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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김용태 “산업화 세대, 보수 지지 연령층 줄어가는 추세…지형 자체가 민주당에 유리해져”
2024-04-18 09:40 정치

[시그널픽1 – 김용태]
개혁과제 풀어나가려면 야당 동의도 필요, 대화 물꼬 역할
3번 총선서 수도권 연거푸 패배, 구조적인 문제로
선거 전략상 민생 문제 도외시했던 것 반성 목소리도
총선백서 제대로 잘 써서 패배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
전당대회 당원 100%, 의미 있지만 무기력해진 측면도
전당대회 룰부터 바꿔 민심 담아야…5대5로 돌아가야
개혁신당·민주당, 감정적인 비난이나 여당 조롱은 자제해야
민주당 복수혈전식 정치한다면, 22대 국회도 달라지지 않을 것

[시그널픽2 – 조정훈]
대통령 비서실장, 공유‧협치 대상 아냐…대통령 전적인 권한
박영선‧양정철, 윤 정부 잘되길 바라는 얘기 들어본 적 없어
'초현실적'이고 '와일드'한 인사 거론에 대통령 고심 느껴져
윤 대통령-홍준표 시장 회동은 참 잘한 일
한동훈, 정치 신인으로 낯설고 힘들었을 것…모두의 실패
한 '내 운명 스스로 정하지 못한다' 말해…충전 시간 가져야
총선 참패 후 한동훈과 통화…'쉬겠다' 전해
'민주당 찍어야 멋있다'는 3~40대보며 마음 아팠다
차기 당대표, 확장과 혁신의 아이콘 돼야…'궁금함' 가진 인물
'총선 백서' 써야…패배 이유 알아야 당 지지율 오를 것
상임위 다 가져가겠다는 민주당, 민주주의 가장한 신독재
조국당 위한 교섭단체 기준 완화, 민주당 사적 이익 얻으면 안 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국민의힘 당선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시그널 Pick①>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대통령실 후속 인선이 늦어지는 와중에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검토설까지 불거지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일부 참모는 검토한 건 사실이라며 전혀 다른 말을 전해서 내부 난맥상까지 드러냈습니다.

두 번째 신호,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과거 검사 시절 특활비 사용을 문제 삼으며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청 술파티 논란도 키우려는 모습인데요. 당내 TF팀까지 꾸리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시그널 Pick>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조정훈 당선인을 차례대로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의 첫 번째 총선시그널입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포천가평 당선인 모셔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용태 : 안녕하세요? 포천가평 김용태입니다.

▷ 노은지 : 22대 국회에 30대 의원들이 꽤 있으시던데 국민의힘 지역구에서는 90년대생 의원이 탄생한 게 처음이잖아요. 가장 최연소 지역구 의원이 되셨는데 어떤 각오이신지 궁금합니다.

▶ 김용태 : 일단 저희 포천가평이 평균적으로 연령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후보로 만들어주시고 또 선출해 주신 배경에는 대한민국 정치를 한번 바꿔보자는 바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21대 국회가 사실 정치의 기능이 마비됐잖아요. 서로 악마화하고 대화, 협치가 못 있었는데 그런 걸 잘 풀어보고 제가 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개혁 과제들. 의료개혁, 노동개혁을 잘 하려면 야당과의 동의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까 제가 젊은 당선인인 만큼 야당과 대화의 물꼬를 터서 국가의 위기적인 이런 상황들을 잘 타개하고 국론을 모으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노은지 : 어제 김재섭 당선인이 출연을 하셨는데, 저희가 세어 보니까 여야를 합쳐서 30대 국회의원이 14명이 입성하게 되더라고요. 이걸 반대로 얘기하면 40대 이상이 286명이나 된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30대 기수론도 얘기를 하는 분도 있고 어떤 역할을 중심을 잡고 해줬으면 하는 기대도 있는데. 당선인인들끼리 논의하신 얘기들이 있을까요?

▶ 김용태 : 아무래도 젊은 정치인들, 또 정치인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유연한 사고일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젊은 정치인들도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소야대 상황에서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과제들, 국정기조를 잘 이어나가려면 야당과 또 잘 설득하고 또 대화하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한 거잖아요. 그래서 야당의 젊은 정치인들과 이런 대화의 물꼬를 틀 예정이고요. 또 여당 안에서도 젊은 당선인들끼리 주축이 돼서 공부 모임도 만들고 해서 당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이번에 당선되신 포천가평 같은 경우에는 당내 경선이 많이 치열했더라고요. 5자 경선은 국민의힘에서 유일했던 지역이 아닐까 싶은데 경쟁자도 3선 시장을 지내신 분이시고 쟁쟁한 분이었잖아요. 그런데 이 지역에는 5자 경선이라고 치는데 다른 지역을 보면 인물난도 겪었던 것 같고 그렇습니다.

▶ 김용태 :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저희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희 경기도에도 당협위원장을 하셨거나 오랫동안 지역구 활동을 하신 분이 시장, 군수로 많이 당선이 되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 총선에서 기존 지역 조직을 오랫동안 관리해오셨던 분들이 출마하는 인력난도 있었던 것 같아요. 경기 남부나 이런 쪽으로 가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고 그와중에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모셨고 또 당과 이미지에 부합하는 분을 많이 모셔서 이번 선거를 치렀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선거가 있었잖아요. 그런 와중에도 나름대로 당이 공천 과정에 어려운 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사실 수도권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매번 총선 때마다 반복되는데 이번에 보면 서울 지역은 지난 총선보다 의석수가 늘었지만 경기도는 줄어들었는데, 어떤 면에 있어서 이렇게 수도권 정당으로 가는 데 있어서 늘 보수 정당이 실패를 하고 있다고 분석을 하셨습니까?

