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 출처 : 뉴시스)
김건희특검은 오늘(14일) 오후 "한학자 총재가 변호인들을 통하여 건강상의 사유로 내일 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공지했습니다.
특검은 지난 8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한 총재 측은 최근 심장 관련 시술을 받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이 내일 오전 10시로 세 번째 소환을 통보했지만 한 총재가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겁니다. 한 총재 측은 "내일이 아닌 17, 18일 사이 자진 출석 형태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의견서에 덧붙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총재 측이 향후 자진출석 의사가 있다다고 밝힌 건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걸로 해석됩니다.
특검은 "한 총재 측은 매번 출석 직전에 일방적으로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면서 "자진 출석 여부와 상관 없이 3회 소환 불응으로 간주하고 향후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권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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