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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이준석 “한동훈은 긁어서 꽝 나온 복권”
2024-05-07 09:33 정치

[시그널픽 - 이준석]
이념 고립된 국민의힘보다 '세대 기반' 개혁신당이 확장성 커
국힘, '주부‧은퇴층만 지지' 발언에 기분 나쁜 이유? 세대 고립 때문
자생적 3당 성공, 지역 기반과 인물 개인기 없인 어려워
윤 대통령 변화 기대? 기자회견서 듣고 싶은 말 없어
윤 대통령, 총선 이후 '국민 신뢰 상실' 위기 느껴야
특검 구조 알고 있는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 민감도 높을 것
윤 대통령에 채상병 특검 수용은 북 김정은에 핵 포기 요구와 같아
홍준표-의협회장 설전, '돼지발정제' 언급 나올 사안 아냐
윤 대통령 '메신저' 위기…홍준표 같이 말할 줄 아는 사람 내세워야
차기 총리 후보 주호영, 협상형‧안정형…위기 돌파엔 홍준표가 적임
'승리백서' 안 만드는 국힘, 이준석 대표 시절이라 절대 안 만들 것
국힘 지지자들, 총선 패배에 '이준석 70% 책임 있다' 생각할 것
한동훈, 대통령 탓 말길…'윤 모래주머니' 달고 두 번 이긴게 나
국힘, 김흥국 지원유세에 표심 효과 유무 판단으로 대접 소홀했을 것
조국과의 관계, 한-일관계 같지만 운석 떨어지면 같이 막아야
젊은층, 윤 대통령 향해 '돈 안 주는 이재명'에 비유
한동훈, 이미 꽝 나온 긁은 복권…서울시장 혹은 보궐 선거 노려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서정욱 변호사,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시그널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Pick>에서는 2011년 정계에 입문한 지 13년 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드디어 당선이 되셨고 당선인 신분으로 모시게 됐는데 너무 늦었지만 저희는 처음 오셨으니까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준석 : 무덤덤합니다.

▷ 노은지 : 너무 많이 지나서 그런가요?

▶ 이준석 :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고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정말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19일에는 개혁신당이 전당대회를 하더라고요. 일단 이준석 대표는 출마를 안 하시는 것 같고 허은아 수석대변인과 이기인 전 최고위원이 나선다고 하는데, 당명도 같이 바꿀 예정이세요?

▶ 이준석 : 당명은 당원들이 뜻하는 바에 따라서 결정하게 되어 있고요. 이전에 저희가 한국의희망과 합당 과정을 거치고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이런 모임들과 함께하면서 사실 당명을 언젠가는 변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총선을 치르면서 개혁신당 인지도가 급상승을 하고 그리고 또 많은 기대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고 이건 당원들의 뜻에 따라야겠죠.

▷ 노은지 : 개혁신당을 두고 이런 평가가 있더라고요. 한국 정치사 최초의 세대 기반 정당이다. 아무래도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지역구 역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지역구이고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특정 연령층의 팬덤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것 같은데, 사실 이게 또 한계일 수 있는 게 세대를 확장해야 하는 그런 숙제가 있잖아요. 어떻게 구상을 하고 계세요? 확장할 수 있는 그런 계획 같은 게 있으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각 정당별로 확장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겠지만 세대기반으로 세대를 늘려나가는 것이 지금처럼 이념으로 고립된 국민의힘이나 이런 정당보다는 훨씬 편하다, 이렇게 말씀드리려고 하고, 저는 세대 기반이라고 하기에는 화성 지역에서 쌓아온 선거 결과를 봤을 때 2, 3, 4, 50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화성을의 특징이 뭐냐 하면 65세 이상 유권자가 한 자릿수입니다. 전국적으로 그런 곳이 별로 없는데, 사실 국민의힘도 지금 보면 그 윗세대 빼고 다 고립됐거든요. 예전에 세대 포위론이라고 그러다가 2, 3, 4, 50대에서 고르게 욕먹고 있거든요.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 게 뼈아플 거다. 60대, 70대, 제가 그래서 어디 방송 나가서 갤럽 기준으로 직군별로 보면 가정주부층과 그리고 무직 은퇴층밖에 안 남아 있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말하는데, 그걸 듣고 기분 나빠하시더라고요.

▷ 노은지 : 제목만 그렇게 나오니까.

