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법정 공방 중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여러 의혹을 반박하는 한편, ‘뉴진스’와는 여전히 단단함으로 뭉쳐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 대표는 오늘(19일) “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민 대표는 이 글에서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쓴다”며 “부조리가 가득한 이 업을 수없이 버리고 떠나고 싶었다.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뉴진스와 저는 그간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다. 그렇게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졌다”며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다”며 변함 없는 ‘돈독한 관계’임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어도어 경영권 확보를 위해 네이버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접촉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대해서는 “거듭 말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한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됐다.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도어 설립 이전의 개인사를 함부로 공공에 공개하고, 저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고자 부대표의 노트북을 무단으로 가져가 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부대표를 협박 및 회유하였다”며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도 구성원들을 보호한다는 기사를 배포했다. 감사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진다”고도 말했습니다.
더불어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는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라며 “‘투자자를 만났느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22일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시도를 내세워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민 대표는 자신이 하이브에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으로 해임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이브가 같은 달 25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위해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내자, 민 대표 측은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섰습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 기일이 열렸습니다.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립니다. 민 대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