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에선 우리 라면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라면 먹방 영상이 수천만 조회수를 올리고, 유명 인사들이 앞다퉈 맛 평가 리뷰를 올릴 정도입니다.
덕분에 월간 라면 수출액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앞.
한국인보다 외국인 고객으로 더 붐빕니다.
[미나 후나츠 / 일본]
"신라면, 불닭, 너구리 (먹어 봤어요). 한국 TV 프로그램이랑 드라마에서 봤어요. 너무 매워서 치즈, 달걀을 넣어 먹고."
[베트 갈루 / 인도네시아]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한국 라면에는 특별한 재료가 있다고 생각해서 흥미롭습니다."
지난달 한국 라면 수출액은 월간 기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우리 돈 약 147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46.8% 증가한 겁니다.
해외 공장이 있는 농심과 달리 국내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하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성장세를 주도했습니다.
해외 시장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라면업계 1위 농심을 처음으로 제쳤습니다.
K-팝스타나 K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이후 래퍼 카디비 등 해외 스타들까지 '먹방'에 합류하며 K-라면 열풍이 거세졌습니다.
매운 라면 먹기 챌린지도 유행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기존 제품보다 덜 매운 볶음면 품귀 현상을 소개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맛과 사진 찍기 좋은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업계에선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또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