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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등 34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법원, 7월11일 형량 선고
2024-05-31 07:4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형사재판에서 배심원단이 34개 혐의 모두에 대해서 유죄를 평결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속보로 전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6개월 앞 둔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번 평결이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각) 뉴욕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9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 비용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중범죄(Felony)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국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4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미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이번 재판이 11월 대선 이전에 1심 선고가 이뤄질 유일한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결이 내려진 뒤 “이건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부패한 판사에 의해 조작된 재판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대선의 라이벌인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은 해당 평결이 "누구도 법 위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한 후안 머천 판사는 7월 11일에 해당 사건에 대해서 선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나흘 전에 선고가 내려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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