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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초대형 방사포로 핵반격 훈련 “분명한 경고”
2024-04-23 19:27 정치

 [사진 설명: 22일 북한이 실시한 핵반격 가상종합 전술훈련에서 초대형 방사포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 출처: 조선중앙통신 갈무리)]

북한이 김정은의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 가상종합 전술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오늘 "전날 '핵방아쇠'라 불리는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 내에서 초대형방사포를 운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며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을 실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미가 진행 중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과 지난 18일 있었던 연합공중침투훈련을 거론하며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번 훈련이 "국가 최대 핵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경보' 발령 시에 부대를 핵 반격 태세로 이행시키는 절차와 핵 모의 탄두를 장착한 초대형 방사포탄 사격 등으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탄이 352km 떨어진 섬을 타격했다며 "독보적인 위력과 완벽한 실전태세를 과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전술핵 공격의 운용을 확장하고 다중화를 실현하기 위한 당의 핵 무력 건설 구상이 정확히 현실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시험발사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와 초대형 방사포를 수출하기 위한 시연, 정찰위성 발사가 지연되는 것을 무마하는 등 복합적인 의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합참은 전날 오후 3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3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또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해서 개탄한다"며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훈련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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