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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혼란 속 마지막 금융위원장 취임…“금융 대전환 필요”

2025-09-15 15:22 경제

 ▲사진 : [제11대 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임식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습. (제공 : 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당국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일어난 혼란 속에서 취임 후 세 가지 방향의 '금융 대전환'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위원장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그는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금융의 과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언급하면서 정책자금을 AI 등 첨단산업, 벤처·기술기업 등에 중점 공급해 민간 자금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첨단전략산업기금을 기반으로 한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과 관련해선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전례 없는 대규모 맞춤형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건전성 등의 규제, 검사·감독과 각종 제도 등이 과도한 안정 지향과 부동산 쏠림을 유발하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과 더불어 주식시장의 구조 재편을 추진하면서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소비자 중심 금융을 강조하면서,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등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체자들은 과감하고 신속한 채무조정으로 경제적 복귀를 돕겠다"며 "연체를 관리하고 추심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관행이 지속되고 있지 않는지도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신뢰 금융으로의 전환에 대해선 가계부채, 부동산 PF,
취약한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관리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시장질서를 저해하는 불법·불공정 행위에 엄정 대응을 강조하며 위법 행위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견고히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는 최근 금융당국 조직개편을 둘러싼 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분리해 재정경제부로 넘기고, 남은 조직은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내놓은 뒤로 각 조직 내부에선 강한 반발이 나오는 중입니다.

대신 그는 이날 취임식 직후 첫 일정인 8대 금융지주회장을 만나기 위해 가진 간담회를 앞두고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이번 감독체계 개편이 과거 회귀가 아닌 미래지향적 개편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금융지주를 향해 "부동산과 담보대출에 쏠려있던 안전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서 탈피해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실수요가 아닌 대출을 차단하기 위한 6.27 대책과 9.7 추가관리 방안의 이행을 강조하고 부동산 PF 연착륙, 제2금융권 연체율 안정화, 취약한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는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iM, BNK, JB 8개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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