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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北 오물 풍선에 "정전 협정 위반"
2024-05-30 00:28 정치

 유엔군사령부가 29일 오후 공식 SNS에 올린 입장문 캡처 화면.

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을 두고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 한다"며 북한의 행위를 공식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물 풍선 살포를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로 보고 진지하게 사태 파악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 됩니다.

유엔사는 29일 오후 공식 SNS에 입장문을 게재하며 "풍선에는 배설물과 기타 폐기물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역주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이 담긴 풍선을 대량 날려 보내는 군사적 행위는 공격적이고 비위생적일뿐만 아니라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이어 "유엔사령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3자 감독을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조사를 참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야 나네즈 유엔사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모든 국제법 위반을 규탄한다"며 "북한이 이러한 문제와 잠재적 갈등과 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의 입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입장문이 발표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즉각 발표 됐습니다. 김 부부장은 입장문에서 '오물 풍선'을 두고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다. 성의의 선물로 여기고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8일 오후 9시부터 29일 오후 4시까지 약 19시간 동안 쓰레기와 거름을 담은 26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이와 함께 29일 오전에는 약 5시간 동안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전파 공격도 감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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