▶ 이준석 : 제목 문제가 아니에요. 생각해 보면 이런 거잖아요. 대통령 지지층은 무직, 은퇴층, 가정주부층이 제일 두텁다고 하면 대통령 지지하면 나쁜 건가요? 왜 기분 나빠 하죠? 그러니까 스스로 아는 거예요. 대통령 지지하는 게 부끄럽기 때문에 계속 그런 얘기가 나오면. 가정주부층이라고 갤럽에 잡히는 층은 어떤 사람은 그러면 동탄맘들이 찍어준 건데 왜 동탄맘 욕하냐고 그러는데 욕한 게 아니고 우선. 아까 말한 것처럼 대통령 지지하는 게 부끄러운 건가요? 거기에 더해서 보통 60대 이상이 여론조사에서 가정주부라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0대, 60대 이상이.

▷ 노은지 : 50대, 60대 이상이 본인의 직업을 주부라고 하는 경우가 많고. 제3정당이 계속해서 유지가 되려면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할 인물이 있어야 한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개혁신당의 성과도 이준석 대표 개인기가 컸다. 이런 평가들을 하거든요. 본인 스스로 봤을 때 어떻게 자체적으로 평가를 하세요?

▶ 이준석 : 저희가 사실 당을 만드는 데 있어서 어려운 것들도 예상했고 그리고 최근 20년 정도 역사를 놓고 보면 3당이라고 할 만한 도전을 할 때 저희같이 자생적으로 했던 도전들이 많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과거에 민노당 정도를 가보면 거기야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시작했고 그리고 나중에 가서는 민주당이랑 단일화 협상이나 이런 걸 통해서 지분을 받아서 당세를 키웠던 그런 경험이 있고 정의당 정도야 그것의 계승 세력이고. 그 외에 예전에 JP, 마지막을 생각해 보면 지역 기반 정당이고. 안철수 의원도 그때 사실 첫 번째 국민의당을 할 때는 호남의 토구들과 세력을 함께했죠. 기라성 같은 토구들과 함께 했고. 그다음에 주황색 국민의당 때는 거기는 비례정당으로 갔던 거고요. 사실 시작은 다 그렇게 어떤 지역 기반이나 아니면 이런 게 없으면 어렵게 시작합니다.

▷ 노은지 : 평가는 어떠신 거예요? 이준석 개인기로 개혁신당이 이번에 이 정도를 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그 정도면 만족합니다, 우선. 당연히 저희가 지역구 후보자를 더 당선시켜야 한다는 그런 압박은 있지만 지방선거가 사실 그런 것들을 실현하기 좋은 첫 번째 선거고요. 국회의원 선거는 그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음 성적을 노리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개혁신당과 이준석 대표 얘기를 해봤고요. 이제 윤석열 대통령 얘기로 넘어가볼 텐데 모레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거든요. 취임 2주년을 맞아서 하는 거고 취임 1주년 때는 안 했으니까 상당히 오랜만에 하는 기자회견인데, 이번에는 질문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 건 만약에 이준석 대표에게 질문권이 있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뭘 가장 먼저 묻고 싶은지가 궁금한데.

▶ 이준석 : 냉정하게 봐야 하는 게 언론도 이제 사실 사업상 하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 클릭 수가 안 나온대요. 아무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심이 없어요. 제가 비하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현실이 그래요.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하시고 지금부터 바뀌겠다고 하는 건 흔히 신년 약속으로 다이어트하겠다, 이런 정도의 약속으로 들리지, 어느 누구도 바뀔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고 작심삼일일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질문도 별로 없어요. 저는 알 만큼 알아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 노은지 : 질문하고 싶은 것도 듣고 싶은 답도 별로 없으세요?

▶ 이준석 : 뭐라 얘기할지 뻔히 알고 있고 그거 다 안 지킬 거 뻔히 알고 있고 이게 신뢰의 상실이거든요. 어떻게 대통령한테 그렇게 얘기하냐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볼 만큼 봤잖아요.

▷ 노은지 : 지금 달라지고 있다는 게 용산에서 나오는 얘기인데.

▶ 이준석 : 그걸 왜 용산에서 얘기해요, 저희가 평가를 해야지. 바뀐 거 없어요, 총선 이후에도.

▷ 노은지 : 보시기에는 전혀 느껴지는 것도 영수회담을 한다거나 형식에 있어서도 달라진 건 없어 보이세요?

▶ 이준석 : 성과가 없잖아요. 지금 성과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 측에서 성과겠죠. 자신을 범죄자로 칭하던 대통령을 굴복시켰다. 이게 성과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주변 참모들한테 그러겠죠. 나 이번에 협치하는 모습 어때? 멋있지라고 하겠지만 국민들은 아무 생각이 없죠, 지금.

▷ 노은지 : 그러면 국민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하셨어요. 대통령 기사를 써봤자 보는 국민이 없으니까 관심도 없고 이런 상황이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했던 어떤 말을 했을 때 국민들이 그래도 바뀌려고 하는구나라고 느끼려면 어떤 말을 해야 그렇게 느낄 거라고 보세요?

