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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예비군 사망 원인 췌장염”…의무 지원 미흡 인정

2026-07-02 10:55 정치

육군이 경기 포천의 73사단에서 동원예비군 훈련을 받다 숨진 20대 남성의 사망 원인이 '급성 췌장염'이라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최장식 육군참모차장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족 입회하에 부검을 실시한 결과, 고인이 훈련 입소 전부터 치료받고 있던 췌장염이 사망 원인으로 판단됐다"며 "더불어 민간 법의자문기관 2개소에 의뢰해 해당 질환이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소견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20대 남성 A씨는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 북부 일대에서 실시된 쌍룡훈련에 73사단 소속으로 참가했습니다.

A씨는 훈련 2일차인 5월 13일 저녁 식사 후 야간 훈련장소로 이동하던 중 오후 6시 56분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주변 간부들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하면서 의료종합상황센터 등에 연락했고, 오후 7시 20분 119구급차량이 현장에 도착해 오후 7시 51분에 인근 민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사망했습니다.

쌍룡훈련은 예비군 동원훈련 중에서도 훈련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훈련 강도가 사망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육군은 부검과 민간의료기관 자문 결과 급성 췌장염이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최종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A씨가 췌장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예비 훈련에 입소할 때 총 7개 항목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데, 사망한 예비군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며 "사망 당일에도 건강상태를 확인했으나, 본인이 밝히지 않고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육군은 이번 사고 계기로 조사 과정에서 의무지원 및 안전통제 등 미흡한 점이 확인됐다며 후속조치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모든 예비군 훈련장에 의무후송팀이 반드시 상주하도록 하는 등 의무지원체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응급의료인력을 보충하고, 자동제세동기를 대대급에서 중대급까지 확대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예비군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확인해 조치할 수 있도록 '건강문진표'도 개선합니다. 기존 건강문진표는 만성질환과 전염성 질환 등을 파악하는 단순 질문으로 구성됐으나, 과거 질병과 세부 증상, 최근의 건강상태 등을 세밀히 파악할 수 있도록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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