고 오늘 대통령까지 대국민 담화에 나선다고 하거든요. 무언가 대통령실도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설까요, 수도권에는.

▶ 김병민 : 어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고 했던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된 걸 봤습니다. 더 낮고 겸허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실질적인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을 운영하다 보면 여기에 대한 원칙, 또 야당의 논리적이지 못한 정치 공세, 이런 일들에 맞닥뜨려서 분명한 메시지를 낼 때도 있습니다만 국민은 무조건 늘 옳다, 이런 얘기를 지난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 용산에서 나왔던 메시지입니다. 국민들께서 정치 현안과 상황들을 바라보면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지점들을 표현한다면 그 아쉽다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한 걸음은 뒤로 물러설 수도, 또 거기에 맞춰서 합의해 나갈 수 있는 게 저는 유연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절박한 과정 속에서도 무언가 국민들께 한 걸음 뒤로 물릴 수 있는 모습들이 잘 보이지 않다 보니까 국민들께서 이런 방식으로 선거를 치룰 수 있겠는가라는 목소리를 지역에서 많이 주십니다.

오늘 있는 대국민 담화가 어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해서 냈던 메시지의 연장선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가장 낮은 자세로, 그러니까 저는 의대 증원 문제도 국민을 위한 일 아니겠습니까? 지금 하고 있는 3대 개혁에 관한 모든 메시지도 국민을 위해서 하는 얘기라면 총선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패배하고 난다면 국민을 위한 정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국민을 위하고자 하는 그 진정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정말 국민한테 낮은 자세로 갈 수 있는 모든 행동과 메시지를 지금은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위원장이 사퇴를 직접 건의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 어쨌든 달라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용산 대통령실도 당의 요구를 수용해서 의료계와 대화도 정부에서 시작을 한 것 같고, 이게 선거가 다가오면서 절박함을 같이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듭니다.

▶ 김병민 : 한동훈 위원장만의 절박감이 아니라 우리 후보들만의 절박감이 아니라 국민의 절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주부터 수도권에 관한 위기 여론들이 급증되기 시작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많은 부분들이 쭉 전파가 되다 보니까 이대로 정말 큰일 나겠다고 하는 국민적 걱정이 많이 커졌습니다. 집권당은 무한 책임을 갖게 되는 정당 아닙니까. 앞으로도 대통령과 정부 임기가 3년이 남았습니다. 그 기간 동안 국민께 약속했던 국민의 삶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절박감으로 움직여야 되는 건 두말 할 나위 없고요. 한동훈 위원장도 생각해 보십시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시작부터 본인 걸 내려놓고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어제 나왔던 뉴스를 보니까 시민이 찍어 올린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유세를 다니다가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면서 바로 지나가는, 사진이 나왔는데 본인도 본인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 버거울 정도로 힘든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번도 정치를 경험해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힘든 선거가 진행되고 있고요. 모든 부담감을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어깨에 짊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할 수 있는 모든 최대치의 노력을 한동훈 위원장뿐 아니라 국민의힘의 모든 사람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건 국민의힘의 단순한 승리, 개별,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마지막 지켜야 하는, 우리가 정말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뛰고 있는 절박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일에 너무 힘들고 벅찬 상황이라도 한동훈 위원장 꿋꿋하게 잘 걸어갈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도 함께할 겁니다.

▷ 노은지 : 지금 대통령실에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는 걸 보면 국민의 마음을 조금 더 헤아려서 움직이겠다는 메시지 같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조해진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남 김해을 후보잖아요. 이대로 가면 참패라고 하면서 대통령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말까지 했어요. 이게 후보 개인의 기자회견이기는 하지만 후보들의 공감대 대가 있는 목소리인지, 적절한 요구였다고 보시는지 궁금한데요.

