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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멜라니아 과부’ 보복?…ABC방송국 면허 ‘조기심사’

2026-04-29 11:1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유명한 ABC방송 목요일 저녁프로그램 '지미 키멀 라이브'가 최근 발생한 암살미수 사건 이틀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과부가 되길 원한다는 취지로 농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미키멀쇼 유튜브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ABC 방송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의 해고를 압박하는 가운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ABC 방송국 면허에 대한 조기 심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FCC는 이날 오후 ABC 모회사 디즈니에 "ABC가 보유한 모든 TV 방송국 면허 갱신 신청서를 30일 이내, 즉 5월 28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는 당초 2028년 10월로 예정됐던 갱신 시점을 2년 넘게 앞당기는 것입니다.

FCC가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곳은 뉴욕·시카고 등에서 디즈니가 직영하는 ABC 지역 방송국 8곳입니다.

미국 전역의 200여 개 ABC 제휴 방송국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FCC는 이번 심사가 디즈니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관련 조사와 연계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CNN은 "FCC의 조치가 최근 키멀의 방송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보복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키멀은 지난 23일 방송 중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패러디한 코너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 "곧 과부가 될 사람 같은 광채가 난다(You have a glow like an expectant widow)"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만찬장 밖에선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ABC 측에 키멀을 "즉각 해고해야 한다"고 밝혔고, 멜라니아 여사도 SNS에서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ABC가 입장을 분명히 할 때"라며 사실상 키멀 퇴출을 요구했습니다.

키멀은 같은 날 방송에서 자신의 '과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나이 차(24세)에 관한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으나, FCC의 이번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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