▶ 김용태 : 저희가 3번의 총선에서 연거푸 수도권에서 패배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대선에서 저희가 단순히 보수로 이긴 것 같지 않거든요. 보수와 청년과 중도가 연합해서 저희가 어렵게 이긴 대선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지형이 바뀔 거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의 강력한 기반이라고 생각되는 40대, 50대, 60대 인구가 경기도권에 많이 계시고 또 이분들의 연령대별 인구 분포수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과거에 산업화 세대라고 했던 보수를 지지하셨던 연령층은 사실상 해가 지날수록 줄어가는 추세이거든요. 이 지형 자체가 민주당에 유리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의힘과 저희 많은 당선인들이 인지해야 할 것 같고요. 앞으로도 저희가 총선에 임할 때는 다시 청년과 보수와 중도가 연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건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 지점에서 당을 쇄신하는 방향도 그런 전제를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최근에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수습책을 논의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모임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있었던 당선인 총회 분위기를 보고는 이게 패배한 당이 맞냐, 이런 비판도 나왔거든요. 그냥 새내기 당선인들의 인사라든지 아니면 의원들끼리 모여서 사진 찍는 모습이 노출이 돼서 그런 건데, 실제로 분위기가 궁금한데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위기 의식이 없는 겁니까? 아니면 내부적으로 엄청난 위기를 느끼고 있는 거예요?

▶ 김용태 : 많은 당선인들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서 많이 반성을 하고 계셨고 그 자리에서 지역별로 참패에 대한 원인이 조금씩 다를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가 이 세 번의 총선에서 연거푸 진 것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고 또 민생 문제를 도외시했던 것에 대한 선거 전략상 그 부분에서 반성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정확한 것은 이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면 우리가 4년 뒤에 또다시 총선에서 어려운 환경에 놓일 거고 이번에 이것을 바꿔가지 못하면 수도권 정당으로서 나아가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거기 때문에 제대로 반성해야 한다. 총선백서 제대로 잘 써서 잘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 주류의 생각이었습니다.

▷ 노은지 : 그 백서는 언제부터 쓸까요?

▶ 김용태 : 곧 준비할 예정입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원인도 분석해야 하지만 22대 국회가 다시 시작되면 야당이 정쟁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를 대처하고 원내 지도부도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대처하다 보니까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중요한 것 같지 않고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사실 지금은 21대 국회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니까 무언가 마무리를 해야 할 원내 현안들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오늘 보니까 총선 참패 분석 첫 세미나가 열리던데, 이게 윤성현 의원이 주도를 하고 김재섭, 김용태 당선인이 참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서는 어떤 부분들이 얘기가 될까요?

▶ 김용태 : 저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수와 청년과 중도가 연합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지난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로 이겼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합해서 이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지난 2년간 청년 그리고 보수, 중도의 연합을 해체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가. 그래서 이것을 다시 뭉쳐야 하고 연합해야 하는 조건들 또 그리고 그렇게 나아가기 위해서 당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러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오늘 세미나에서 말씀드려서 다시 저희가 수권정당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방향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노은지 : 당이 바뀌는 것을 두고 생각이 다를 것 같아요. 108명의 당선인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얘기가 나오는 게 임박한 문제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비대위를 꾸리면 전당대회까지 가는 중간 과정인 거잖아요.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만 뒀을 때 이게 제대로 된 민심을 담을 수 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걸 놓고도 의견이 분분한 것 같거든요. 김용태 당선인 보시기에 어때요?

▶ 김용태 :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심 100%로 가면서 물론 그 절차적으로 그 당원 100% 투표를 갖고 있는 의미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당원들이 뽑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미도 분명히 있겠지만 다만 그렇게 되면서 지난 2년 동안 당이 무기력해진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민심과 동떨어진 판단도 있는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민심이 당심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평가를 정말 겸허히 받아들이고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 전당대회 룰부터 바뀌어 가는 모습이 국민들 눈에 비치기에 당이 바뀌지 않나, 이런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이 있고요. 전당대회에 민심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 거라고 보세요?

▶ 김용태 : 비율은 3 대 7, 5 대 5 나오지만 5 대 5. 여러 가지 논의가 있겠지만 5대 5 과거에 저희가 해왔던 방식을 다시 고수하는 것이 국민들 바라보기에도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제 초선 모임도 있었고 그리고 당 원로들, 상임고문단 모임이 있었는데 초선 당선인들은 사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거고 상임고문단 자리에서 쓴소리가 나왔더라고요. 당에 대해서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던데, 대통령만 바라보는 당이 되어서 안 된다, 직언을 하라는 조언이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용태 : 저는 동의하고요. 대통령만 바라본다는 말이 아니라 저는 권력만 바라봤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말 정말 그 권력을 바라보는 분들이 실제로 대통령을 바라봤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권력만 좇고 힘 있는 사람한테 줄 서 있었던 거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여당의 기능도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당의 역할이 굉장히 어려운데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입법부의 역할이잖아요. 국민을 대표하고.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정부나 대통령실에 전달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여당으로서의 역할입니다. 말 그대로 국정 운영의 파트너잖아요. 대통령과 함께 이 국정을 운영하는 정당이니까 그 과정 속에서 여당의 역할, 두 가지 역할을 같이 하려다 보니까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역할을 잘해내야만 저희가 다음 수권정당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요.

더 나아가서 여당 내 야당 역할도 다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냐면 여당의 다양한 사고, 여당이 가지고 있는 그런 많은 스펙트럼 안에서 여러 가지 의견도 나오고 하는 모습도 보여야, 때로는 대통령을 위해서 정말 바뀌셔야 한다, 이런 직언의 목소리도 나와야 국민들께서 바라보시기에 여당은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정당이구나. 지금처럼 민주당이 정쟁만 유발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대통령을 비난하고 조롱하고 이러한 것은 국민들께서도 원치 않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여당 안에서 진지하게 정말 대통령께 직언을 하고 대통령을 위해서 저희가 다음에 수권,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고 하니 여당 내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면 국민들께서 선거하실 때도 국민의힘은 바뀔 수 있는 정당이라고 다시 투표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당 내 야당이 중요한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상임고문들께서도 그러한 부분을 강조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청년 정치인들한테 늘 따라다니는 얘기가 할 수 있는 말을 한다고 해도 그걸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보기에는 내부 총질이라고 보거나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런 거에 대해서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내가 하는 쓴소리가 정말로 고언인데 내부 총질로 비치는 건 본인 스스로도 아쉬울 것 같아서 이거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까요?

