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성역화' 발언으로 여권 내 비판이 쏟아진 대통령 직속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오전까진 버티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사퇴 권고했고, 결국 2시간 만에 수용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재고 사태 이후 '5.18이 성역이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오늘 저녁 "이 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전했다"며 "청와대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SNS에 '신념을 지키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고 채널A와의 통화에서도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건 폭력적인 자세"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여권에선 사퇴해야 한다는 압박이 이어졌고,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성역'이니 '북한'이니 하며 가해자를 감싸는 건 이재명 정부 소속 공직자의 자격을 내던진 것입니다."
급기야 청와대는 공개적으로 오후 4시경 사퇴를 권고했습니다.
"사안이 매우 엄중해 사퇴를 권고했다"며 "이 부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판단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익표 / 대통령 정무수석(청와대 뉴미디어풀 기자단 인터뷰)]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좀 정리했으면 좋겠다'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고요."
결국 2시간 뒤, 청와대는 이 부위원장의 사퇴 수용을 발표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사임 입장문에서 "정치적 민감성을 살피지 못한 건 불찰"이라면서도 "자신과 일부 집단의 성역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권력이 이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라며 우회적으로 여권을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윤재영
영상편집 : 이태희
이상원 기자 [23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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