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군 한명이 강원도 철원에서 걸어서 철책을 넘어 귀순했는데요.
정보당국이 조사해보니, 철책 세우는 작업하다, 지뢰 탐침봉을 만들어 직접 지뢰를 해체하며 넘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귀순을 결심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철원 일대에서 철책을 세우는 등 불모지 작업을 하던 북한군 남성.
해당 남성이 귀순 길에 오른 건 지난달 23일 해질녘입니다.
정보당국 조사에서 이 남성은 직접 만든 지뢰 탐침봉을 들고 앞 길을 탐지하며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철책 세우는 일을 한 덕분에 철책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파악하고 있던 남성은 철책이 없는 구간을 골라 이동했습니다.
해가 지고 난 뒤 수풀에 몸을 숨기면서 넘어왔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 지뢰를 발견해 자신이 직접 해체했다고 정보당국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귀순한 이유로 남성은 "북한군 내부에서 윗사람에게 돈을 상납해야하는 문화에 질렸다"고 정보당국에 말했습니다.
이어 "상납하지 않으면 소위 '이지매', 즉 집단 괴롭힘을 당해 귀순을 결심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또 "평양을 제외한 북한의 다른 지역에선 생활고가 극심하다"고 밝힌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최근까지 군 정보당국이 조사를 진행했고 현재 국가정보원이 나머지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은원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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