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어촌의 일손 부족, 어제오늘 일은 아니죠.
일당 20만원을 불러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외국인 근로자에 기대는 현실인데요.
일부 현장에선 당장 한 명이 아쉽다 보니, 불법체류자라도 찾는 판입니다.
현장카메라,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해 다 저물고서야 겨우 찾았습니다.
[현장음]
"몇 명이고, 여섯 명? 여덟 명? 그러면 내 차가 가야겠다. 여덟 명 같으면 내가 가야겠다. 그래야 빨리 할 수 있으니까."
오늘 수확 못하면, 이 마늘은 이제 못 파는 물건입니다.
[현장음]
"적기에 수확을 못해서 밑이 빠진 거라고 그런 게 상당히 많아.일손이 부족하니까."
일할 사람 찾는 게 일입니다.
그래서 농촌에서 외국인 '몸값'이 뜁니다.
[현장음]
"인건비가 보통이 아니다 지금. 사람 한 번 오면 17만 원 정도, 17만 5천원, 일부에서는 18만 원, 20만 원까지"
<인건비 책정은 누가하는거예요?>
"(외국인) 반장이 20만 원 오케이 그 집에 갑니다. 15만 원 준다하면 인력 없어 인력 없어 바로 끊어버립니다."
시급 2만 원 약속한 야간 작업입니다.
상당수가 불법체류자랍니다.
[현장음]
"빨리하자. 내일 비 온다 빨리하자."
해 뜨고 눈 뜨면 또 사람 걱정입니다.
앞 집, 옆 집 다 처지가 비슷합니다.
[현장음]
<오늘 인력 전화 하셨어요?>
"인력이 없어서 안 된대."
<외국 인력 없으면 어느 정도로 안 돌아가나요?>
"어느 정도가 아니고 올스톱이에요."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부담인데, 눈치는 눈치대로 봐야한답니다.
[마늘 재배 농민]
"(외국인이) 갑인 게 아니고 완전 황제예요 황제. 막 손 들고 다 나와 버린 거야. 기분 나쁘다 이거라 잔소리 했다고. 그래서 조건이 뭐냐. 논 주인이 논 안에 안 들어오는 조건에 일을 해주겠다."
"완전 슈퍼 갑입니다. 힘이 드니까 그냥 철수해 버려요. 집에 갔어요."
이런 인력고민, 지자체가 돕겠다며 계절근로자 제도 운영합니다.
하지만 농촌의 현실과 안 맞는 부분이 있답니다.
[마늘 재배 농민]
"두 달 동안 숙식 제공을 다 해야 되고 월급을 줘야 돼요. 이거 수확 시기는 길어도 열흘입니다."
"(인력이)동시에 들어와야지 계절근로자 2명 뭐 5명 이거 가지고는 되지 않겠지. 턱도 없습니다."
일손 귀한 어촌에서의 지적도 비슷합니다.
[현장음]
"저게 지금 전복 미역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 친구들이 지금 외국인 근로자입니다."
[양식업 어민]
"가장 바쁜 시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시기에 (계절 근로자가) 오지 않아요."
"그래놓고 바쁜 시기 다 끝나면 이제 애들이 오는 거예요."
도주하는 경우도 골치랍니다.
[양식업 어민]
"그냥 하루 일하고 그냥 안 나와요. 우리가 걔네들한테 어떤 제재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교육시켜서 바쁠 때 딱 쓰려고 불렀는데, 얘는 런할 생각만 하고 있는 거예요."
수확철은 기다려주지 않는데, 제도가 현장의 속도를 못 따라가는 건 아닌지, 현장 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윤순용
AD:최승령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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