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왜, 오늘은 단연 이겁니다.
장관 후보자 한 명이 낙마한 수준을 훨씬 뛰어 넘어버렸죠.
정권의 최대 악재가 된 김승원 의원, 청문 보고서가 채택됐는데도 불구하고 이틀 만에 돌연 사퇴한 건 기존 신약 청탁 의혹뿐 아니라 내부에서의 줄 폭로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Q. 새로운 문제 제기가 나와서 사퇴하게 되신 건가요?
내려가도 될까요? 잠시만요.
Q. 사퇴 결심 전에 청와대와 사전에 교류 있었나요?
…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Q. 제기된 의혹 외에 다른 의혹도 있나요?
오 조심하십시오. 대통령님께 누가 되는 것이 제일 가슴 아팠습니다. 지나가겠습니다.
김승원 의원의 옛 보좌관이요.
대통령 기자회견 전날 김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이던 시기의 회계부정 의혹 등이 담긴 탄원서를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텔레그램으로 전달했다고 오늘 뒤늦게 주장했습니다.
젊은 당직자들에게 급여를 초과 지급했다가 돌려받아 비자금 통장을 만들고, 열리지도 않은 행사 비용을 지출했다는 각종 의혹인데요.
정권 차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탄원을 결심하게 됐다는 게 보좌관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김 의원의 장관 후보자 사퇴 전날 이 보좌관은 김승원 의원을 만나 그만두라고 했지만 김승원 의원이 여러 가지 변명을 하며 끝까지 사퇴를 거부했다고 말합니다.
전 보좌관은 청와대 측에도 "김 전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으면 폭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공개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개인적으로는 정말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지켜보고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 이재명 정권 몰락을 자초할 인사. ㅇㅇ이 오빠 김승원이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물러나고 나니 전직 보좌진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보좌진들이 '폭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김승원 의원이 후보자 사퇴를 결단한 것으로 전해지죠.
그러니까 보좌진들의 줄 폭로, 정리한 것만 이렇습니다.
성추행, 폭언, 회계 부정, 추가 음주운전.
이렇게 색을 달리 표시해봤는데요.
물밑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건데요.
어쨌든 총체적으로 김승원 후보자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인데,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인사권으로 답을 했고, 다른 논란들에 대해선 '가십'이라며 이 가십거리에 대해 대답해야 할 책임이나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청문회 전후로 김승원 의원을 전사적으로 엄호해 온 민주당 법사위원들 오늘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김승원 후보자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민주당 의원들께서 강행으로 밀어붙였지 않습니까? 그 결과 어땠습니까?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김승원 후보자는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됩니다.
[서영교 / 법사위원장 (지난 15일)]
열심히 훌륭한 법들을 만들어온 김승원 후보자를 높이 평가합니다.
[서영교 / 법사위원장 (지난 16일)]
저희들은 대한민국을 위해서좋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적격이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청문회에서 김승원 의원의 결점이나 단점이 새로 나온 건 없는 거고요. 저는 임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영교 위원장을 비롯해서 저희 법사위원 그 누구도 이른바 제보자가 제기했다는 제보내용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 상태로 저희들이 통과를 시켰다.
[서영교 / 국회 법사위원장]
탄원 내용 알지도 못할 뿐더러 그것과 상관도 없이 저희는 그날 오전에 인사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게 된 것이고…
[박형수]
이 사태와 상황을 보고도 그런 얘기가 나옵니까? 지금? 머리 숙여 사과를 해야지요.
추가 의혹에 대해선 몰랐다.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네요.
그런데요. 되짚어보면 청문회에 증인 한 명 없었고,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함께 눈시울도 붉혔습니다.
김승원 의원이 청문회 직전에 여당 법사위원들에게만 예상 문답집 줄 정도로 맹탕 청문회였죠.
자당 출신장관 후보자 검증엔 손을 놓았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겁니다.
김민석 대표는 어제 취임 한 달 티타임도 건너 뛰었고요.
오늘 아침 민주당TV에 출연해서도 김승원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대신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4시에 버스 회사 한 군데 버스 차고지 한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처럼 5시쯤에 현장을 가거나 아니면 이거 끝나자마자 7시 반 쯤에 현장을 가거나 해서 아침에 제가 가급적 매일 현장을 가려 그럽니다. 새벽 민생, 새벽 현장, 새벽 민주당. 결국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민주당이라는 모습을 저부터 매일 현장을 살피는 그렇게 해서 현장에서 정책과 민생을 챙기고…
김민석 대표도 언제까지 침묵할 순 없을텐데요.
박지원 의원 "김민석도 여당 대표로서 사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국민의힘은 김민석 대표가 그간 한동훈 이진숙 의원에 겨냥해 주장했던 '국회의원 자격 정지'를 김승원 의원에게 따져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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