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씨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종로구 포장마차 거리입니다.
인도 뿐 아니라 도로까지 나와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여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진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늦은 저녁.
도로 양옆으로 야외 테이블이 즐비하고, 시민들은 퇴근 후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완연한 봄 날씨를 만끽합니다.
그런데, 테이블이 놓인 자리는 다름 아닌 인도 위.
낮시간 대 평범한 인도가 흡사 맥줏집 마당처럼 점령당한 겁니다.
보행자들은 왕복 2차선 도로 위로 내몰리고, 차량들은 테이블과 인파를 피해 거북이걸음을 합니다.
출동한 경찰차마저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이신행 / 서울 종로2가지구대 순경]
“최근에 날씨가 풀리면서 신고가 많이 잦아졌습니다. 순찰차로 이동해도 시민들이 뒤에 차가 있는지 모르다 보니까 마이크로 안내하면서 통행하고 있습니다.”
아예 대놓고 차로 위에 테이블을 깔아 놓은 곳도 여럿입니다.
[택시기사]
“왔다 갔다 막 길 건너다니잖아. 가는데 갑자기 튀어들어 오면 위험하죠. 항시 그래요. 걱정돼.”
[인근 주민]
“당연히 여기 가면 차도로 가야 하지 인도 가면 다 점령돼 있는데. 서로 부딪히잖아. ”
업주들은 당장 장사가 우선입니다.
[노점상 업주]
"생동감 난다고 이런 거 보니까. 여기서 먹으면 사람들이 오픈돼 있다고 좋다고 해."
최소한의 보행로도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안전 관리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종로구는 해당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는 방침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김근목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