▶ 이준석 : 제가 이 자리에 나왔을 때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위기, 정치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위기는 신용도가 0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어떤 정치인을 불러서 이번에 나 좀 도와줘. 나중에 도와줄게라고 하면 안 믿어요, 우선. 0이죠. 현찰 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우리가 살면서 신용카드 없으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모든 물건을 현찰로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면. 지금 그런데 국민과의 관계에서도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그게 형성된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하고 이번에 전형적인 그게 뭐냐 하면 민생 토론회를 한다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좋은 약속을 했지만 표에 아무런 영향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신뢰의 상실이라는 게 얼마나 위기인지 느껴야 하고 구체적인 얘기를 국민들이 별로 안 듣고 싶어 한다니까요. 지금 다 앉아서 식당 가서 얘기해보면 그냥 그래, 윤석열 대통령이 뭐 심하게 얘기하시는 분은 언제까지 대통령 하신대냐, 이런 얘기. 굉장히 대통령이 듣기에는 기분 나쁘고 지지층이 듣기에는 기분 나쁘고 우리 동네 고깃집에서 그런 얘기를안 하던데? 이거는 아마 살고 계신 동네가 대통령 지지세가 높은 지역일 것이고 수도권을 돌아다니다 보면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 여기서 무슨 이번에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무슨 질문을 하고 싶나요? 저도 전혀 관심이 없어요.

▷ 노은지 : 그러면 질문을 바꿔볼게요. 이런 얘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답을 해야 한다는 부분이 국민들은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궁금하는 것에 대해서 답을 주기를 바랄 텐데, 아마 그게 채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런 것들에 대한 답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준석 대표가 봤을 때 이런 질문이 왔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답을 해야 하게 이게 모범 답안이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제가 대통령을 참 이 사람과 비교하는 것도 웃기기는 한데, 우리가 김정은과 대화를 할 때 보면 김정은은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잖아요.

▷ 노은지 : 없죠.

▶ 이준석 : 왜냐하면 이거 포기하면 나 죽는다예요. 지금 재래식 전략으로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고. 그런데 이것까지 포기하면 북침이 와서 나를 참수 작전을 할 거야.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한테 무슨 말이 통하겠어요. 저는 대통령께서 선거 결과나 이런 것 때문에 되게 위축되셨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채 상병 특검을 하면, 이거 내가 옛날에 특검 해봐서 아는데 이거 사실 특검이 작정하고 다 뒤지면 어떻게든 굴비 엮듯이 엮어서 나중에는 대통령을 치는 그런 수단이 될 수도 있어라는 생각을 하실 거예요. 이거는 더 심각한 게 뭐냐 하면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이런 거예요. 아니, 채 상병 특검을 하는데 채 상병 건에 있어서 본인이 외압 넣은 거 없다며. 그러면 괜찮은 거 아니야? 이게 이제 사실 논리적인 생각이죠. 대통령은 특검 수사를 해본 사람이에요.

▷ 노은지 : 국정농단 수사 사건도 있고.

▶ 이준석 : 우리 생각해 보세요.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도 특검 처음에 시작할 때 아니,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태블릿PC에 연설문을 넣었니 뭐니 하는데 그거 수사한다고 별거 나오겠냐. 고영태라는 사람이 그거 수사한다고 별거 나오겠냐. 했더니 쭉 가서 결국에는 탄핵까지 달린 거 아니에요. 저는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채 상병 특검에 대한 민감도보다 대통령이 훨씬 민감한 거예요. 내가 특검 검사라면 여기서 어떻게 하겠느냐. 우리 그런 거잖아요. 대통령이 뭘 하시는지 우리는 모르잖아요. 대통령은 다 알잖아요. 내가 검사라면 내가 한 행동을 가지고 어떤 결론을 내릴까에 대해서 알잖아요. 혼자 지금 굉장히 불안한 거예요. 아까 말한 것처럼 핵을 포기하라는 수준이라니까요.

▷ 노은지 : 그러면 받는 게 베스트 모범 답안일 텐데, 수용하겠다, 그런 답은 안 나올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 이준석 : 제가 여권 관계자랑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개혁신당에서는 특검을 조금 수정해서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면 그것까지는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지금 특검의 야권 추천에 대해서 불편해 한다고 하면 변협이라든지 중립 단체로 넘겨서 하는 것도 해볼 수는 있겠다. 그런데 제안을 해라, 우선. 그런 역제안을 해야 되는 거지, 무조건 안 된다, 이러고 있으면 논의의 장이 없지 않느냐.

