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전방에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때입니다.
북한군이 전방에 있는 8개 포병부대에 완전무장한 채 사격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우리 군도 화력대기태세, 자주포 배치로 맞대응 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성명이 나온 것은 어제 밤 10시 15분 쯤.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언급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국경선 부근의 포병 연합부대들에 사격 준비 태세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출 데 대한 10월 12일부 총참모부 작전예비지시가 하달된데 대하여 공개하였다."
국경선 일대의 4개 군단에 포진한 8개의 포병여단을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한다는 내용입니다.
북한 및 군 전문가들은 북한이 밝힌 8개 포병여단은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를 운용하는 전방 부대라며 이들을 대기 태세로 전환한다는 것은 대남 포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포병여단의 개수까지 언급하며 사격 준비 태세를 지시한 건 이례적입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방사포와 자주포들이 일제 사격을 할 경우 15km에서 60km (사정거리) 내에 있는 목표물들은 집중 포화사격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수도권이나 도시로 겨냥될 때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이틀 째 담화문을 내고 "무모한 도전 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라며 "경거망동을 삼가라"고 위협했습니다.
다만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이번 지시를 '예비 지시'라고 밝혔는데 우리의 대응에 따라 '본 지시'라는 다음 카드를 꺼내는 등 도발 수위를 조절하겠단 뜻을 내비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군은 나흘째 대북 감시 경계와 K-9 자주포 등의 화력 대기 태세를 유지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