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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교생 시위 격화…5천여 명 체포

2026-10-03 13:39 국제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프랑스 고교생들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체포된 누적 인원이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불을 지르고 경찰에 물건을 던지는 한편, 경찰은 최루탄으로 대응하는 등 충돌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일간지에 따르면 시위대는 경찰에 폭죽 등 물건을 던지거나 경찰을 땅에 내동댕이친 뒤 집단 구타했습니다.

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마르세유의 한 버스 정류장을 파손하려던 시위대를 막아서는 여성에게 복면을 쓴 남성이 사제 화염방사기를 얼굴에 분사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은 2일 시위 현장에서 1747명이 체포됐다며 경찰과 교사, 언론인, 행인 등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8일 이후 체포된 누적 인원은 5천 명이 넘습니다.

내무부 측은 300명 이상의 경찰과 헌병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투르 시위에 참여한 16세 마엘은 경찰과 대치 중 고무탄을 맞아 오른쪽 시력을 잃었습니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 현장에 나온 교사들이 경찰봉과 방패에 맞았다는 증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 시위는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 외곽지역에서 시작됐습니다. 고교생들은 지나치게 긴 수업 시간과 무더운 교실 등의 열악한 교육환경, 잦은 교직원 결원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며 학교 출입을 봉쇄했습니다.

제프레 교육장관은 2일 오후 학생 대표, 학부모, 교사들과 회담을 갖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즉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주 결원 교사 충원 가속화 방안을 발표하고 수업 시간 검토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학생 대표들은 이날 회담에서 구체적인 조치들이 도출되지 않았다며 오는 6일 대규모 전국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소윤 기자 [sypar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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