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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너희는 파괴될 것”…이란군 무전 입수

2026-05-05 19:01 국제

[앵커]
나무호에 불이 나기 약 28시간 전, 이란군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살벌한 경고 방송이 울려퍼졌습니다.

지난달보다 수위도 강도도 한층 세지면서, 현지 우리 선원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곽민경 기자가 당시 무전 방송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기자]
현지시각 그제 오후 7시 쯤.

호르무즈 해협에 떠있는 배들을 향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무작위 발신한 경고 무전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무전 (현지시각 그제)] 
"내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너희는 파괴될 것이다."

HMM 나무호 화재 발생 시점에서 약 28시간 전 한국 배들도 수신을 했는데, 지난 달 발신한 무전에 비해 발언 강도도 단어 수위도 올라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무전 (지난달 18일)]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폐쇄되어 있다. 우리는 어떤 바보들의 위협이 아니라, 우리의 지도자 이맘 하메네이의 명령에 의해서만 해협을 열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무전 (현지시각 그제)]
"계속 진행한다면 너희는 파괴될 것이다. 항로를 변경하고 되돌아가라. 더이상 경고하지 않겠다."

이란군의 엄포에 호르무즈에 있는 우리 선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해협 안쪽에 있는 한국 유조선 선원은 "배를 지켜야 하지만 부담감이 크다"며 "해협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적다"고 말했습니다.

이란군의 강경 기조에 우리 선박의 화재 소식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참여할 지를 두고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입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 가까운 아랍에미리트 앞바다에 모여 있던 우리 선박들은, 나무호 화재 이후 안전 확보를 위해 해협 안쪽의 카타르 해상으로 이동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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