▶ 김병민 : 전체 후보를 보면 절박한 마음은 다 똑같을 겁니다. 그런데 그 절박함에 대한 표현, 절박함에 관한 행동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서로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죠. 저는 정치 평론도 오래했고 채널A에서도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어떤 선거가 국민께 울림이 있을지 쭉 봤는데,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후보들이 나와서 2016년 총선이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줄줄이 나와서 무릎 꿇고 큰절한다고 국민들께서 그 마음을 돌리십니까?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가 부족한 게 있다면 뭐가 부족했고 그리고 어떻게 바꾸어 나갈 건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로 전환을 시켜야 합니다. 국민들께서는 지금 있는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정부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는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 조국 대표가 가지고 있는, 2심까지 재판이 진행돼 있는 상황 속에서 이대로 이런 정치 권력을 그대로 쥐어주는 것이 합당한가, 저는 여기에 대한 면죄부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양문석 후보를 비롯해서 민주당의 수많은 후보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문제들이 있는데 바로 직전까지 있었던 민주당의 공천 파동은 이런 일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오만한 정치 권력을 독점하겠다는 데 있었다는 사실을 국민들께서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더 절박하게 우리가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얘기할 때라고 생각하고 그 절박한 심정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뭉쳐야 하거든요. 한동훈 위원장 중심으로 뭉치게 하고 실질적인 변화는 대통령과 정부 중심으로 변화가 나와야 합니다.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 더 절박하게 한땀, 한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 얘기가 나와서 민주당 후보의 리스크 문제로 넘어가 볼까 하는데요. 양문석 민주당 후보 같은 경우는 막말 논란, 편법 대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 딸이 11억 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이 대출금을 누가 갚느냐의 문제도 있을 것 같고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아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당 차원 대응을 하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아무래도 당 차원에서 대응을 하면 이슈가 더 커질까 봐 그렇다고 봐야겠죠?

▶ 김병민 : 중앙의 뉴스로 이미 커져버렸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하나를 대응하기 시작하면 양문석 후보 다음 공영운 후보 다음 양부남 후보 다음 줄줄이 도미노처럼 엮여 들어갈 겁니다. 아마도 선거를 목전에 두고 나오고 있는 이런 리스크가 특별 개인의 문제로 한정 짓고 싶은 게 민주당의 상황이겠습니다만 정치가 국민께서 바라보시기에 그렇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4.7 보궐선거를 기억하시는 국민들께서도 많으실 텐데요. 그때도 보궐선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과연 선거를 이길 수 있겠는가 하는 패배주의가 꽤 많았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처음 나왔을 때 오히려 밖에 있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서 가져갈 거라는 평가도 많았고요. 그런데 4.7 보궐선거에서 왜 서울 지역 전체 25개 자치구가 전부 당시 국민의힘을 선택했는지 돌이켜 보면 LH 파동 문제가 있었거든요.

국민들께서 다시금 기억하실 때 정말 큰 트라우마를 안긴 게 부동산 문제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5년 만에 내주게 됐던 이유? 저는 단 한 가지를 뽑으라면 아주 자신 있게 부동산 문제를 꼽을 수 있겠고요. 부동산에 대한 무능력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졌던 게 내로남불입니다. 국민들께는 한 채만 가지고 있으라고 하고 당시 있었던 많은 청와대 관료들은 본인들이 두 채를 갖고 있거나 거기에 대한 부동산에 대한 편법 문제 등등이 불거지면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죠. 양문석 후보, 많은 방송에 출연했지만 가장 날카롭게 지금 있는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 후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본인이 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이 적은 금액이 아니라 엄청난 금액의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일반 국민들이 대출 받기 힘든 그 정도의 대출을 편법, 꼼수, 이제는 불법의 영역인지 확인하기 시작할 것인데 이런 방식으로 대출을 받고 난 다음에도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납득이 되겠습니까?

▷ 노은지 : 그러니까요. 이게 우리 가족 대출로 사기 피해자가 있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 김병민 : 이 대출 어디서 받았죠?

▷ 노은지 : 새마을금고에서 받았죠.

