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는 주거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차량을 옮길 새도 없이 불어난 빗물에 아파트 주차장이 통째로 잠겨버렸죠.
물을 쉴새없이 퍼내고 있지만, 아직도 이 상태입니다.
흙탕물 속에 백여대가 잠겨 있습니다.
이곳엔 오세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흙탕물이 타오르는 지하 주차장에서 차들이 물에 반쯤 잠긴 채 힘겹게 움직입니다.
주민들의 수신호에 따라 물 밖으로 나온 차량들이 지상으로 대피합니다.
빠르게 높아지는 수위에 주민 대부분은 안에 있는 차를 꺼내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릅니다.
중심을 잃고 앞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는 차량도 보입니다.
불빛에 의지해서 차에 접근해 보려하지만 자칫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
지난 15일부터 통영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완전히 삼켜 버렸습니다.
차량 80여 대가 대피했지만 흙탕물 속에 잠겨버린 차량만 100대가 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이 펌프를 동원해 쉴새 없이 물을 퍼내고 있지만 완전 배수까지는 최소 2~3일은 더 걸릴 전망입니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흙탕물이 가득 차 내려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속수무책 차량이 잠기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칩니다.
[박민석 / 경남 통영시]
"이때까지 살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고 저도 처음에 봤을 때는 아주 무서운 감정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거제시에서도 도심 하천이 범람하면서 건물 지하주차장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차장 진출입로에는 진흙투성이가 된 경차가 흙탕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통영에선 무너져 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건물이 20도쯤 기울어졌습니다.
[인근 주민]
"산 쪽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났고 그 이후에 바로 저희 집 쪽에 이제 쾅 소리가 나면서 이제 옆집이 가라앉았더라고요."
추가 붕괴 가능성에 마을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김석현
영상편집 : 남은주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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