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보호를 받던 여성이 끝내 남편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참극을 막을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 대응은 안일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차량이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이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
[아파트 입주민]
"여기 사시는 분 친구가 신고하신 것 같아요. 놀라기만 했죠. 지금도 핏자국 같은 거 있잖아요."
피의자는 피해 여성과 이혼소송 중이던 70대 남편 A씨, 붙잡히기 직전 음독해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A씨는 지난 4월 이후 재산 분할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은 경찰에 8차례나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으로 신고했고, 지난달 법원이 접근과 연락 금지 등 스토킹 잠정조치를 내렸지만 범행을 끝내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A씨가 고령이고 재범위험성이 낮다며 전자발찌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스토킹 행위로 인해서 신체를 좀 구속할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좀 위험성에 대해서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범행이 벌어진 그제 경찰관이 피해자에게 안전 확인 전화를 걸었는데 연락이 닿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재차 연락하거나 집을 방문하지도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박선욱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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