▶ 김병민 : 지난해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집권당 최고위원으로 있고 지역에 다니면서, 저희 동네는 새마을금고에 많습니다. 튼실하고 건전한 새마을금고가 여전히 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마을 금고가 가지고 있는 역할은 너무 큽니다. 그런데 지난해 새마을금고 부실 대출 문제가 하나 터지기 시작하면서 전체가 흔들렸어요. 저한테 가장 많이 왔던 얘기 중에 하나가 마을 금고 불안하다고 하는데 이거 돈 빼야 하냐, 말아야 하냐, 이렇게 걱정하시는 어르신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본인 대출 때문에 피해를 받은 국민이 없다고요? 지난해 있었던 사람들 중에서 선량하게 새마을금고에 돈을 넣고 마을금고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양문석 후보 같은 사람의 대출로 인해서 받게 되는 피해는 양문석 후보는 어떻게 해명하고 설명하겠습니까? 잘못된 일이 있으면 겸허하게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방식의 적반하장이 지금 양문석 후보뿐 아니라 박은정 후보 등 여러 사람의 사이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내로남불 논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제 와서 공천 취소를 할 수 없는 시기도 아니거니와 후보 개인이 대응한다고 하면서 당 차원에서 대응을 하지 않는 상황인데, 이게 지역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고 이건 분명히 수도권이라든지 2030 세대 표심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거든요.

▶ 김병민 : 2030 세대가 가지고 있는 공정이라고 하는 키워드는 조 전 장관 사퇴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부동산 문제에 민감합니다. 왜냐하면 과거 선배 세대들이 가지고 있었던 기회의 사다리를 지난 부동산 파동들을 거치면서 완전히 내가 노력해서 집을 살 수 있는 구도 자체를 깨뜨렸다, 이런 불안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겠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항상 정치적 올바름, 공정, 그리고 이러한 공정에 대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정권 심판을 강조하고 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렇게 얘기했던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내로남불 상태가 이어졌고 이게 결국 지난날 숱하게 보여왔던 아빠 찬스를 그대로 이어오는 거잖아요.

군대 가 있는 자녀를 대상으로 편법 증여를 했다는 내용들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데 한두 푼 되는 돈이 아니라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나 법을 몰랐다고 표현하기에는 양문석 후보가 얼마나 정치를 오랫동안 해와서 잘하는 사람입니까? 그리고 지금 양부남 후보,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인사인데, 대한민국 법조인으로 검사장까지 지냈던 인물이잖아요. 누구보다 법의 집행을 가장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진행을 해왔다는 것을 보면서 만약 이들에게 입법 권력까지 독점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도대체 그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하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고 이제 그다음은 민주당이 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마을금고에서도 대출에 대한 문제, 적격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대출을 회수하겠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러면 대출 회수 이전에 지금 해야 하는 건 민주당의 공천 회수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대출 회수 이전에 공천을 회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부동산 논란은 공영운, 양부남 후보 자녀에게 증여를 하는 과정에서 꼼수가 있지 않았냐, 이런 논란이고요. 그리고 막말 논란에 휩싸이 후보가 한 명 더 있는데 민주당의 김준혁 후보입니다.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에서 박광온 의원을 꺾고 공천이 된 후보인데, 제가 말하기도 민감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위안부 성관계 이런 얘기를 하고 그리고 유튜브 방송에서 한 걸 보면 야설 같은 얘기를 하면서 거친 표현을 많이 쓰더라고요. 여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논란이까지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병민 : 만약 이 얘기가 국민의힘 후보 누군가 입에서 나왔던 얘기라고 한번 가정을 해보십시오. 민주당이 어떤 반응을 보였겠습니까? 제가 더 얘기하지 않아도 아마도 그 문제로 모든 뉴스가 도배돼서 그 후보가 사퇴하는 날까지 민주당은 총공세를 멈추지 않았을 겁니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다 떠나서 제가 작년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 피해자 할머니들 기리는 날에 참석하고 피해자 할머니와 이야기도 나누고 가끔 통화도 하고 뵙고는 했습니다.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이런 말 한마디가 가족에 대한 상처, 도저히 저는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국민의 상식과 기본적인 사람으로서 가져야 하는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저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후보의 기본 자질 자체를 아예 다 놓쳐버리는 일이기 때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 노은지 : 반면에 국민의힘 논란도 저희가 최근에 보니까 특정 정당에 대한 것만 지적을 해서 중간에 진중권 교수가 하차하신 일도 있고 해서, 한동훈 위원장만 지적하다가. 저희도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 국민의힘에도 아예 논란이 없지 않으니까요. 김준혁 후보와 맞상대인 이수정 후보, 경기 수원정 후보인데요. 대파 논란에 참전을 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대의 반응을 맞추려고 했던 반응이 와전됐다고 했는데, 사실 이것 때문에 다시 잠잠했던 대파값이 대통령 발언을 끄집어 올리고 했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 김병민 : 잘못된 게 있으면 그냥 국민 앞에 죄송하다, 저희가 부족한 게 있다, 바꾸어 나가겠다고 솔직해야 되는데 이런 메시지들이 잘못 와전되면 한 지역의 선거로 국한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게 줄줄이 옆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지금은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은 하나의 선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상황일 겁니다. 저도 오늘 지역에서 열심히 선거를 뛰어야 하는데 노은지 차장님 보고 싶어서 온 것도 있고.