▷ 노은지 : 대통령이 만약에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조건부 수용에 대한 설명을 하고 독소조항을 해소할 경우에는 공수처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에 특검을 받겠다고 하면 이거 정도는 괜찮은 답변이 될까요?

▶ 이준석 : 거의 조건부 핵 포기를 받아들이겠느냐, 이런 건데. 안 받죠. 우리 맨날 하잖아요. 너 핵 포기하면 경제 지원 해줄게. 안 받잖아요. 똑같아요.

▷ 노은지 : 조건을 다는 것은 아니다.

▶ 이준석 : 핵 포기하면 죽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되겠나요.

▷ 노은지 : 최근에 보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 윤 대통령과 달리 뒤끝이 없다. 이런 평가를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보면 홍 시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있어서는 조금 너그러운 표현을 쓰시는데 다른 분들은 죄다 저격을 하거든요. 그래서 홍 시장에 대해서 뒤끝이 없다는 평가가 생소하게 들리기도 했는데.

▶ 이준석 : 그거는 제가 홍 시장에 대해서 사람들이 너무 이제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이번에도 저는 의사협회와 홍 시장의 갈등 이런 걸 봤을 때 사실 돼지발정제가 나올 상황은 아니었다고 보거든요. 이게 사실 우리가 싸울 때는 항상 현안을 갖고 다툴 때는 현안에 대한 얘기를 서로 해야 하는데 인신공격으로 가기 시작하면 이게 나중에 뭐 때문에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 상황이 됐거든요. 지금 홍 시장과 의협 간의 대화나 이런 것들이 처음에는 격해도 어느 정도 타협점을 위해 가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까 그저께부터 기억나는 게 돼지발정제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게.

▷ 노은지 : 그러니까요. 둘이 처음에 왜 싸웠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 이준석 : 기억이 안 나요.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하는데 사실 저는 그런 부분이 아쉽고 홍 시장 입장에서는 그거를 공격당하면 반박 안 할 수 없어요, 또.

▷ 노은지 : 돼지발정제. 할 말이 많으시죠. 일단 본인이 그냥 쓴 건데 그냥 친구 얘기였고.

▶ 이준석 : 그게 본인이 돼지발정제를 먹였다이런 것도 아니고 친구가, 같이 살던 친구가 하숙집에서 이런 농담을 했는데 맞장구를 쳤다, 이 정도인데. 이게 사실 의사협회는 정치 집단이 아니다 보니까 지금 굉장히 공격받는 상황에서 격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는 가고. 그런데 홍 시장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가 되는 거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여전히 홍 시장은 총리 후보로 괜찮다는 생각이세요?

▶ 이준석 : 괜찮죠, 저는 괜찮다고 보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메신저의 위기를 겪고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해도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메신저를 새롭게 세워야 하는 것인데 말할 줄 아는 사람을 해야 하는 겁니다. 적어도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람을. 그게 첫 번째 조건이거든요. 대통령은 그게 또 불편하겠죠.

▷ 노은지 : 내 말이 묻히고 다른 사람의 말이.

▶ 이준석 : 총선은 대통령 얼굴로 치르는 거다. 근자감으로 해서 오만가지 민생토론회를 하고 이렇게 하다가 얼굴로 치러서 지금, 전면에 지금 얼굴 전면에 먹칠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그걸 못 버렸겠죠.

▷ 노은지 : 그래서 괜찮은 카드인데 아마 대통령이 쓰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이준석 : 지금 보면 총리로 주호영 대표님 모신다는 얘기가 정설인데, 저는 주호영 대표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이 위기를 만약에 능동적으로 돌파하려면 말을 하는 사람을 넣어야죠. 주 대표님은 협상형이고 안정형이니까요.

▷ 노은지 : 지금 얘기를 하다 보니까 얼핏 나온 부분인데요. 국민의힘 총선 패배 원인을 두고 당내 선거 백서 TF가 꾸려져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항목 가지고 논란이에요. 왜냐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의 지원 유세가 도움이 됐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내세운 이조 심판론, 이런 게 제대로 먹혔다고 생각하냐, 이런 것들인데, 이게 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책임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기 위한 문항 아니냐, 이런 논란이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준석 : 백서 중에 가장 무의미한 게 정치권에서 지고 나서 분석하는 백서는 지금까지 거의 뭐 건설적으로 작성된 적이 없습니다. 책임 씌우기형으로 가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10년 사이의 선거 동안에 두 번 유일하게 이긴 게 지난 대선과 지선인데, 왜 이겼는지는 백서 안 만들어요.

