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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리핀, 사상 첫 영해밖 연합훈련…中 “더 큰 불안 초래”
2024-04-18 15:17 국제

 필리핀 해군이 지난 4일 발리카탄 훈련에 앞서 진행한 사전 훈련에서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출처=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미국과 필리핀이 사상 처음으로 필리핀 영해 밖에서 연례 연합훈련을 실시합니다. 19일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이 중국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현지시각 16일 "필리핀군과 미군은 4월 22일부터 5월 10일까지 두 연합국간 최대 연례 양자 훈련인 제39차 발리카탄(Balikatan·어깨를 나란히)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에는 16,000명 이상이 함께 훈련한다"며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다자간 해상 훈련도 예정돼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합훈련을 감독하는 필리핀 측 마이클 로지코 육군 대령은 "필리핀 영해를 넘어 해상 훈련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최북단 섬과 남중국해 인근 팔라완 섬 서쪽에서 적이 점령한 섬들을 탈환하는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인근에서 군사적 위협을 고조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호주 방위군과 프랑스 해군도 참여합니다. 미 인태사는 해상 감시와 미사일 방어, 사이버 정보 작전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훈련이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필리핀은 역외 국가를 남해(남중국해)에 끌어들여 무력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대결을 조장하는 것은 형세 긴장 고조와 지역 안정 파괴로 이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부 역량을 끌어들여 이른바 '자신의 안보'를 수호하려고 시도하면 스스로에 더 큰 불안전을 유발할 뿐"이라며 "다른 국가의 바둑돌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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