▶ 김용태 : 여당 내 야당 역할, 그리고 여당 내에서 정말 대통령을 위해서 또 여당의 지도층을 향해서 옳은 목소리를 내는 게 굉장히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렇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정말 잘 되기 위해서 바라는 쓴소리가 있을 거고 아니면 반대로 자기 정치를 위한 그러한 반지도부, 반권력적인 측면에서 가감없이 본인의 정치를 위한 쓴소리를 내는 것도 있어서 이 두 가지 안에서 옳은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포지션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 역할이 필요한 것 같아요.

후자의 역할을 하다가 저희 당이 여러 가지 어렵게 된 측면도 있고 지금 이 당에 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 저희가 지난 2년 동안 겪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정말 당을 위해서 그러한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젊은 당선인들의 역할 아닐까에 대한 생각이 있고, 저희는 야당이 아니잖아요, 기본적으로 여당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국민들께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 안에서 우리가 대통령, 권력자를 향해서 목소리를 내는 거니까 그 존재를 잊어서 안 될 것 같고요. 그 과정 안에서 젊은 당선인들이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당선된 분들이 역할하고 능력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반성과 성찰 속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충분히 능력이 있는 분이니까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사실 여당 안에서 야당 목소리를 내는 게 민주당처럼 쓴소리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잘 되라는 그런 목소리를 내는 거니까. 사실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저걸 너무 안 좋게만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당선된 이후에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보면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적대심이 담긴 말들을 많이 내뱉고 있거든요. 이준석 대표 최근 언행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태 : 포지션 자체가 개혁신당, 조국혁신당이라는 그 정당들이 반윤이라는 기치 아래서 만들어진 정당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프레임 안에서 역할을 하다 보니까 대통령을 향해서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개혁신당이나 다른 야당이 저희 정부와 국민의힘이 바뀌어 갈, 정말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비판이 있다면 저는 수용하고 거기에 대해서 같이 대화할 용의도 있고 저희 당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대통령을 향해서 감정적으로 비난하고 또 여당을 향해서 조롱하고 이런 것은 개혁신당이나 민주당도 자제하셔야 될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지금 국민의 평가가 야당에 힘을 실어준 건 맞지만 자칫 다음번 선거에서 또다시 역풍이 불 겁니다. 그래서 야당도 국가 위기잖아요. 또 국제 정세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중동발 리스크도 있고요. 또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 장기화 되면서 여러 가지 물가 측면이 어려운데요. 이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그리고 되또 교육개혁이라든지 연금개혁, 의료개혁은 야당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이 국론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야당도 지혜를 모아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한 가지 더 개혁신당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건 국민들께서 아마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혁신 경쟁을 하기를 바랄 거예요. 두 정당이 정말 잘하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반윤만 정당의 지향점이 되어서 안 된다는 말씀이셨는데, 당선된 이후에 천하람, 이준석 두 분과 연락을 나누셨습니까?

▶ 김용태 : 통화 드렸고요. 천하람, 이준석 당선인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젊은 당선인 몇몇 분에게 전화 인사를 드렸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김재섭 당선인도 젊은 당선인끼리 공부 모임을 하겠다, 아직 배울 게 많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 스펙트럼 안에는 민주당이라든지 개혁신당의 젊은 당선인들도 다 포함이 되는 개념일까요?

▶ 김용태 : 일단 저랑 김재섭 당선인이 순수하게 공부 모임을 하자고 말씀을 드렸고 저희가 생각하는 모임에는 여당의 젊은 당선인들 또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재선, 이런 분들을 모셔서 저희가 섹터별로 나눠서 공부하자는 모임이 주 의견이었고요. 그래서 일단 처음은 여당, 계속 나아갈지 모르겠지만 여당을 중심으로 할 겁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갈게요. 22대 국회가 출범을 하게 되면 원구성 협상이라는 걸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벌써부터 민주당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 본인들이 다 갖겠다는 얘기인 것 같아요. 보통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가지니까 그렇다고 치면 법사위 정도는 국민의힘에 넘겨줄 수 있는 건데, 법사위라든지 운영위원회를 다 갖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태 : 지금 민주당의 시간이고 국민들께서 겸허한 목소리를 여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주셨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굉장히 죄송스러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민주당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동해서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글쎄요, 국회의장을 야당이 가져갈 거면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계속해서 민주당이 보복하려고 하고 복수혈전식으로 정치를 이어나가면 글쎄요, 21대 국회와 22대 국회도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여당도 대통령실도 야당과의 대화를 위해서 많이 양보하고 나아가야겠지만 야당, 민주당도 대통령과 여당과 대화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양보하고 같이 양보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저희 국민의힘과 대통령한테 늘 야당을 인정해 달라고 말씀하잖아요. 저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야당을 인정해야 하고요. 반대로 야당은 왜 국민의힘을 인정 안 합니까? 여당을 왜 인정 안 합니까?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을 다 가져가는 건 여당을 인정 안 하는 거잖아요. 야당도, 민주당도 국민의힘이 여당이라는 것을 인정해 주시고 같이 양보하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같이 국론을 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사실 21대 국회 때도 민주당이 당시에도 워낙 승리를 크게 했다 보니까 상임위원장 자리도 거의 대부분 다 가져갔었는데, 이번에도 반복이 될 것 같기는 하거든요. 지금 이렇게 우리도 여당으로서 인정을 해달라고 하지만, 그 목소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에 그런 상태에서 시작하게 된다면 어떻게 이걸 풀어나가야 할까요?

