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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박근혜에 쓴 박정희 친필 편지 공개

2026-10-02 09:33 정치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직후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유 의원은 영화 제작진을 향해 상영 중단과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법적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영화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허무는 방법으로 이미 고인이 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육 여사가 피격돼 숨진 지 이틀 뒤인 1974년 8월 17일 오후 10시에 작성된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 사본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편지는 당시 프랑스에 유학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육 여사 소식을 듣고 일본 도쿄를 경유해 귀국하는 과정에서 동생 박근영 씨로부터 전달받았습니다.

도쿄 공항에 도착한 뒤 동생 박근영 씨가 기다리고 있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편지를 건넸고, 박 전 대통령은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를 읽었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편지를 읽으며 평생 우실 울음을 했다고 말씀하셨다"며 "아마 이 영화만 없었으면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편지에는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대신 맞고 가셨다"며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번이나 생각해 본다"고 괴로움을 표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서거 이틀 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 사본. 사진=뉴스1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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