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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면 못 나온다…‘바다의 블랙홀’ 테트라포드 들어가보니

2026-09-08 19:30 사회

[앵커]
방파제에서 흔히 보는 테트라포드, 한번 틈에 빠지면 혼자 빠져나오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근 6년간 34명이 숨진 '바다의 블랙홀', 얼마나 위험한지 강경모 기자가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테트라포드 틈에 사다리를 설치하고 내려갑니다.

[현장음]
"소방 구급 대원 밑으로 내려가서 익수자 맥박 확인 결과 맥박 없음."

낚시를 하다 빠진 70대 남성을 구조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테트라포드 주변은 물고기들이 몰리는 낚시 명당으로 꼽힙니다.

바닷물과 해조류 등으로 미끄럽다보니 '바다 블랙홀'로 불릴 만큼 위험합니다. 

구조물 사이 틈이 깊고 불규칙해 추락하면 몸이 끼거나 다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할까.

취재진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 봤습니다.

좁은 틈을 내려가다보니 머리가 구조물에 부딪힙니다. 

진땀을 흘린 끝에 바닥에 겨우 도착합니다.

[현장음]
서세요, 서세요. 좀 더 옆으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비좁고 평평한 바닥이 없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듭니다.

표면이 매끄러워서 손으로 잡기도 어려워 혼자서 올라가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해경대원 도움을 받고서야 가까스로 올라왔습니다. 

무게 50kg 마네킹을 던져보니 추락 충격을 못이기고 두 동강이 납니다. 

[이종욱 / 동해지방해경청장 직무대리]
"연안 사고 분석을 통해서 사고가 여러 번 일어난 곳에 대해서는 출입 통제 구역으로 지정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6년간 테트라포드에서 숨진 사람은 34명, 낚시나 사진 촬영을 한다며 테트라포드에 올라가는 건 금물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태희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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