▷ 노은지 : 그러네요, 승리 백서는 원래 안 만드는 건가요?

▶ 이준석 : 아니요, 만들죠. 이준석이 이겼으니까 절대 안 만들죠.

▷ 노은지 : 이준석 당대표일 때 만든 거라서?

▶ 이준석 : 이긴 거라서 절대 만들 수 없죠. 왜냐? 우리가 나중에 다음 선거에 그러면 만약에 국민의힘에서 누가 와서 그래, 백서를 보고 어떻게 이길지 고민해 볼까 그러면 졌던 거 읽어 볼 거예요, 아니면 이긴 거 읽어 볼 거예요?

▷ 노은지 : 둘 다 읽어 봐야죠.

▶ 이준석 : 아니죠, 졌던 거는 봐봤자 어차피 답 안 나오는 내용들이거든요.

▷ 노은지 : 반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 이준석 : 애초에 그냥 거기는 배울 게 없어요.

▷ 노은지 : 그냥 생각을 안 하면 되는 거예요?

▶ 이준석 : 생각 안 하면 되죠. 예를 들어 백서를 만약에 쓴다고 하면 제 생각에는 패배 백서는 이런 걸 쓸 텐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통시장을 돌면서 도취해서 제대로 선거 운동을 안 했다.

▷ 노은지 : 자기 대권 운동을 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정상적인 지도자라면 절대 안 해요, 그거를. 그냥 그걸 굳이 읽어서 안 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뭘 했다는 읽어야죠.

▷ 노은지 : 뭘 해서 이겼다.

▶ 이준석 : 당연하죠, 그건 전략이니까. 그런데 우리가 이제 봐야 할 게 그래서 지금 그 앞에 있는 이긴 거에 대한 백서 안 쓰고 진 거에 대한 백서 쓰고 있는 자체가 교본화할 생각이 없는 거예요.

▷ 노은지 : 백서 자체에 비관적이셨고요.

▶ 이준석 : 저는 백서 쓰라고 항상 얘기하는 주의인데 이긴 거 왜 안 쓰냐는 거죠.

▷ 노은지 : 이건 것도 써야지.

▶ 이준석 : 진 거는 진짜 하등 쓸모가 없어요. 대통령과 싸우다 90도 절하지 마라.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이건 두 주체가 다 이상한 거지, 이 백서가 같이 있으려면 또 그런 일이 일어나야 해요. 눈밭에서 90도 절하고 이런 거 하지 마라. 이게 생기는 상황 자체가 이상한 사람들인 거지, 여기서 뭘 반면교사를 삼을 게 있어요.

▷ 노은지 : 이준석 대표가 당을 떠나서 다른 당으로 선거를 치르셨지만 보기에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책임이 있다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몇 퍼센트 정도 있다고 보세요?

▶ 이준석 : 유튜브를 보시는 많은 애국 보수 여러분께서 이준석의 지분이 70%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 노은지 : 이준석의 지분이 70%? 패배의 지분이요?

▶ 이준석 : 지하철 타고 다니면 그런 분들이 많아요. 끝자리에 앉으신 분들이 와서 갑자기 선거 져서 기분 나쁜데 이준석이 보여. 그러면 네가 당을 나가서 분열돼서 선거를 다 졌다,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아니, 그런데 저희 후보도 40명밖에 안 냈고 그리고.

▷ 노은지 : 그리고 분열돼서 진 데는 없는 것 같은데.

▶ 이준석 : 나가야 이긴다고 하고 할 때는 언제고. 그러니까. (웃음) 의미 없는 분석은 더 이상 할 필요는 없고요. 제 생각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은 선거 지휘를 할 능력이 없는 걸 보여줬고요. 대통령은 지금 인기가 땅에 떨어졌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된 선거가 그렇게 나온 겁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내가 졌다고 주장하는 것도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 모래주머니 달고 두 번 이긴 게 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모래주머니라고 생각하면 그거 달고 이긴 게 저고요. 그 상황에서 제가 했던 게 뭡니까? 하도 이상한 거 하려고 하니까 나 이러면 때려치운다고 목숨 걸고 한 거 아닙니까? 그걸 안 했던 거지, 한동훈 전 위원장이 모래주머니가 없으면 이겼을 거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어떤 선거든지 모래주머니를 달고 합니다.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에 새누리당을 해서 152석을 하면서 총선에서 과반했을 때 그때 이명박 대통령 인기 떨어졌을 때였어요. 모래주머니 달고 간 겁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한테 탈당하시라고 얘기도 안 했고요. 박 대통령은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서 총선 승리를 한 겁니다. 그게 총선을 이끄는 당대표 지도자의 책임감이고. 아니, 어떻게 선거가 꽃길만 있나요? 그런 생각을 해야죠. 그때는 얼마나 하찮아 보였겠어요. 나는 저거 하면 잘할 수 있는데 이준석이는 왜 맨날 때려친다고 그러냐라고 했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겪어보면 알겠죠, 이제.