▶ 김용태 : 새로 오신 원내대표들 간에 굉장히 신뢰 관계도 중요할 것 같고요. 저는 정치인분들, 여야 정치인분들이 이 민주주의라는 기본 정신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관용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상대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가 똘레랑스라는 기본 정신 아래서 여당도 야당을 인정하고 야당도 여당을 인정하고. 저희가 늘 대통령께 그리고 권력자에게 제가 주장하는 것이 국정 파트너로서 민주당을 인정해야 한다, 야당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했던 원인 중 하나가 그 당시 야당, 자유한국당을 국정 파트너로서 인정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을 적폐로 규정하고 아예 청산 대상으로 규정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화하기 어려웠고. 이런 것의 반복이었던 것 같은데요. 저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그러한 과오를 범하지 말자고 주장하고 싶어요. 야당, 국민들께서 분명히 민주당을 선택해 주신 부분이 이번 총선에서 있고요. 그렇다면 저 여당도 대통령실도 야당을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국정 파트너로서. 그 부분을 저희도 인지해야 하고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민주당도 저희가 여당이고 대통령에 대한 권위, 그러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고 하는 그 역할도 야당도 그 부분을 인정해줘야 한다. 그 안에서 서로가 건강한 관계, 쓴소리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동안 정치권에서 오래 몸담으셨지만 22대 국회 원내에 입성하게 되셨으니까 22대 국회에서 김용태 의원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김용태 : 저는 이번에 젊은 당선인이 많이 없다고 언론에서 말씀하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5자 경선을 뚫고 올라왔습니다. 경선을 두 번 치렀고요. 국민, 포천 시민과 가평 국민의 선택을 받았거든요. 저는 권력의 전략 공천이라든지 아부해서 공천을 받은 사람도 아니고 오로지 포천 시민과 가평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는 전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들을 대변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김용태 당선인과는 여기까지 얘기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②>
▷ 노은지 : 오늘 두 번째 <시그널 Pick> 시간에는 험지로 꼽히던 서울 마포갑에서 살아 돌아오신 조정훈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정훈 : 반갑습니다. 살아 돌아왔습니다.

▷ 노은지 : 살아 돌아오셨습니다. 제가 11시부터 선거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계속 엎치락뒤치락했어요. 그래서 끝까지 봐야 하는 지역이라고 하면서 계속 그 지역을 설명했던 기억이 나는데, 당선 소감 한마디 짧게 부탁드릴게요.

▶ 조정훈 : 저도 노은지 앵커님이 하는 채널을 고정시켜 놓고 제 지역구 언제 얘기 나오나 보고 있었고요. 조금씩 앞서 나가니까 되게 흐뭇하게 눈빛을 해 주시더라고요.

▷ 노은지 : 티가 확 났어요?

▶ 조정훈 : 티가 확 났습니다. 너무 감사했고요. 제가 잘나서, 전략이 좋아서, 후보 경쟁력, 이런 여러 가지 얘기를 하시는데 그것보다는 지난 40년 동안 마포 정치가 멈춰 있었다. 새로운 정치를 해보라는 열망,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이번 선거를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랄까, 아쉬웠던 점이 있으실까요?

▶ 조정훈 : 아쉬웠던 점보다 어려웠던 점이 저는 마포역에서 출퇴근 인사를 많이 드렸어요. 마포역 다음 역이 여의도입니다. 그런데 여의도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아침 다르고 저녁 달라요.

▷ 노은지 : 가장 영향을 많이 받으셨군요.

▶ 조정훈 : 피할 데가 없습니다. 날것 그대로의 영향을 받는 곳이 마포입니다. 그러다 보니 속보를 지하철에서 나오시는 분들이 저한테 알려주시더라고요. 대통령이 의대 안 한 대, 이번에 안 찍어요. 조정훈은 좋은데 국민의힘 가지고 되겠어? 민주당은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니까 민주당을 찍어야지. 참 불리한 상황에서 한다. 그리고 또 여론조사도 저희가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요.

▷ 노은지 : 계속 접전이기는 했는데요.

▶ 조정훈 : 오차범위 안에 있었지만, 그러니까 저희 지지자분들도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걸 다 모으고 모으고 모아서 정말 간신히 고지를 넘은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힘들게 재선에 성공은 하셨고. 대통령실 인선 얘기를 먼저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총선 패배를 했고 그 수습책을 당도 논의를 하고 대통령실도 고심을 해서 여러 가지 쇄신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는데, 어제 불거진 게 박영선 총리설, 양정철 비서실장 설이 나오면서 엄청나게 술렁술렁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일단 대통령실은 공식 부인을 했는데 일부 참모는 검토는 했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서 혼선이 있는 것 같거든요.

▶ 조정훈 : 저는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때 총선에 대한 평가를 하시면서 방향은 맞았지만 방식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어제도 똑같은 사례였던 것 같아요. 운동장을 넓게 쓰자. 정말 전국에 있는 모든 인재를 국가를 위해서 쓰겠다.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런데 방식에 있어서 굉장히 아쉬웠다. 첫째, 비서실장은 공유의 대상이 아니에요.

▷ 노은지 : 공유의 대상이 아니죠. 상대 진영과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죠.

▶ 조정훈 : 협치의 대상도 아닙니다. 그러면 저희 국민의힘은 민주당 사무총장에 대해서 논평을 해야 할까요? 안방살림을 하는 거잖아요. 대통령의 눈과 귀 역할을 하고 대통령실을 관리 운영하는 사람인데 그게 무슨 협치의 대상입니까? 완전히 다른 얘기다. 대통령에게 가장 좋은 비서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 이거잖아요. 국무총리는 반면에 조금 다릅니다. 협치 대상이 될 수 있죠. 국회의 인준을 받는 건 차치하더라도 상징이 다르죠. 그래서 국무총리는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이 조건은 운동장을 넓게 쓰는 조건의 핵심 중에 핵심은 그분의 당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과연 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걸 받칠 준비가 돼 있느냐. 이 사람들과 협치는 할 수 있지만 들어가서 트로이의 목마처럼 이 정부가 더 나빠지는 데 은근히 역할을 하는 사람까지 협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어제 거론된 분들은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바칠 만한 인물로 보기에는.

