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가는 축제 기간입니다.
한 대학 축제에서 장기자랑 상품으로 걸그룹 마시던 생수병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이크를 든 사회자가 한 남성에게 말을 겁니다.
[사회자]
"누구 거?"
무대 위에 올려져 있는 생수병 두 개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오른쪽에 있는 생수병을 집어들어 남성에게 건넵니다.
["저걸 가져서 뭐해?"]
["저걸…진짜 줘?"]
지난 22일, 충남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걸그룹 공연이 끝난 뒤 촬영된 영상입니다.
당시 사회자가 장기자랑을 진행하면서 상품으로 걸그룹이 공연 중 마신 생수병을 참가자에게 상품으로 준 겁니다.
이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무례하다', '학생도 기분 나쁘고 걸그룹도 기분 나쁠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결국 사회자와 학교 학생회측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회자는 "장기자랑을 한 학생들은 선물을 받기 위해 나왔는데 그 선물이 걸그룹 물병이라서 당황을 한 학생도 있었다"면서
"미숙한 진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자신을 질책해달라"고 했습니다.
학생회 측도 "학교 측과 협의되지 않은 사회자 돌발 행동이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