▷ 노은지 : 지난해 이준석 대표가 출연했을 당시에 방송하는 도중에 국민의힘에서 징계 취소 결정이 나와서 그걸 당 혁신위에서는 포용 정책인 것처럼 했었는데 그때 이 대표가 시니컬하게 하신 말씀이 회자가 많이 됐었거든요. 안녕 애들아, 지지율이나 올려라. 이렇게 했는데, 그 이후에 국민의힘이 또 반짝 지지율이 오르면서 그게 또 역으로 말이 많이 돌았어요.

▶ 이준석 : 2월에 오른 거 전부 다 여론조사 과표집이었는데 즐기다 또 이렇게 된 거죠.

▷ 노은지 : 지금 시점에는 반짝 오른 걸 즐기다가 또 그렇게 됐구나, 이런 생각이세요?

▶ 이준석 : 아니, 그때 보면 여론조사 업체만 다르지만 보수와 진보를, 당신 성향이 보수냐, 중도냐, 진보냐, 문항을 같이 넣으면 보통 1000 샘플을 잡으면 보수가 한 280샘플 정도 잡히던 게 380샘플 잡히고 이랬거든요. 그러면 그거 다 아는 건데 어쨌든 이게 으샤으샤 분위기를 띄워야 하니까 이런 자리에 앉아 있던 패널 이런 사람들은 걸걸한 목소리로 아닙니다, 보수가 바뀌었습니다. 이러고 했던 거 아니에요, 보면.

▷ 노은지 : 우리 서정욱 변호사 말씀하시는 거구나.

▶ 이준석 : 이런 분위기 띄우는 치어리더 방송은 이제 채널A 이런 데서 하면 안 돼요. 치어리딩식 방송이라는 게 공정하게 양쪽에서 1명씩 치어리딩을 하면 되잖아요. 그게 어떻게 공정이에요. 양쪽에서 굿하고 있는 거지.

▷ 노은지 : 양쪽에 굿을 드는 건 공정이 아니다.

▶ 이준석 : 그게 무슨 공정입니까? 불건전 방송 그 자체죠, 하면.

▷ 노은지 : 조금 직전에 저희 불건전 방송으로 들리셨어요?

▶ 이준석 : 아침부터 완전히 저는. 아침부터 굳이 비유하자면 아침에 건강식을 먹어야 하는데 그런.

▷ 노은지 : 너무 매운맛을.

▶ 이준석 : 마라탕 원샷한 느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아까 총선 패배 백서는 만드는데 승리한 백서는 안 만든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요.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게.

▶ 이준석 : 아니, 누가 가서 자기계발서도 그렇고 예를 들어 부동산 투자하고 싶은 분이 부동산으로 돈 버는 법칙은 누가 사보잖아요. 그런데 부동산으로 안 망하는 법이라는 책은 솔직히 손이 안 가거든요. 그걸 하는 거예요, 백서를 만든다는 건.

▷ 노은지 : 그러네요.

▶ 이준석 : 부동산으로 패가망신 안 하는 법이라는 책이 팔릴 리가 있겠습니까? 다 돈 벌고 싶어서 부동산하는 건데. 선거 이기고 싶어서 하지, 안 지고 싶어서 아니면 돌발상황으로 대통령이 난리 쳤을 때 어떻게 되나, 이런 걸 보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 노은지 : 백서를 만들면서 어쨌든 이긴 지역에서는 왜 이겼는지도 담길 거니까.

▶ 이준석 : 그건 한 줄이면 되죠. 이긴 지역은 보수세가 강한 곳이니까 이겼죠. 그거는 분석할 필요도 없죠. 이 모든 걸 무릅쓰고 이길 정도로 보수세가 강했기 때문에 이겼겠죠.

▷ 노은지 : 제가 드리려던 질문은 이건데요. 얼마 전에 저희 정치시그널에서 가수 김흥국 씨를 불러봤는데 유세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그때 여기서 말씀하셨던 게 국민의힘이 선거 끝나니까 아무도 연락이 안 왔다고 서운함을 토로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대표도 해보셨으니까 선거 때 이렇게 도움을 주는 외부 인사, 연예인이라든지 유명 인사 같은 경우에 관리가 전혀 안 되는 정당인 겁니까?