▶ 조정훈 : 그 두 분이 윤석열 정부 잘된다고 바란다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있었나요? 들어보지 못했죠. 저는 옛날에 김부겸 총리 얘기도 나왔고 저는 항상 일관 되게 다 좋다, 이거예요. 개인적 역량이야 다 좋죠.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말 앞뒤 안 가리고 정말 밤낮 없이 일하실 의지가 있으시냐. 이것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이건 트로이의 목마일 뿐이다. 그리고 또 그러한 검토 과정의 내용들이 언론에 나왔다는 것, 고의인지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이거는 단단히 한번 복기를 해서 이게 고의성이었으면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 실수였어도 이거는 철저히 다시 한번 단속을 해야 한다 싶습니다.

▷ 노은지 : 지금 공식적으로 부인을 했지만 어쨌든 이름이 거론되다 보니까 두 사람과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인연까지 다 소환이 되는 모습인데, 양정철 비서실장은 친노로 워낙 유명하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여러 가지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보니까 이 사람이 거론됐다는 것 때문에 무언가 대통령의 보수 정당에서 뽑아준 대통령으로서의 정체성까지 의심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아요.

▶ 조정훈 : 맞아요. 저는 단언하건대 대통령께서 나랑 친하니까 비서실장을 시켜볼까? 나랑 친하니까 국무총리를 시켜볼까라는 고민은 안 하셨다고 봅니다. 그렇게 인선을 한다고 하는 건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은 아니죠. 그런데 후보군들을 보다 보니 내가 조금 아는 사람, 이럴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라고 보고요. 대통령께서 보수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시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윤석열 정부라고 지금 5년을 하고 계신데, 누구보다 성공해서 끝내고 싶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 노은지 : 그래서 실명으로 거론한 건 아닌데, 익명의 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럴 거면 탈당해라, 이런 말까지 하더라고요. 지금 그런데 대통령 탈당을 언급할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 조정훈 : 지금은 그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우리가 졌잖아요. 졌기 때문에 더 겸허하고 겸손하게 왜 졌는지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저는 대통령도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어제 에피소드는 아쉬웠지만 방향은 맞다고 봅니다. 소위 윤핵관 안에서 또 골라야지. 결국 윤핵관하고 끝까지 갈 수밖에 없어가 아니라 이렇게 와일드하게, 그렇죠? 초현실이다.

▷ 노은지 : 만우절인 줄 알았다고 하셨죠.

▶ 조정훈 : 네, 이 초현실까지 가려는 거에 고민은 느껴져요. 하지만 그 중간 정도로 해서 현실로 돌아오시고 그리고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모든 걸 바칠 만하다고 본인도 믿고 주변 사람을 믿는 그룹도 충분한 인재풀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어제 이 해프닝이 벌어지고 나서 오후에 나온 얘기는 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비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었어요. 당사자한테도 저희가 물어봤는데 제안 받은바 없고 소설이라고 선을 긋더라고요. 그런데 장제원 의원의 이름은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실제로 비서실장 가능성이 아예 없어 보이지 않는데, 아까 윤핵관 얘기하신 걸 보면 장제원 비서실장은 안 좋은 카드라고 보는 건가요?

▶ 조정훈 : 아니요. 비서실장은 저는 대통령의 전적인 권한이라고 봅니다. 저도 선임 비서관이 있고 하루에 수십 번, 또 가장 긴밀한 논의를 해야 할 대상입니다. 생전 처음 만난 사람한테 비서실장을 시켜놓고 첫날부터 속얘기를 하는 건 비현실적이죠. 그래서 믿고 맡길 사람으로 간다는, 저는 대통령은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 다만 어찌하다 보니까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이 한 패키지가 되어 버렸어요. 이거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 노은지 : 아예 다르게 놓고 봐야 할 인선이다.

▶ 조정훈 : 비서실장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에요. 비서실장이 어떻게 협치의 대상이에요? 배우자도 협치의 대상이면 공유합니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원하시는 사람 하시면 된다. 진짜 심각한 법적 하자가 있다, 범죄자다, 민주당처럼. 그런 게 아니라면 우리는 가는 게 맞다. 다만 패키지가 됐으니까 국민들 보시기에 예를 들어서 장제원 의원으로 상징되는 소위 윤핵관이 맡으면 총리는 조금 더 색다른, 정말 중도와 확장하는 사람으로서 견제와 균형을 맞추면 좋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 노은지 : 만약에 장제원 비서실장이 실제로 기용이 될 거라면 총리를 통해서 균형을 맞췄으면 좋겠다.

▶ 조정훈 : 이쪽도 윤핵관, 이쪽도 윤핵관이면 처음에 말씀하신 운동장을 넓게 쓰려는 의도와 반대의 평가를 받지 않을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쨌든 최근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조언을 듣는 것 같아요. 고민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며칠 전인데 16일에 홍준표 대구시장도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이 자리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들었다고 하는데,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를 했으려나요?

▶ 조정훈 : 그전에 한번 통화하기도 했는데, 홍 시장님 만나신 건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오래 계셨던 분이고 우리 보수 정당 그리고 정치적인 통찰력이 저는 상당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불편한 관계셨잖아요, 솔직히.

▷ 노은지 : 대선 경선 때 경쟁을 하셨으니까.

▶ 조정훈 : 무소속으로 당선되시고 대구로 가시고. 그런 거 다 이제 넘고 도대체 남은 3년 어떻게 우리가 성공하겠습니까. 더 중요한 게 우리가 어떻게 재집권을 하겠냐는 질문을 했고 홍 시장님도 짐작컨대 정말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지 않으셨을까. 그 자리가 참 궁금하네요.