▷ 노은지 : 구독자, 시청자도 보러 오셨고.

▶ 김병민 : 그럼요. 채널A 좋아하는 시청자들 보고 싶어서 온 것도 있고요. 하지만 저희 동네 선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선거구로 얽혀 있는 이 선거에서 정말 절박한 심정들을 토로하고 싶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왔거든요. 작은 실수도 각자 후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소화시켜야 하고 우리의 절박함으로 선거를 치루어 나가기 위해 정말 든든하게 연대해야 하기 때문에 잘못된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끊어내기 위해서 모두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본인의 지역구도 가고 그리고 중간중간 유세 현장을 못 갈 것 같으면 라이브 방송을 켜고 선거 운동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난 30일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명 친윤 후보들은 지역에서 열세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발언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이재명 대표가 꽂았거나 가까운 사람은 대다수가 구설수에 오른 사람들. 이렇게 얘기하면 기분 좋습니까? 지금 현재 나와 있는 상황에서 그런 방식의 일이 많죠. 저는 선거 치르면서 이런 정치 메시지들 가지고 선거를 꼭 치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분노를 조장하는 거죠. 상대방을 이렇게 악마화 시키고 이 사람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하고, 객관적이고 팩트가 잘못돼 있으면 객관적인 팩트가 잘못된 걸 지적하면 됩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팩트의 잘못보다는 하나의 프레임을 짜서 진영 논리로 선거를 치르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이런 방식이고 여기서 파생된 말이 뭡니까? 2찍. 이 대표 입으로 얘기했잖아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뺐지만 다시 똑같은 방식으로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 노은지 : 대통령은 비하해도 된다, 이런 식으로 말을 했으니까.

▶ 김병민 :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발언이죠. 제가 동네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뭐냐 하면 제일 첫 번째가 싸우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일하라는 얘기거든요. 이런 방식의 정치 하지 말라는 목소리를 국민들께서 주시는 겁니다. 상대를 반으로,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반으로 쭉 가르고 진영 논리에 편향된 정치를 하게 되면 내 편을 챙겨서 든든하게 정치공학적인 선거를 치를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켜켜이 쌓여 있는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경제, 물가 문제, 그리고 저출산으로 인해서 정말 심각한 나라 위기 문제, 이런 것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정말 나라에 대한, 그리고 국민에 대한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얘기는 이제 그만하시고 국가에 대한 미래를 중심으로 정책 경쟁하는 선거 치러야 한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오늘 김병민 후보 나오신 걸 보고 얼굴도 탄 것 같고 살도 많이 빠지신 것 같다는 걱정의 댓글이 달렸는데 남은 기간 건강 잘 챙기시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민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저희가 공지를 드렸던 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 연결은 이번 주 중에 다시 진행을 하도록 하겠고요.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