▶ 이준석 : 정확히 김흥국 씨를 어떤 분이 어떤 역할로 모신 건지가 제일 중요하고요. 김흥국 씨야 알려진 보수 지지자니까 그렇게 활동하신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이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사실 지지자들이 굉장히 열과 성을 다해서 당을 돕는 건 좋은 일인데 김흥국 씨가 이번 선거에서 예를 들어 대중적으로 국민의힘을 찍어야 할 이유가 될 방법은 없거든요. 되게 당이 고마워야 하는 것과 별개로.

▷ 노은지 : 와서 해준 것은 고맙지만 표를 가져와 주는 그런 역할을 했느냐는 별개다.

▶ 이준석 : 김흥국 씨를 정치적으로 좋아할 분 정도면 이미 다 찍죠. 그러니까 저는 그런 상황에서 아마 대접이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저는 뭐 선거에 대해서 감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기 때문에 뭐가 표가 되고 안 되고가 이번에 하나도 없었던 거예요.

▷ 노은지 : 어쨌든 국민의힘은 큰 패배를 했고 제3정당 중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다고 보는데, 사실 두 분 이준석 대표랑 조국 대표가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얼마 전에 보면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이런 것에 있어서 한목소리를 내시더라고요. 봤을 때 조국혁신당, 특히 조국 대표와의 관계는 어떤 관계로 설정을 하신 건지 궁금한데.

▶ 이준석 : 제가 항상 노회찬 대표가 돌아가셨지만 그분이 알기 쉽게 많은 얘기를 설명하는 명언을 많이 남기셨는데, 불판 갈아야 한다부터 시작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기하는 명언은 그겁니다. 한국과 일본이 평소에 사이가 나쁘지만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같이 막아야 한다. 이게 참 명쾌하면서도 참 아이러니컬한 거죠. 저랑 조국 장관의 사이에는 정책적으로 생각이 있어서 한국과 일본만큼 차이가 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초식이라고 하는 건 어나더 레벨이에요. 이거는 그냥.

▷ 노은지 : 우주전쟁 같은 거네요, 약간.

▶ 이준석 : 약간 한국과 일본에 운석이 떨어지고 있다면 같이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거라서.

▷ 노은지 : 그러면 조국 대표가 이번에 뜨는 과정에 있어서 40대, 50대가 역할을 많이 했고 2, 30대는 여전히 조국 대표는 입시 비리나 이런 것에 연루된 분이고 공정 이슈와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왜 저 사람을 지지할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선거라는 말이에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조국 대표랑 계속 손을 잡는 것은 아마 지지를 하고 있는 젊은 층에서도 상당히 의아할 텐데.

▶ 이준석 :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그러니까 조국이라는 사람을 계속 우리가 방송이나 이런데서 악마화를 해왔으니까 사실 조국이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 개별 평가가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표를 찍을 사람, 안 찍을 사람은 갈렸고 이거를 계속 고장 난 라디오처럼 쓴다고 해서 조국이라는 사람의 신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왜냐하면 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은 다 외면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거 다 외면하는 거잖아요. 어떤 정책에 대한 평가로 선거를 이끄는 게 아니라 누가 더 인간이고 누가 더 인간 아니냐의 선거로 가자면 결코 윤석열 대통령이 유리할 게 없다니까요, 지금 다들 착각하는 게.

보수가 진짜 착각하는 게 뭐냐 하면 야, 저 이재명과 조국을 봐. 이조심판을 하자. 그런데 그 퀄리티로 가려면 저기보다 월등히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고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그 지점이 없거든요, 지금. 그러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인데 그래, 조국하고 이재명 마음에 안 드는 거 알겠어. 그런데 어쩌라고가 되는 거예요, 지금. 오죽하면 젊은 세대에 가서 윤석열 대통령의 별명이 대선 때부터 여러 가지 다 있었겠지만 그냥 하는 걸 보니까 공정과 상식이 사라지고 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라는 건 돈 안 주는 이재명이다, 이거예요.

▷ 노은지 : 돈 안 주는 이재명이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이재명이랑 별로 다를 게 없는데 돈도 안 줘. 이재명은 돈이라도 줘. 이런 거예요, 지금 보면. 그러니까 이게 참 대통령한테 뼈아픈 얘기고 이런 걸 들어야 돼요, 대통령이. 내가 예를 들어 이재명보다 조금 더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람처럼 보였을 때 공정과 상식이 무기가 되지만 공정과 상식이 사라지고 나면 정책적으로 둘 다 무능해 보이고. 그러면 돈 안 주는 이재명이 되는 거예요.

▷ 노은지 : 비슷해 보이는 거군요, 두 사람이.