▷ 노은지 : 저도 궁금하네요. 홍 시장님이 요즘에 SNS도 그렇고 본인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도 글을 되게 자주 남기세요. 그런데 보면 한 가지 일관된 주제가 한동훈 책임론입니다. 연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때문에 선거를 진 거다, 정치의 아이돌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고 있는데요. 이미 본인이 다 제 책임이라고 하고 떠난 사람인데 왜 이렇게 날을 세우고 계시는 걸까요?

▶ 조정훈 : 글쎄요. 저는 한동훈 위원장, 조정훈, 국민의힘 구성원 중에 그 누구도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면제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특정 사람은 조금 더 책임이 있을 수 있고, 특정 사람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다 졌잖아요. 우리 구단이 꼴찌한 거예요, 이번 시즌에. 선수도 잘못했고 구단주도 잘못했고 프론트도 잘못했고 치어리더 그룹도 다 잘못했고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다 잘못했고 우리는 뭘 고쳐야 할지를 고민하고 한 사람, 진짜 지도부에 있는 사람부터 내 탓이오라고 해서 남은 시간 동안 우리가 어떻게 재정비를 하고 재선, 대선, 총선으로 이어지는 26, 27, 28, 이 정치 대시즌을 준비할지.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 최근에 홍 시장님도 이제 활활 타오르는 걸 할말하않. 그렇죠?

▷ 노은지 : 다 하시는 것 같은데. 하않 아닙니까?

▶ 조정훈 : 더 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할말하않으로 모드를 바꾸신 것 같고. 하시고 싶은 얘기 충분히 하셨고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어려운 시간에 한동훈 위원장이 나와서 정말, 정말로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정치, 정말 엄청난 관심을 받는 정치를 했지만 총선 결과는 이랬거든요. 참패였죠. 결국 아무리 개인기가 뛰어난 사람 한 사람이 들어와도 당이 구조적으로, 체질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개인기의 한계는 딱 이거다. 공당으로서, 정말 집권 여당으로서 한 사람의 개인기에 우리 운명을 맡기기에는 우리의 실패가 너무 뼈아프다.

▷ 노은지 : 하긴 한동훈 위원장이 들어온 게 120일 정도, 100일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한 건데, 사실 그전에 총선을 향해 가고 있었던 당이 있었고, 그러면 어느 정도 준비된 것도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데, 한동훈 위원장만 바라보면서 선거를 치른 게 아닌가라는 아쉬움은 들더라고요.

▶ 조정훈 : 그렇죠. 한동훈 위원장도 버거웠을 것 같아요. 집권 여당을 끌고 가야 하고 게다가 야당은 원톱이잖아요. 여당은 머리가 2개인 한 사람이거든요. 대통령도 있고 복잡한 관계에서 정치 신인이 들어와서 얼마나 낯설고 그랬을까. 하지만 그 사람을 거기에 꽂은 것도 우리 당이고. 그래서 저는 한 사람의 실패가 아니라 모두의 실패였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위원장 복귀를 촉구하는 화환이 국회 앞에 많이 놓이고 있더라고요. 당연히 의원님이 길을 다니시면서 보셨을 것 같은데, 저희가 사진으로도 지금 한번 보여드릴게요. 화환이 꽤 많이 왔고 장난스럽게 최근에 한동훈 전 위원장을 저격하고 있는 홍준표 시장 이름으로 온 화환도 있었고요. 이거는 아마 장난일 겁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한 전 위원장 복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가 될 거거든요. 이건 어떤 현상이라고 봐야 할까요?

▶ 조정훈 : 한동훈 위원장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에서 그러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빨리 나오시면 안 된다. 한동훈 위원장이 마포에 3번 오셨어요. 처음 왔을 때 공중부양 하듯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굉장히 열정적인 연설을 한 기억이 나고요. 마지막 날, 선거 전날이었죠. 굉장히 지쳤다, 한 위원장이. 그리고 손에 여러 가지 반창고를 붙인 걸 봐서 치료도 받고 오셨나 보다라는 짐작을 해봤습니다. 짐작하건대 굉장히 소진되셨을 것 같아요, 인간으로서. 정치인으로서도 강약 중강약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번 강하게 나갔으면 약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내 운명은 내 스스로 정하지 못한다고 했던 발언이 기억이 나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소환해야 오시는 거다. 그리고 너무 빨리 나오면 재충전 없이 소환해버리면 원래 이 배터리를 처음에 사면 완전히 충전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충분한 충전의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고요. 우리 국민의힘도 한동훈 이라는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다시 사용하고 싶다면 충전할 시간을 주자. 그때도 막 너무 성급하다는 얘기가 굉장히 많았는데.

▷ 노은지 : 그때 비대위원장 올 때도요.

▶ 조정훈 : 여러 가지 이유로 오셨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두 번을 해버리면 그때는 진짜 신선함도 없고 또 많은 분들은 한동훈 시즌2가 뭘까 궁금한 거지, 지난 120일 동안 했던 그대로 하는 걸 기대하는 게 아닐 겁니다. 준비할 시간도 줘야 할 겁니다.

▷ 노은지 : 그 말씀은 전당대회에 나오는 건 너무 이르다?

▶ 조정훈 :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김종인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은 최소 1년은 쉬어야 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데.

▶ 조정훈 : 시간은 특정할 수 없습니다만 본인이 재충전이 됐다고 느끼는 시간, 그리고 정말로 당이 바뀌어 나가고 있고 여기에 한동훈이라는 플레이어가 들어와서 이 멋진 드라마를 연기해 줬으면 좋겠다. 그게 이번에 주연이 될지 조연이 될지 엑스트라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고민을 하는 게 맞지, 지금 역시 아무도 없어. 또 한동훈. 그러면 우리는 더 쪼그라 들 것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충전할 시간을 주자는 말씀이셨고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전해지기로는 당선인들에게 전화도 걸고 있다고 하는데, 조정훈 의원이랑 워낙 그 이전부터, 장관 때부터 가까우셨으니까 당선 후에 혹시 통화 말고 만나지 않았어요?

