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럽연합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시상식에 맞춰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역대 수상자 일부는
유럽연합의 수상에 반대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웅장한 팡파르 소리에 맞춰 유럽연합 지도자들과 20개국 정상이
등장합니다.
노벨위원회는 전쟁을 겪었던 유럽 대륙이 통합을 통해
평화로 나아가고 있다며 평화상 수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 야글란 / 노벨위원회 위원장]
“독일과 프랑스의 화해는 아마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례입니다.”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노벨평화상 증서를 받은 유럽연합 집행부는 통합의 상징인 유로화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헤르만 반롬푀이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불확실한 시대에 오늘은 유럽인과 세계인들에게 유럽연합의 근본적인 목표를 일깨워줍니다.”
하지만, 유럽경제위기로 분열된 유럽연합이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냐는 논란은 여전합니다.
오슬로 시내에선 유럽 연합의 수상을 반대하는 인권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녹취 : 엘사 엥거 / 인권단체 회원]
“평화상은 전쟁 괴물이 아니라 군비축소론자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EU는 아닙니다.”
역대 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투투 주교 등은
유럽연합의 수상이 적절치 않다는 편지를 보냈고,
영국 등 7개국 정상은 시상식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은 13억 원에 달하는 상금을 분쟁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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