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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지명 14일 만에 결국 자진사퇴…“민주당서 결단해달라 해”

2026-09-13 11:39 정치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14일 만인 오늘(13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용 후보자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저를 믿고 큰일을 맡겨주셨던 믿음에 감사드리고, 또 그 소임을 미처 다해내지 못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 후보자를 지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명 이후 용 후보자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고, 용 후보자가 지난 10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용 후보자는 사퇴 이유에 대해 "민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높지않았단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전날 용 후보자에게 직접 자진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전혀졌습니다. 김 대표 측은 용 후보자에게 국민 눈높이와 정서 등을 고려해 거취를 결정해달라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 후보자는 그간 불거진 의혹에 대해선 재차 부인했습니다.

그는 "소수정당의 어려운 형편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와 일부 언론들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끝없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떳떳하지 않은 것이 없었기에 국민 앞에 하나하나 소명하고 싶었지만 국민의힘은 끝내 인사청문회 일정 잡기를 거부했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남은 의혹들 역시 해소해나겠다는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용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중도 하차한 인사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현역 의원이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가 낙마한 것은 강선우 전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정연주 기자 [jy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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