▶ 조정훈 : 만나지 않았습니다. 전화 통화는 했고요.

▷ 노은지 : 어떤 얘기 위주로 하시던가요?

▶ 조정훈 : 쉬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게 맞고 푹 쉬라고 했습니다.

▷ 노은지 : 구상을 같이 논의하지 않습니까?

▶ 조정훈 : 영업 비밀입니다.

▷ 노은지 : 영업 비밀이라고 하니까 더 궁금해지는데 다음에 모셔서 여쭤봐야겠어요. 국민의힘이 지금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이해서 당 수습책은 찾고 있는 것 같은데,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겠다고 했고 누가 할지 모르겠지만 윤재옥 원내대표가 맡는 방안도 거론이 되는 것 같고 실무형 비대위 꾸려서 전당대회 가는 것까지 무리 없이 진행되겠죠?

▶ 조정훈 : 그거는 윤재옥 대표께서 저도 합당한 이후의 원내 상황을 봤는데 참 지혜롭게, 신중하게 잘하신다. 아주 최악의 열세 상황 속에서 한 수, 한 수 두어 나가는 모습이 신중하고 또 겸손하시고 그래서 관리형 비대위, 그보다도 적절한 사람이 없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또 적지 않은 의원들이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수도권에서는 19곳만 이겼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지난번보다 의석이 늘기는 했는데 경기도에서도 줄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수도권 포기한 당이라는 자조도 나오고 영남 자민련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그런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차기 지도부에는 수도권 대표가 와서 수도권에 어떤 민심이 있는지 반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건 동의를 하세요?

▶ 조정훈 : 제일 뼈아픈 게 30대, 40대 선거가 끝나고 여쭤보니까 민주당 찍는 게 멋있대요. 반대로 국민의힘 찍는 게 올드해 보인데요. 간지가 없다는 거죠. 뼈아프지 않습니까?

▷ 노은지 : 그건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거예요? 고칠 수 있는 겁니까?

▶ 조정훈 : 이거를 고칠 생각을 안 하고 여기까지 와서 총선을 세 번이나 졌고, 총선 목표, 수도권 목표가 3분의 1 의석 확보라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국민의힘, 보수 정당이 보수 = 영남, 보수 = 강남, 보수 = 부자, 보수 = 남자, 이러면 다음 총선의 목표는 수도권 30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못하겠죠. 저는 수도권의 확장은 우리 보수 정당이 이제는 운명이 걸린 숙제입니다. 영남권 출신 의원님이 당대표가 되시든 수도권 출신 의원이 되시든 영남은 더 이상 확장할 데가 없잖아요. 부산도 하나 빼고 다 이겼고. 국민들을 영남으로 보내서 의석수를 늘리기 전에는 영남은 챙길 만큼 다 챙겼다. 이제는 충청, 수도권으로 와야 합니다. 그래서 충청, 수도권에 대한 숙제를 어떻게 풀지가, 그리고 다음 당대표는 저는 확장과 혁신의 아이콘이 되어야 한다. 안정형 당대표가 아니라 저 사람이 당대표가 됐으면 바뀌겠구나. 한번 궁금하다. 이런 아이콘이 당대표가 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조정훈 의원이 당대표로 나설 가능성은 없을까요?

▶ 조정훈 : 매번 자꾸 왜 다 그런 걸 물어보실까요.

▷ 노은지 : 댓글에서도 당대표 조정훈. 댓글이 올라오고 있어서. 어떻습니까? 궁금해 하십니다, 지금.

▶ 조정훈 : 몇몇 의원님들이 연락을 주세요. 너도 이제 숨지만 말고 해 봐라. 그래서 제가 당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수도권 재선 의원이 어쩌다 돼버렸고 그것도 강남을 넘어서 강북에.

▷ 노은지 : 중요한 한강벨텨에.

▶ 조정훈 : 40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제가 필요하다면 빗자루를 들고 마당 쓰는 역할은 당연히 해야죠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실은 제가 공개적으로 뭐 하고 싶다고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한 가지가 있어요. 총선백서를 쓰고 싶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왜 졌는지, 재미없는 얘기인데요. 우리가 왜 졌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종섭, 황상무 그 두 분 때문에 졌을까? 의대 때문에 졌을까? 대통령 스타일 때문에 졌을까? 한동훈 위원장 때문에 졌을까? 저는 굉장히 복잡한 얘기가 있다고 봐요. 그래서 우리 구성원들과 함께 5대 개혁 과제, 7대 개혁 과제를 만들고 이 개혁 과제를 누가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냐를 다음 당권, 전당대회의 기준으로 삼아야지, 안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 전초전이 되어 버려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울 수밖에 없고 레임덕은 더 빨라지고 우리한테 굉장히 나쁜 상황이 온다. 그래서 제가 앞단에 숙제를 하겠다. 그래서 끙끙거리고 마치 임명을 받은 것처럼 제가 해보고 있고요.

▷ 노은지 : 지금 이미 스스로 그냥 혼자서 해보고 계시는군요.

▶ 조정훈 : 낙선한 분한테 일일이 다 전화를 드리고 있고요. 또 당선되신 분한테도 얘기를 듣고 있고요. 제가 워낙 절박하게 이겨서 559표면 바람이 훅 불면 날아가는 거잖아요, 솔직히. 다음에는 5999표 아니면 5만 표는 나올 수가 없죠, 저희 지역은. 이기고 싶거든요. 10배 이상 이기고 싶은데, 저 개인기는 한계치였다고 봐요, 이번에. 당의 지지율이 33%였어요. 제가 48%니까 15% 한 거거든요, 개인기로. 더 어떻게 해요. 힘들어서 못할 것 같아요. 당이 올라가야 하는 거잖아요. 당이 한 45% 해 주면 이길 수 있어서 그걸 하고 싶고. 당대표는 나중에. 왜 졌는지 앞장 서서 제가 남들 다 하기 싫은 거거든요. 그거는 제가 하고 싶어요.