▶ 이준석 : 딱히 뭔가 잘할 건 양쪽 다 없어 보이는데 저기는 돈이라서 줘. 이런 거. 그러면 그냥 지는 거죠.

▷ 노은지 : 명쾌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는데, 저희가 마무리를 할 시간이 되어서 제가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 이준석 : 그런데 이런 거 하면 어르신들이 너는 싸가지고 없고 대통령 욕만 하느냐라고 하는데 제가 그런가 하면 여기 와서 앞에 잘하시는 분이 있는데 제가 똑같은 거 해드려야 할까요? 대통령이 잘하는데 여당이 협조를 안 해서 해서 특검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공수처 다 하고 뭐 이런. 뻔한 얘기 해서 뭐 하냐고요. 이거는 말 안 되는 얘기인데. 이거를 왜 하냐고요, 저희가.

▷ 노은지 : 지금 파이팅 댓글이 달리고 있고요. 제 마지막 질문은 이거였습니다. 지난 총선도 참패를 했고 이번 총선도 참패를 했어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데 지난번에는 김종인 비대위가 꾸려지면서 변화가 시작되었고 이준석 대표가 등장했다는 말이에요. 이번에는 황우여 비대위가 꾸려졌고 전당대회가 7월 말 정도에 치러질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와야 한다는 게 보수층에서 목소리가 있거든요.

▶ 이준석 : 제가 한동훈 위원장을 그때 나와서 표현했을 때 안 긁은 복권이라고 얘기했을 거예요. 그런데 긁어서 꽝이 나왔는데 왜 다시 그 복권을 긁어야 하는 거냐는.

▷ 노은지 : 이미 꽝이 나와버렸어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유권자의 판단일 건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회창 총재를 정말 좋아하고 그분의 관료로서 대쪽같은 모습이라든지 법조인으로서의 모습을 좋아하고 하지만 이회창 총재님이 첫 번째 대선을 지셨을 때 다들 그랬죠. DJ는 그래도 세잖아. DJ가 반칙을 써서 DJP까지 했어. 그래서 한번 노무현이랑 다시 붙었던 거죠. 또 지잖아요. 그런데 그건 뭐냐 하면 이회창 총재가 훌륭한 분인 것과 별개로 그렇게 답이 정해져 있으면 파훼법을 상대적으로 잘 만듭니다. 한동훈 위원장 이번에 겪어보니까 약점이 뭔지 다 노정됐잖아요. 변하지 않는 한동훈 전 위원장은 똑같은 약점을 노정할 겁니다.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의 충전이 필요하다고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자질을 아직까지 높게 평가해요.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보자면 보수에서 그 정도 되는 스펙과 그런 가능성을 보일 것 같은 사람이 나올 것 같지 않아요. 그런데 반대로 이번에 졌잖아요. 저는 약점이 뭔지도 뻔하게 노정이 됐어요. 주변에 아부하는 사람들 가리지 못하고 띄워주면 붕 뜨고. 그런데 똑같은 게 만약에 노정된다고 하면 제가 상대한다면 너무 쉬울걸요. 민주당 입장에서 상대한다고 하면. 그러면 뭔가 바뀐 거를 가지고 와야겠죠.

▷ 노은지 : 바뀌면 또다시 긁지 않은 복권 수준으로 컴백할 수 있을까요?

▶ 이준석 : 새로운 복권인 거죠. 복권이 일주일마다 한 번씩 나오잖아요. 이건 이미 토요일에 긁어서 아닌 건데 이걸 또 들고 와서 하려고 하는 거니까 일주일 정도는 시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정치적 시간으로는 상당히 휴지기를 가져야 하고. 제가 이런 얘기를 해요. 한동훈 전 위원장을 좋아하는 분들이 가끔 저한테 야,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은 도대체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면 언제 복귀해야 하냐,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 선거 아니면 보궐이라고 저는 얘기합니다. 지금 여권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단체장감이 없는 것도 사실이고 두 번째는 보궐 나와서 1석 가지고 올 역량을 가진 사람이 없어요. 그걸 돌파하는 게 중요한 거지, 지금 2년 동안 선거도 없는데 가서. 원외 당대표를 해봤자 뻔하거든요. 행사 가서 또 이렇게 막 특유의 표정과 특유의 화법으로 이렇게 할 건데. 그거 왜 하고 싶어할까요, 안 해본 것도 아니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너무 오랜만에 모셨더니 시간이 훌쩍 갔는데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서 저희가 자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이준석 : 자주 안 오겠습니다.

▷ 노은지 : 그래도 좀 와 주사고.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 이준석 : 서정욱 변호사나 자주 모시세요. (웃음)

▷ 노은지 :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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