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1일(현지시각) 태국서 열린 파타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 직후 일부 관중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후 항의하는 모습 X 캡처
2일 태국 매체 카오솟, 베트남 매체 ‘탄니엔’ 등 외신들은 전 날(1일) 열린 태국 2부리그 파타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 직후 박 감독이 상대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과 칸차나부리 선수단이 라커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파타야 유나이티드 팬으로 추정되는 관중이 박 감독을 향해 한국의 음식인 '김치'를 반복해서 외치며 조롱했습니다.
이 관중은 또 칸차나부리의 마다가스카르 출신 공격수 존 바지오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관중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지만 도발이 계속되자 격분해 관중에게 다가가려 했고 경기장 안전요원과 구단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칸차나부리 구단의 프라왓 키탐마쿤닛 회장은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수단에게 즉시 라커룸으로 들어갈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후 칸차나부리 구단은 성명을 내고 "축구는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는 스포츠이며 누구나 출신과 피부색에 관계없이 존중받아야 한다"며 "인종차별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칸차나부리는 이날 파타야 유나이티드와 2대2로 비겼으며 승점 14점으로 태국 2부리그 6위를 유지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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