▷ 노은지 : 전당대회 전에 어떤 백서가 나오고 그게 조금 기준이 되어야 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볼게요. 거야인데, 몸을 낮추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잠깐 해봤습니다만 아니더라고요. 지금 차기 법사위원장도 본인들이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법사위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계셔 보셔서 알겠지만.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민주당의 입법 독주 선언은.

▶ 조정훈 : 그러다가 정권 잃어버렸죠. 그렇게 법사위, 운영위원회 다 갖고 가겠다고 하는 게 국회를 민주당 의총으로 만들고 싶은 게 아닌가 싶어요. 다 자기가 하고 국민의힘이 있으나 없으나 의결할 수 있다고 하고. 민주당 의총하는 것과 똑같은 거 아닙니까? 민주당 의총에서 결정이 난 거를 국민의힘과 상의할 이유가 없다는 거 아니에요. 너희 들어오든 말든 알아서 해. 우리가 간다. 이게 신독재죠. 민주주의를 가장한 독재죠. 제가 민주당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거기서 뛰어나와서 여기까지 왔습니까? 그 핵심은 민주주의는 다수의 결정이지만 소수의 배려가 반드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저는 이거를 할 의지가 없다? 과잉 충성하시는 건지, 원내대표 선거 때문에 발언을 세게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22대 국회를 민주당 의원총회하고 똑같이 만들고 싶다고 하시면 우리 국민들, 냉정하고 현명하시거든요.

다음 선거부터 반드시 심판할 겁니다. 저희의 입장에서는 다 가져가시려면 다 가져가세요. 법사위, 운영위 가져갈 거면 다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간사도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냥 비교섭단체 의원처럼 그냥 알아서 하세요. 하지만 우리는 일절 책임을 안 집니다. 우리는 행정부 정치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가는 게 맞다고 봐요. 저는 민주당의 그런 발언들이 나왔을 때 이재명 대표가 웃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거는 아니다. 협치하자. 대통령도 지금 당대표, 야당 대표를 만났냐, 이런 얘기를 던지고 저는 조만간 만날 수 있다고 보는데.

▷ 노은지 : 만나야 한다고 하고 검토도 되고 있고 그렇잖아요.

▶ 조정훈 :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국혁신당인가요? 원내 교섭단체를 하겠다고 꼼수 부리는 것 또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노은지 : 지금 사실 12석이어서 원내 교섭단체가 되려면 8석이 필요한데, 그러다 보니까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원 소속으로 돌아간 야권 인사들, 새로운미래에서 당선된 김종민 의원, 이런 분들이 거론이 되고 있어요. 국민들이 봤을 때 이거는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일까요? 의원을 꿔와서 교섭단체가 되는 부분은.

▶ 조정훈 : 내로남불이죠. 민주당이 이번 국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교섭단체의 기준을 낮추자. 이런 주장들을 일관적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울림이 있고 받아들여지려면 이 개혁이 변화를 통해서 사적 이익을 얻으면 안 돼요. 그렇죠? 그러면 대의가 사라지는 거예요. 아, 너희 이익을 보려고 이런 얘기를 했구나. 국민들 다 알아 차리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그러면 좋다 이겁니다. 만약에 교섭단체 숫자를 낮추겠다. 20석에서 15석, 10석으로 낮추자. 그러면 23대 국회부터 조정을 하는 게 맞아요.

▷ 노은지 : 자기들한테 이익이 돌아오지 않게. 진짜 그런 취지가 좋아서 하는 거라면.

▶ 조정훈 : 그러면 저희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당장 이거 하면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고 본인들 좋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럴 싸한 명분으로. 정치 그렇게 얄팍하게 하는 거 아니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만약에 그렇게 해서 교섭단체를 만들어서 국민의힘을 포위하겠다. 그리고 법사위 운영위 다 가져가시고 국회를 민주당 의총으로 만들어버리겠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살 길을 찾아나가겠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앞으로 발생하는 거의 모든 국정의 책임을 국회에 물을 겁니다. 감당할 수 있을까요?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재명 대표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 노은지 : 감당할 수 있을까요? 본인들도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국회 개원까지 한 달 정도가 남았거든요. 아직 21대 국회도 마무리를 하셔야 하고 22대 준비도 하셔야 하는데 22대 국회에서는 꼭 이루고 싶다고 하는 점을 여쭤보고 싶네요.

▶ 조정훈 : 초선 의원으로서 1년은 어리버리했고요. 그다음에 국회가 이렇게 돌아가는 걸 알고 나니 참 힘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있었지만 초선이기 때문에 조용히 해라, 또 혼자 있는 당 발의도 어려운데 무슨 특정법을 통과하는 건 정말 넘사벽이었고요. 대선 의원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셨고, 이제 진짜로 제 말에 무게를 느끼고 행동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수 정당의 확장과 혁신을 위해서 일해보고 싶어요. 보수 정당이 집권하면 서민 복지가 더 촘촘해지고 보수 정당이 집권하면 중산층이 원하시는 일자리와 보금자리가 넉넉해진다. 그래서 30대, 40대 분들이 보수 정당을 찍는 게 멋있다. 그러한 거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별의별 일을 다 하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어떤 당을 찍는 게 멋있다, 이 말이 마음에 박히신 것 같습니다, 듣다 보니까.

▶ 조정훈 :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후보는 비교가 안 되지, 그런데 당이 너무 그렇잖아. 귀에 박히게 들었어요. 제가 정치적 운명을 결정하고 합당한 당인데 제 모든 걸 걸고 바꿔보고 싶어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정훈 서울 마포갑 당선인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정훈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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